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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고생만하던 우리 누나.. 폐암판정 받았습니다.

미안해.. |2007.11.03 18:14
조회 78,329 |추천 0

안녕하세요..... 죄송하게 지금 글 올리게 됬네요..

지금 일하러 가야 해서 짧게 밖에 못남기겠네요.

 

누나는 수술은 10시경쯤에 시작되서 회복실 시간까지 포함해서 3시쯤에 끝났구요..

수술은 잘 했고, 아직 치료를 하면서 경과를 더 지켜봐야 하겠다고 하시더라구요.

 

모두 여러분들이 응원해주시고.... 정말 여러분 덕분입니다.

어떻게 보답해 드릴지 모르겠네요.....

 

저와 비슷한 환경에 계신분들도.. 힘내시고,

리플들 보니까 계좌 번호 올리라는 분 많으신데...... 물론 병원비 수술비 지금

너무 부담되어서 솔직한 심정으로 도움을 받을까 고민도 했지만..

역시 안받기로 했습니다. 누나도 그건 바라지 않을 꺼 같네요..

마음만 받도록 할꼐요.. 지금도 충분히 많이 받았지만..!..

 

아무튼..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이말 밖에 못해드려서 죄송해요..

지금 우리 누나 수술후에 더 편안해 보이구요..

아직 음식 못먹지만.. 몇일 뒤엔 좀더 기운 차릴꺼 같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짧게 글남겨서 죄송하구요..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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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저는 글쓴이가 아니라 그 톡을 한다던 친구인데요

톡된거 보고 리플도 보고 제 마음도 훈훈하고 안타깝고

그러네요

글쓴이 누나 오늘 10시경에 수술 들어갔고

(의견 충돌때문에 수술날이 많이 미뤄져서)

지금 현재 수술 받는 중이고 글쓴이는 기달리는 중이고

이렇게 글 못올릴까바 제가 대신 친구 아이디로 들어가서

대신 올립니당.,, 톡됬다고 리플들 다 응원 리플이라고 하니까

정말 감사하다고 전해 달래요.

 

수술 결과 좋길 바래주셔서 감사하고 저또한 꼭 잘되길 빕니다.

수술 잘되면 결과 올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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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들 보니.. 정말 응원해 주시고 감사합니다..

그런데 신고당한 리플들 있길래 읽어봤더니.. 아 정말 화나네요..^^

자기 목숨 아니라고, 자기 가족 아니라고, 자기 아는 사람 아니라고,

정말 막말하네요?

 

산소호흡기 빼서 담배 피우게 하라고요?

 

님들이 저같은 상황에 쳐해서 이런 소리들으면 기분 어떨꺼 같아요?

 

만약에 우리 누나 잘못되면 악플 달린 님들 저와 똑같은 상황 되라고

빌어야 겠네요^^ 그런 리플 달지 마시고 그냥 조용히 글만 읽고

가셨으면 좋겠네요. 장난이라도 정도가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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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남자입니다.

친구가 하는 건만 보다가 여기다 글쓰는건 처음으네요..

 

제 위에 3살많은 누나가 있고,

저희 남매는 제가 초등학교때, 누나가 중학교때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고아가 됬습니다. 주변 친척들과 연락끊긴건 오래되었구요..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저희 누나 중학교 자퇴하고, 무조건 일만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어린나이에 정말.. 고생이란건 다 고생하고 다닌 누나..

 

하나뿐인 누나의 가족인 전.. 그저 집에서 부모 없이자라, 막나가는 망나니에

불가했죠.. 그래도 저 악착같이 중학교 보내주고, 고등학교 보내주고,

 

대학까지 보내준다고, 없는돈 있는돈 다 긁어 모았죠.

 

제가 용돈달라하면 주머니에 꼬깃꼬깃 접힌 만원짜리 주고,

옷산다, 가방산다, 신발산다, 뭐산다, 여행간다 이런걸로

누나가 힘들게 번 돈 뜯고, 집에는 잘 안들어가고...........

 

학교에서 사고치면 제일 먼저 우리누나 달려와서 사정사정 빌고..

제발 학교 그만두게 하지는 말아달라고..

 

그렇게 힘들게 학교 졸업하고, 대학보내준다고 누나 악착같이 벌어

등록금 내준다고 했을 때, 대학 안가겠다고 통장 집어 던지면서

집에 나왔습니다..............

 

그리고 2주일전, 알바 끝나고 집에 들어왔는데.....................

 방바닥에 피흔적 위에 누나가 쓰러져있었습니다.

 

그리고 병원으로 갔을 때, 충격적인 말을 의사한테 들었죠.

 

암이랍니다. 폐암.. 거의 말기 수준이라, 수술을 해도 힘들수도 있다고..

 

처음으로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아무말도 못하고, 눈물만 나오더군요.... 지난날들이 머릿속을 스쳐가는 것

같더라구요. 담배도 안피는 우리 누나..

 

제가 담배피는 걸 누나에게 들켰을 때, 저 붙잡고 엉엉 울면서 담배 먹고

그냥 같이 죽자면서 그랬던 누나인데....

 

세상이 참 불공평 하다는 걸 .. 이제야 알았습니다.

 

폐암이라뇨.. 청청벽력같은 판정..

 

누나는 그 소리를 듣고, 울면서 저 혼자 냅두고 어떻게 죽는 다며 그럽니다..

울 착한 누나.. 자기 몸 걱정보다는 제 걱정.. 더합니다.

 

누나한테 한번도 미안하다는 소리도 못했는데.. 고맙다는 말 한마디도 못했는데..

지금 누나앞에서 할 용기도 차마 나오지 않습니다.

 

수술비로 이제껏 모아 둔돈 쓰겠다고 했더니, 절대 쓰지 말라고 악을 쓰네요..

저 대학 보내고 장가 보낼 돈이라고...........

 

암은 자꾸 번져가고..

미안해 죽겠습니다.. 수술 날짜는 잡혔는데 잘못되면............

 

정말 이세상에 저 혼자 남는 다는 게 이렇게 무서운 걸줄은 몰랐어요..

 

우리누나 수술 잘되게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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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세상은|2007.11.03 18:21
참 불공평 하구나...저렇게 열심히 산사람을 일찍대려가고 남의불행을 기쁘다는듯이말하는 쓰레기는 살려두고... 베플이 되있었네요. 수술이 잘되셨다고 하니 정말 다행입니다^^ 빠르게 회복하셔서 전과 같은 행복한일상생활로 회복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http://www.cyworld.com/00362
베플케이지|2007.11.05 12:58
당장 계좌번호 불러 글쓴이~! 형이 학생이라 수중에 많은돈은 없다만 너희누나 살리는데 보탬이되고싶다 그깟 밥 몇끼 굶으면 어때! 이글을 읽으니까 작년이맘때 간암으로 돌아가신 우리 외숙모님 생각이 난다...
베플|2007.11.03 21:22
제발 소설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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