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가 길어질것 같습니다. 양해부탁드려요.
저는 23살이구요.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지금 현재 일본에서 유학중입니다.
(일본에서 제 전공분야에 맞는 전문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현재 일본어학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그랬는데.. 여기까지 와서 부모님 도움만 바라는 건 진짜 면목없는 듯하여
얼마 전부터 미리 (전문학교) 학비를 벌어두기 위해
일본 맥도날드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는데요.
저는 홀 담당을 맡았습니다.
(아직 일본어는 중급수준이지만, 홀에서 손님을 상대하는 데 그리 수준급의 일본어가 필요한 것은 아니기때문에 -매번 하는 말의 반복이니까요- 점장님께 부탁드려 홀을 맡았습니다.)
그리고 점장님이 저에게 홀에 관련된 일을 트레이닝 시켜주실 분을 한 분 소개시켜주셨는데요.
한국인 언니(K)였습니다.
나이는 29정도에 이미 일본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 분이셨어요.
그 곳 맥도날드에서는 현재 있는 점장 전에 계시던 점장시절 부터 벌써 2년 넘게 아르바이트를 해 오고 계셨다는 군요.
(아, 그 언니 말고도 한국인 언니(L)가 1분 더 계셨는데 그 언니는 아쉽게도 제가 들어오고 일주일만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저는 반가운 마음에 그 언니를 잘 따랐고, 이 언니도 제 일본어가 많이 부족하니까
다른 알바생들에게 제 소개도 대신 해주고 잘 해주셨죠.
처음에는요.
약 2주전부터 상황이 변했습니다.
제가 인상이 좀 딱딱한 편인데다가, 그닥 사람한테 살갑게 구는 성격이 못되서.. (일본어가 서투니까 괜히 혼자 쫄아서 말을 못하겠더라구요.ㅠ) 아르바이트 시작한지 한달이 다 되어가도록 사람도 제대로 못 사귀고; (일본인들도 잘 못다가 오더라구요;) 그래서 그걸로 그 한국인 언니한테 몇번 핀잔을 듣고 그랬었는데..
3주전 (그 한국인 언니(K)는 쉬는 날, 저는 일하는 날이었습니다.)
다나카상이라고 어떤 일본인 남자분이 처음으로 저에게 먼저 말을 걸어주셔서 기회를 안 놓치려고 안되는 일본어 다 동원해서 말했습니다;
근데 제가 안되는 일본어로 열심히 끙끙대면서 말하니까 그게 웃겼는지 른 알바생분들이랑 메니저, 점장 다 웃으면서 귀여워해주시더라구요.
(제가 괜히 일본어 안되니까 혼자 쫄아서 그랬던거였습니다.ㅠ)
그 날을 시작으로 겨우 (한달만에;)
모두하고 웃으면서 얘기도 하고,
(제가 일본 나이로는 22이기때문에 막내였습니다;) 다들 저를 부르는 호칭이 '*상'에서
'**짱'으로 바뀌기도 하고 그나마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또다른 한국인 언니(L)이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쉬운 마음에 "언니는 왜, 제가 들어오자 마자 돌아가세요~" 웃으면서 이랬더니
그 언니도 "그러게 말이다. 근데 **아. 너 그 한국인언니(K) 너무 의지하지 않는게 좋아."
이러시길래 제가 다시 웃으면서
"알아요. 기왕에 일본에 와서 일본어 공부하는 데 한국인하고만 놀면 안되죠. 래서 요새는 다른 아르바이트생하고도 친해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이랬더니
이 언니(L)가 아무 말 없이 그냥 제 어깨 두드려주시더니 힘내라. 이러고 가셨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뒤 정말 오랜만에 알바시간이 같았던 그 한국인 언니(K)를 보고
저는 너무 기쁜 마음에 말했죠. 드디어 모두와 친해졌다고.
그랬더니 그 언니가
"그래? 이제서야? 하긴 이제라도 그나마 됬으니 다행이네"
이러더라구요.
