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우리아들 출산기

꼬미꼬미맘 |2007.11.02 12:19
조회 1,066 |추천 0

예정일 - 7월 20일

출산일 - 7월 27일

몸무게 - 3.48

 

세달이나 지난뒤에 왜 갑자기 출산기를 쓸 생각을 했는지-_-

근데 임신할때 겪어보니까 출산기가 저한테는 참 도움이 많이 되더라구요.

하루종일 그거 읽으면서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겁도 많이 먹었는데.

이젠 그기억 마저도 가물가물 하네요^^

더 잊어버리기전에 한번 남겨봐요 임신한 맘들 조금이라도 도움되시길 바라면서요.

 

예정일 이주일전 첫 내진을 했다.

워낙에 내진이 아프단 소릴 듣고 겁을 먹었는데 아프기보단 느낌이 아주 짜증스럽다.

아직 자궁문이 열리진 않았지만 아기가 조금 밑으로 내려 왔다고 한다.

음... 이때까지만 해도 예정일 전에 나오리라는 이유없는 자신감에 사로잡혀있었다.

 

예정일 일주인 또 내진을 했다.

전처럼 아프지도 기분나쁘지도 않았다. 아무래도 출산이가까워 지면서 질이 많이 부드러워

져서 그런가 보다. 아직도 자궁문이 하나도 안열렸단다....젠장.

담주예정일까지 안나오면 유도분만 생각하라고 하신다.

 

예정일.

역시 자궁문 하나도 안열렸다.

전날밤에 저녁하기 싫고 고기도 너무 먹고싶고 남편한테 나 낼 애기 날수 있다고

정말 자신있다고 우겨 소고기얻어 먹었는데ㅡ,,ㅡ

유도분만 날짜 잡으란다. 매도 먼저 맞는게 낳다고 빨리 잡을려고 했는데 의사쌤 스케줄에 맞춰서

7월 27일로 잡았다.

 

7월 26일 출산 하루전 산후조리해주시기로 한 고모가 광주에서 올라오셨다.

고모를 마중나가느라 출산하루전날까지도 부른배를 안고 신나게 운전을 했다.

고모랑 시장보고 담날 힘쓰려고 삼겹살 잔뜩 먹고 집으로 돌아와

담날 새벽6시에 올라고했는데 잠이 안온다.

뜬눈으로 한시간 정도 자고 일어나 신랑이랑 고모랑 병원갈 준비를하고

가는길에 신랑이 아무래도아침을 먹어야 할껏 같다며 해장국집에 들어갔다

난 입맛이 없으니 안먹겠다고 하고 한그릇을 국물까지 다 먹었다.ㅡㅡ;

 

드뎌 병원에 도착해 분단 대기실에 들어가니 보호자 남편한명만 들어와야 한단다.

고모는 병원대기실에서 기다리고 난  제모를 하고 굴욕적인 자세로 관장을 했다

그리고 뭐 동의서랑 제대혈 기증서 작성하는데 옆에서 진짜 동물에 신음소리가 들린다.

얼마나 아프면.... 그때부터 스물스물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

신랑이 들어오고 촉진제를 맞고 누워있는데 "오빠 나 너무 아프면 무통분만 하게해줘"

라고 다짐을 받고 (전에 개인병원다닐때 무통은 힘을 잘못준다고 하지말라고 해서 오빠가 하지

말라고 해서리...) 침대에 누워 오빠랑 이런저런 얘기하면 놀고있는데....

간호사가 들어와 내진한단다...

뭐 의사가 한거랑 똑같겠지 하고...있는데....이런....이건 차원이 다르다...

미친...망할...간호사 손이 어디까지 들어오는지..."어디까지 너요" 라고 소리쳤다...

참으란다...나쁜년.... 내진한번하고 나니까 정신이 들었다 무통을 해야겠다는 정신이...

그래서 무통주사 나달라고 했다 난 병원도착했을때 자궁문에 2cm열렸다고 했으니

2cm더 열려야 해준다고 했다.

배가...진짜 싸~하게 아프다. 생리통 느낌으로 아팠다가 안아팠다가....

근데 뭐...이정도 쯤이야...오빠랑 웃고 사진찍고 놀다가 무통맞으란다.....

 

무통....난 이게 너무 아팠다. 새우같은 자세...(아주 굴욕적임..)

척추뼈에 놓는것 같았다 움직이면 허리다친다고 어찌나 쌀쌀맞게 구는지...

맞을때 아팠다...그거 꽂고있으니까 몸이 갑자기 차가워 지더니 느낌이 없다.

근데 이게 마취제라 그런지 마취안된 상체가 너무 간지럽다... 너무 긁어서 피났다ㅡㅡ

무통하닌까 내진 하나도 안아프다...ㅋㅋ신난다

근데 미친년 마냥 자꾸웃음이 난다..왤까?? 모르겠다 암튼 자꾸 웃었다.

그러다가 가족분만실로 옮기고 고모도 들오오고 간호사가 진행이 너무 안되니 무통끄잔다...

아무생각없이그러라고 했는데 끄닌까 아프다...

진짜 신기하게 규칙적으로 아프다... 그때도 약기운이 남아있어서 그래도 참을만하다...

