올해 서른즈음에, 이제 곧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하는 불혹의 시기가 다가옴을 느끼며 초조해 하는 결혼 4개월차 유부남 입니다. 늘 어울리는 불알 친구 녀석들 3명이 있는데, 그 중에 한 녀석이 제 뒤를 이어 이번에 장가를 갑니다. 식은 내년에 올리지만 바쁜 연말이 가까워 오고 하니, 그전에 우리끼리 자주 가던 술집에 가서 서로 축하해 주자는 취지와 좋은 분위기에서 그곳을 찾았습니다.
모처럼 분위기에 흠뻑 취해서 정말 아무 생각없이 놀았던거 같습니다. 아가씨도 4명이나 부르고..근데 그 중 한명..얼굴과 몸매가 유난히 눈에 띕니다.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늘씬.. 170도 넘을 만한.. 짧은 옷 차림이 아니었는데도 드러나는 정말 예쁜 다리... 마치 모든 남자들의 시선을 잡아가둘만큼 매력적입니다. 왜 이런..연예인을 해도 부족함이 없을만한 여자가 이런 곳에 있는건지 순간 눈을 의심했습니다.
전 그 여자 거기서 처음 봅니다. 부끄럽지만, 저는 눈을 못 떼지 못하고.. 그 여자는 제 옆에 와서 그 날 거기서 함께 놀았습니다. 이 여자 저에게 물었습니다. 오빠 애인 있냐고, 순간 미친척하고.. 무슨 생각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총각 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이내 나 유부남이라는 대답을 제 양심이 흘려 보냅니다. 그 여자 피식 하고 웃습니다. 무슨 의미였는지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먹이감으로 적당하다는 거?.......
그러더니 이 여자 하는 말이 더 가관 입니다. 자기는 유부남이 그렇게나 좋답니다.
그렇게나 예쁘고 청순한 얼굴에서 잘도 그런 말을 쏟아냅니다.
그러더니 자기가 술을 조금 마시더니, 그걸 저에게 줍니다.
마시고 나니 더 짜릿한 맛이 어떠냐면서, 원래 남녀란 이렇게 섞이게 되면 더 흥분하는 거라고.
순간 이상한 여자라는 생각이 들었는데도, 그 땐 뭐에 홀렸는지 정상적인 사고가 불가능 했습니다. 나도 모르게 그 여자가 주는 잔을 계속 받으며, 끝날 무렵 그 여자가 오늘 같이 나가자고 하더군요..2차..오빠 맘에 든다고..(비용 필요없이..). 황당했습니다. 돈 안 받겠다고 하는 2차는 처음이었고 거기서 너무나 흔들렸습니다. 이 세상 살아오면서 그렇게 제 자신을 다잡은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참았습니다. 같이 있던 친구놈들 시선이 없었더라면 무너졌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여자 소위 말하는 꽃뱀..아니면 어릴때 뭔가 안 좋은 일이 있어서 남의 인생을 망치려고 작정한게 아닌가 라고도 생각 했습니다. 근데 그거보다 더 급한 문제는 제가 그 여자의 유혹에 넘어가기 직전이었다는 겁니다.
친구들에게 털어놓진 않았습니다. 절 보고 미친놈이라고 할 녀석도 있고 분명히 부러워 하면서 한번쯤 즐기라는 녀석도 있겠죠. 그 여자.. 그렇게나 매력적입니다. 그 어떤남자라도 거부 할 수 없을 것 같은 외모를 가졌습니다. 문제는 접니다....그 여자 옆에 딱 달라 붙어서 ..살내음 풍기며 애교라도 떨면 금방이라도 자제가 안 될것 같습니다. 제 평생 한번도 못 가져보고, 앞으로도 없을 거 같은 미녀에요. 모르겠습니다 제가 여기에 이런글이라도 적어서 내 아내에게 일말의 책임감이라도 묻어두려 하는건지도..전 정말 죽일놈입니다.
제 아내..아직 아내도 아닙니다. 제 눈에는 아직도 연애시절 만큼 부끄러워 하는, 저 보다 겨우 1살 어린, 신혼 4개월에 행복해 하는 그런 여자 입니다. 이 여자에게 죽을만큼 죄스럽습니다. 그리고 이 여자도 원망스럽습니다. 이런 걸로 고민을 하고 여기에 이런 글 까지 적는 제 자신을 보면 내가 진짜 무슨 짓을 하려고 이러나 하는 생각 밖에 안 듭니다. 제가 이거 밖에 안 되는걸까요 그리고 그 여자는 왜 그런걸까요? 정말 유부남이 좋은건가요? 흔히 말하는 어장관리?
제 한 평생 자제력과 인내심 그 어느것에도 무너지고 힘들어한적이 많지 않은 것 같은데, 지금 전 정말이지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그냥 생각을 안 하려고 하는데 자나깨나 그 생각 이란 말이 있죠 지금 제가 그렇습니다. 차라리 어디론가 엄청 멀리 가 버리면 생각이 안 날 것 같기도 한데 말이죠,,,,,,,연말에도 또 가게 될터인데 그땐 정말 자제를 못 할거라는 느낌..제가 지금 알고 있습니다. 저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가 무너지려고 합니다 저 뿐만 아니라 제 신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