사실 그 말이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는데 그래도 사람들 사귀고 했다는 기뻐서 저도 그냥 "그쵸? 헤헤" 이러고 웃어 넘기고 말았습니다.
그때 뒤(그러니까 햄버거 만드는 부엌 쪽;)에서 다나카 상이 저를 보고 "**짱, 이거 좀 도와줘~" 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네~" 하고 신나게 뒤로 들어가는 데
이 언니 표정이 확 굳더라구요.
무튼 제가 뒤로 가서 다나카상 일을 도와드리고 있는데 그 언니가 다른 알바생에게
언제부터 쟤를 **짱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냐고 묻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그리고 그날.
그 한국인 언니랑 저랑 메니저분 한분이랑 3이서 홀 담당.
다른 일본인들 4명이 뒤에 담당이었습니다.
그 한국인 언니가 11월부터 판매시작할 맥도날드 해피세트에 딸려나오는 케로로 장난감 샘플을 몇개 집어 들더니 (당시는 10월이었습니다.)
"와, 저기저기 이거 귀엽지 않아? 와아.. 너무 귀여워!!!"
이러면서 밖에 서 있던 메니저분을 데리고 안에 사람들에게 가더라구요.
저도 궁금해서 "뭔데요?" 이러면서 따라 나섰더니 저를 확 보면서 한국어로
"넌 밖에 지켜야지. 다 들어오면 주문은 누가 받니?"
이러고 들어가더라구요.
그래서 저 혼자 홀에 남고
나머지는 안에서 케로로 장난감잡고 좋아라 얘기하더라구요.
홀에 서 있어도 안에서 말하는 소리는 들리는데
다나카상이 그 언니한테 "한국어로 **짱한테 뭐라고 한거야?" 이러니까
그 언니가 하는 소리가 "쟤가 홀 지키니까 힘내라고." 이러더라구요.
참내..
무튼 저 혼자 홀을 거의 1시간 지키고 있었는데요.
(사람많을때는 와서 같이 일하다가 메니저도, 이 언니도 금방 다시 쏙 들어가서 얘기하기 바쁘더군요.)
메니저분이 좀 미안했는지 나와서 저보고 뒤에 가보라고.
자기가 홀 보고 있겠다고 하고 저를 안으로 들어보냈습니다.
그래서 들어가 봤더니 타마마 장난감하고 쿠루루 들고 서는 이거 둘이 제일 귀여운데
이름을 모르겠다 뭐 이런얘길 하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한국에 있을 때 투니버스 애청자였습니다;;) 이름을 알려줬더니 다들,
"어째서, 일본인인 우리도 모르는데 **짱이 아는 거야~ 대단하네~"
뭐 이런 반응이었습니다.
근데 그 언니만 표정이 더 굳었더군요.
그러더니 저한테 또 한국말로 "너 홀 비워두면 어떡해? 정신이 있어, 없어?"이러길래
제가 "메니저상이 들어가보라고 해서요 교대하고 왔는데요" 이랬더니
휙 나가버리더군요 홀로.
그러더니 한참있다가 메니저랑 같이 들어오더니 자기들은 여기서 스케줄 조정할 게 있으니까 저보고 홀 좀 부탁한다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또 저 혼자 밖으로 나왔습니다.
근데 웃긴건. 그 때부터 지금까지 내내
꼭 친절하게 부탁하거나 설명할땐 일본어. 뭐라고 하거나 짜증낼땐 한국어라는 겁니다.
이건 시작에 불가합니다.
그때 이후로 2주일. 제가 했던 알바일 수 10일 중 8번이 그 언니랑 함께였는데요.
이 언니가 어찌나 차단을 열심히 시키는 지 8번 내동 단 한번도 안에 들어가본 적이 없을 정도입니다.
