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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못하는 아기랑 대화하는 방법-Babysign

베베싸인 |2007.11.05 10:07
조회 536 |추천 0

아기를 가지면 마냥행복하다가, 막상 산부인과를 나와서 집에 오면서 부터 어려운 것이 있습니다 아이를 키워본 분들이라면 누구나 겪었을 것들...

아이가 말을 못하다보니.. 돌이전에는 (물론 그후에도 마찬가지지만) 아이 울음이외에는 아이가 대화할 방법이 없습니다  무조건 "아앙~"하고 우는 아이를 보면 걱정만 되지요.

그래서 가끔 어떤 쇼핑몰 보면, 아이 울음소리를 녹음해서 비교하면서 어떤 울음소리일때는 어떤 상황이다라는 걸 알려주는 기계도 팔곤 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것은 아이랑 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신호를 알아내려 할 뿐이죠.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져있지 않지만, 베이비싸인이라고 아이에게 일종의 신호(sign)을 반복적으로 가르쳐 말을 못하는 아이와도 대화하며 아이의 생각을 교감할 수 있는 활동이 있습니다

임신 및 출산을 앞두고 계신 분들이라면, 태교는 물론 출산법도 생각해두셔야 하지만 출산이후의 아기와의 교감도 한번 쯤 생각해보시면 어떨까 하고 소개글을 올려봅니다.

(아래는 베이비싸인을 하고 있는 아가의 사례입니다. ^^) - www.baby-sign.co.kr

 

 

생년월일 : 2006년 4월 00일(만 17개월)
아기이름 : 0  태 훈
아빠이름 : 000
엄마이름 : 000
주    소 : 경기도 성남시 000

1. 시작시기 : 2006년 12월 8일 금요일 (만8개월)
             태훈이가 이 세상에 태어난 지 250일 째 되는 날이었다. 

태훈이를 뱃속에 담은 그 순간부터 내 아이에게 물려줄 재산은 물질이 아니라 건강과 명석한 두뇌, 따뜻한 마음, 그리고 성실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37주 만에 태훈이가 세상에 태어났고 그렇게 봄, 여름이 지나는 동안엔 처음 해 보는 육아로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가을이 되어서 처음으로 보건소에서 하는 베이비 마사지에 나가보니 참 많은 엄마들이 아이에게 열성으로 임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이젠 태훈이에게도 무언가 새로운 자극이 필요한 시기가 되었다. 그때 찾은 곳이 문화센터였고 아무런 지식도 없던 나는 그저 문화 센터 직원에게

 “ 저기요...제일 인기 많고 빨리 마감되는 수업이 뭐예요?”

라고 물었더니 어떤 수업 하나를 알려주었다. 태훈이가 만 8개월이어서 들어갈 수 있는 수업도 몇 개 없었다. 그 자리에서 그 수업의 강의 계획서를 보여 달라고 했다. 그런데 내가 생각하던 교육 방식과는 다소 거리감이 느껴졌다. 어린 아기들에게 주입식으로 보여주는 그런 수업방식이 맘에 들지 않았다. 난 다시 ‘플레이 팝콘 아이미’라는 수업의 강의 계획서를 부탁했다. 왠지 끌렸다. 마침 자리도 넉넉하게 남았단다. 바로 수강신청을 했다.

  그리고 첫 수업을 기다리는 동안 많이 망설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베이비 사인에 대하여 들어본 적이 없던 나는 반신반의 하며 내 선택이 올바른 것인지 알 수 없었다. 특히 주변 친구들에게 물어도 플레이 팝콘 아이미라는 수업은 그리 알려져 있지 않았다.

  첫 수업을 듣고 난 내 기분은 정말 하늘을 날고 싶을 정도였다. 내가 원하던 바로 그 수업이었다. 매일 집에서 엄마랑 씨름을 하던 태훈이는 또래 친구들을 보고선 너무 좋아했고, 특히 선생님께서 가져오시는 여러 악기들과 교구들에 왕성한 호기심을 보였다.

  또한 선생님도 너무 좋았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다른 수업에선 아가들을 마치 중고생마냥 제자리에 앉아있길 강요하는데 베이비 사인 선생님은 항상
  “아가들은 뒷통수에도 눈이 있어요. 안 보고 딴 짓 하는 것 같지만 다 알아요. 그리고 이 수업은 아기들이 주체이니 아기 컨디션에 맞춰서 수업 해 주세요. 배고파하면 우유도 먹이시구요, 편하게 하세요.”
라고 하셨기에 수업은 더욱 동적이고 활발하게 진행 될 수 있었다. 그리고 뒷통수에 눈이 있단 말씀도 맞았다. 새배하기 배우는 시간에 선생님 뒤쪽에서 장난만 치던, 만 10개월의 태훈이가 설날 새배를 했다. 물론 앉아서였지만...



2. ▶ 현재 말하는 단어 수

- 관계 : 나, 엄마, 아빠, 할머(할머니), 이모
- 동물 : 멍멍(개)  

- 사물 : 맘마, 치즈, 바나나, 공, 빠방(자동차), 부릉부릉(오토바이), 위잉(비행기), 투두두두(헬리콥터), 칙칙폭폭(기차), 물, 양말

- 서술 : 없어, 있다, 뭐야?, 안아(안아줘), 해줘, 아뜨(뜨겁다), 아차(차갑다), 다했다, 됐다, 줘(주세요), 네(대답), 이거, 이쪽


▶사용하는 사인(엄마와 만든 사인 포함)
-관계 : 나
-동물 : 개, 쥐, 뱀, 토끼, 코끼리, 새, 나비(새와 같이 표현), 개구리, 물고기
-사물 : 오토바이, 비행기, 헬리콥터, 굴삭기, 불자동차(경찰차나 구급차도 같은 사인함), 기차, 딸기, 포도, 사과, 바나나, 김밥, 신발, 신호등의 초록불(손을 든다), 빨간불(안돼요)
-서술 : 주세요, 슬퍼요, 뽀뽀, 사랑해요, 안돼요, 뜨겁다. 양치질, 아프다, 안녕, 감사합니다, 예쁘다, 똑같다, 배고파요, 간질간질, 기저귀 갈아주세요.