다시 무통키니 웃음이 또 난다... 아무튼 자궁문이 거의다 열렸다고 힘주기 연습하자는데..

힘줄때 가족분만은 남편이 위에서 머리 밀어주고 고모가 다리 들어주고... 간호사가 내진으로

자궁입구를 넓히는데...아...힘주는데 왜이렇게 눈물이나는지... 남편은 내가 준비도 안뎄는데

박자도 못맞추고 계속 머리만 들어올리고 앉아있고...고모도 엇박자로 계속 다리들고...

힘을잘 못주다가....아가 심장소리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내가 힘을잘 못줘서

애기심장이 잘 못뛴단다....정신이 버쩍들고...그래...똥쌀라면 싸라...하는심정으로

힘을 줬다... 너무 잘한단다....간호사가 정말 감격했다...너무 잘한다고 초산에 힘을 이렇케

잘주고 골반이 이렇케 훌룡한 산모는 첨봤다고.....-_-

머리가 보인단다... 고모도 놀라 머리가 보인다고 한다.....

의사쌤이 들어보고 힘을 5번 줬나....애기가 나왔다...근데 정말 머리나오고 몸이 쑥 나오니까

시원하다..

그렇게 시원할수가 없다... 3시간 40분만에 출산했다

애기는 몸무게 재고 이것저것 하는동안 나는 회음부를 꼬매는것 같다....무통은 자궁문 8cm열리면끄는데 약기운이 남아있어...솔찍히 난 참을만 했다

근데 눈물이...너무 난다 애기우는소리에 눈물이 너무 난다...힘주는 동안은...

"역시 세상은 나 혼자사는거야....남편도 지새끼난다고 나아픈건 모르고 계속 머리만 들어올리고

고모도 내 생각은 안해주고 힘주라고 만하고.... 애기만 나봐...아무랑도 말 안할꺼야...." 했는데

애기 울음소리에....눈물나고 말도 못하겠다 수많은 생각들이 지나갔고 내가 엄마가 안계시는데

서럽기도 하고 이해도 되고...암튼 말도 못하겠다...

가슴을 풀러 아가를 위에 올려놓는데...꼬물꼬물 거리다 눈을떴는데...쌍커플이있다...

와.... 아가보닌까 눈물이 더난다...고모는 눈나빠진다고 울지말라는데....

아가를 데려가고 의사는 아직도 내밑에 있다...감격이 사라지고 짜증이나 의사쌤에게

지금 내밑에서 뭐하냐고...언제까지 있을꺼냐고 물어봤더니.... 안에 뭐가 남은것 같다면서

계속 짜증나게 굴었다.....음...그리고 다 마치고 회음부 꼬멜때 솔찍히 안아프다...

내가 마취빨이 쫌 받나부다... 의사쌤이 잘했다고 칭찬해주시고 나가고 그때부터

힘이 다풀리고 춥다...한시간 자고 회복실로 옮긴다는데 잠이 안온다...빨리 입원실로 가서

아기만 보고싶었다...한시간이 어찌나긴지.....회복실로 옮기는데 일어날수가 없다..

힘이없다...휠체어로 옮겨지는데 온몸이 다아프다...몸도 다리도 팔도...

진짜 힘도 하나도 없고 너무 아프다....잠도 안오고 몸도 아프고 회음부도 너무 아프다...

모유수유 때문에 모자동실을 썼다... 아가없을때는 일어나지도 못하겠더니..

아가젖먹일생각에 벌떡일어나... 위옷을 홀라당벗었더니 고모가 난리다...

나중에 어깨시려서 안된다고...내가 그게 문제냐고...젖이안나와 애기는 젖도못먹는데

내 어깨가 중요하냐고....모유수유 진짜...힘들다...모자동실하닌까 아가때문에 신경쓰여

잠도 못자고 너무 힘들었다...그래도 엄마가 그런건가보다...

아가가 옆에 있으니까...견딜수 있었고 그 맛없는 병원밥도 젖나오라고 매일을 하나도안남기고

마셨다....

아...지금 생각해도 힘줄떄 생각하닌까 눈물난다...

지금은 내일이 저희아가 백일이에요...모유먹여서 그런지 아직까지 한번도 안아프고

튼튼하게 잘 자라주고...너무 순해서...저는 눞혀놓고 매일 이렇케 컴터 한답니다...ㅋㅋ

임신하신 맘들! 아가낳는거 근데 사실 무통해서 그런지 전 뻥안치고참을만 했어요.

낳고 나서가 더 아팠지... 너무 겁먹지 마시구요...

지금 생각해봐도...여자한테 출산은 큰 축복이고 새로운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낳기만 하면 이뻐서 하나도 기억안나고

애기때문에 힘들긴 하지만 시간이 훌쩍 간답니다... ^^

아! 그리고 모유수유하는 맘들! 저처럼 어깨 다 까지 마요...지금 어깨너무 아파요...

전 너무더운 한여름에 낳아서....몸조리는 포기했어요...

근데 조금씩 지나니까 너무 아파요...목이랑 어깨랑 등짝이랑.....ㅠㅠ

암튼 몸조리! 꼭 조심하세요..

그럼 모두들 순산하시고 아가키우는 엄마들은 아가랑 항상 즐겁고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