3. 재미있는 에피소드

- 하나
  우리 모자가 베이비 사인을 배우고 정말 가장 유용했던 순간이었다. 태훈이가 갑자기 ‘아프다’ 사인을 하는 것이 아닌가.
  “태훈아 왜? 어디 아퍼?”
  “(끄덕끄덕) ”
  “어디 아퍼?”
  귀를 가리키면 열심히 아프다 사인을 하는 태훈이. 난 태훈이를 믿고 병원엘 갔다. 열도 없었고, 기침도 없고, 아무런 증상이 없었다.
  “태훈이가 귀가 아프데요.”
  “네? 태훈이가 말을 해요?”
  “그런 건 아니고요, 그냥 표현을 해요.”
  의사 선생님도 놀랬다. 살짝 물이 찬 정도로 중이염 초기란다. 많이 아픈 정도는 아니고, 약간 따끔거리는 정도란다.

- 둘
  태훈이 아빠가 샤워를 하고 나오는데 거실에 있던 태훈이가 갑자기 아빠에게 돌진을 하면서 ‘똑같다’ 사인을 했다. 그러더니 자기 기저귀를 막 내리려고 하고... 이유는 다들 아시리라 믿는다.

- 셋
  모임이 있어 음식점에 갔을 때의 일이다. 정신없이 얘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태훈이가 내 뒤쪽에 있던 속이 보이는 냉장고에 자꾸 매달리는 것이다.
  “이리와 태훈아, 아주머니들 바쁘신데 위험하잖아.”
그 때 태훈 아빠가
  “바나나라는데?”
그러고 보니 태훈이가 열심히 바나나 사인을 하고 있다. 그제야 우린 알았다. 그 냉장고 속에 바나나가 있었고, 태훈이는 그걸 먹고 싶었던 것이다. 그 곳 사장님께서 너무 신기하다며 바나나를 꺼내 주셨다. 태훈이는 바나나를 먹고는 얌전히 잠이 들었다.

- 넷
  태훈 아빠가 좋은 노래를 다운 받았다며 차안에서 가요를 틀어줬다. 잠시 후 카시트에 앉아있던 태훈이가 갑자기 얼굴을 찡그리며 자기 귀를 손으로 막는 것이다.
  “태훈 아빠, 태훈이가 이 노래 싫데요. 사인 노래 틀어줘 봐요.”
  “찡끗찡끗 뿌뿌뿌뿌, 빠빠빠, 맘맘맘...”
  카시트에 앉아 있던 태훈이. 엉덩이가 들썩들썩 난리가 났다.

- 다섯
  집 앞에 약국이 있다. 그 곳 약사님들이 태훈이를 무척 예뻐 해주신다. 이유는 갈 때마다 보여주는 베이비 사인 때문인 것 같다. 매일매일 새로 배운 것도 보여드리고 계속 하던 것도 너무 신기해하시며 또 시키신다. 공연(?)이 끝나면 항상 비타민이나, 아가들 음료도 공짜로 먹곤 한다.  약사님들 왈
  “나중에 우리 동네에서 공부 제일 잘 할 것 같은 아기가 태훈이예요.”



4. 타인과의 관계

  태훈이는 좋게 말해서 호기심이 많은 아이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길거리를 가다가도 또래 아가들은 꼭 앞에 가서 얼굴을 마주봐야하고, 특히 여자 아기들 앞에선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오토바이 사인이랑 뱀 사인을 보여줘야 한다. 마치 ‘이것 봐라, 나 이것도 할 줄 안다. 나 멋지지?’ 라고 하는 것처럼 말이다.

  지나가는 강아지에겐 꼭 “멍멍” 하면서 강아지 사인을 해야 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겐 자기가 먼저 손을 흔들며 빠이빠이를 한다. 모든 사물과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은 아이다. 아이의 이런 행동에 많은 사람들이 아이를 더 예쁘게 봐준다.

  또한 사인을 배워서 인지, 자기 의사 전달이 확실하다. 만 15개월부터 ‘yes'를 고개로 표현하더니(’no'는 이미 오래전부터 했었다) 만 16개월부터는 확실한 언어로 “네”를 대답한다.  



5. 하고 싶은 말

  난 아기를 갖은 모든 엄마들에게 베이비 사인을 권하고 싶다. 말을 하지 못하는 아기와 의사소통이 된다는 기쁨은 직접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은 알지 못할 것이다.

  태훈이와 함께 베이비 사인을 배우게 된지 벌써 4학기 째 이다. 겨울이 가고, 봄이 오고, 여름이 지나 드디어 가을이 된 것이다. 사인을 처음 시작 할 때부터 ‘뭐든 1년은 끈기 있게 해봐야지’라고 생각했었는데 1년도 되기 전에 이런 좋은 추억이 생겨서 행복하다. 특히 그동안 받은 개근상은 나중에 태훈이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또 너무도 좋은 분이 태훈이의 첫 선생님이 되었음에 감사한다.

  가장 좋아하는 노래 cd가 플레이 팝콘 베이비 사인 cd인 태훈이를 보면서 지난해 겨울, 내가 했던 탁월한 선택에 만족한다. 
     
더 많은 베이비싸이너를 만나는 방법 - www.baby-s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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