하루는 다나카상이 저한테 와서 요새는 왜이리 말도 잘 안 걸로 뒤에도 안 들어오냐고 묻더군요. 겨우 친해졌는데 제가 뒤에 많이 안와서 서운하다구요. 근데 또 막상 거기다 데도 한국인이라고 저하고 그 언니 2명 있는데 그 언니가 저를 자꾸 막는다 말하기도 뭐하더라구요. 괜히 한국인 욕먹이는 거 같고.. 그래서 미안하독, 이제부터는 자주 들락날락할꺼라고 웃으면서 말하고 말았죠.
금요일에는요.
제가 손님에게 주문을 받고 그 언니가 햄버거, 음료를 포장하는 일이었습니다.
근데 사람이 많아지니 저도 아직 일이 안 익숙해서 인지 정신없이 일하고 있는데 그 언니가
콜라 하나를 제 앞에 탁 내려놓더니 "음료 정도는 니가 할래? 얘가 너만 힘드니?" 이러고 한국어로 말하고 가더군요. 그래서 제가 죄송하다고; 아직 일이 서툴어서 음료까진 생각을 못했었다고 음료 지금부터 제가 할테니까 언니는 버거랑 포테토만 하시라고 말했죠.
그리고 처음에 배운 메뉴얼 순서대로
손님한테 주문 받고 - 음료수 올려놓고(음료가 기계에서 나오는 시간이 있으니까) - 돌아와서 손님에게 돈 받고 - 다 체워진 음료 가져다가 포장 했습니다.
그러던 중, 어떤 손님이 빅맥세트를 주문하셔서 제가 음료 콜라를 올려놓고 돌아와서 돈을 받을고 기다리고 있었더니 손님이 지갑이 안보이는 지 한참 제 앞에서 가방을 뒤적거리더라구요. 그때 그 언니가 또 제 앞에 (제가 아까 올려놓았던) 음료를 탁 내려놓더니
"이 정도는 니가 하라고. 한국말 못 알아먹어? 일어로 말해줘?"
이러고 일어로 "바쁘니까 음료 정도는 니가 해줘" 이러고 또 가버리더라구요.
그럼 손님이 돈을 안주는 데 돈 빨리 달라고 재촉해야합니까?
근데 그 이후에도 손님들이 돈을 늦게 내는 경우가 몇번 있었는데
그때마다 그 언니가 "너 진짜.. 내 말 안듣니? 음료 니가하면 손이 부러져?" 이러면서 화내길래
결국 저도 참다못해서
"처음 혼난 이후로는 계속 제가 음료 하고 있었는데요. 몇번 늦은 건 손님들이 돈을 빨리 안내시니까 그거 기다리느라고..." 이랬더니 이 언니가
"어머, 얘 봐라? 말대꾸도 하네. 너 말 나온 김에 얘기하자. 여긴 패스트 푸드야. 너처럼 손님 돈내는 거 내내 기다리면 뒤에 손님들은 어쩌라는 거야!"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다시
"그럼 손님이 돈을 안냈는데 다음 손님 받아버려요? 주문 페이지가 돈을 안 받으면 안 넘어가지는데?" 그랬더니
"얘 눈 똥그랗게 뜨고 말대꾸하는 거봐. 허. 정말. 너 행여나 딴 사람들한텐 그러지마. 니가 우리 한국 이미지 다 망쳐놀까봐 겁난다." 이러면서 "한번만 더 말대꾸해봐. 너는 그냥 시키면 시키는 대로 "네"하고 가서 일하면 돼. 뭔 말을 그리 많이 붙여?" 이러면서 다시 뒤로 들어가버리더군요.
그러면서 들어가서는 다른 사람들한테 쟤가 남 도와주기 싫어서 뭐를 하라고 해도 죽어도 안 한다는 둥, 아직 철이 안들어서 그런지 저밖에 모른다는 둥, 자기가 충고를 해도 무조건 말대꾸만 한다는 둥.. 아주 저를 제멋대로인 얘로 술술 얘기하더군요.
그리고 저녁에 장사끝나고 청소할때
그 언니 포함해서 5명이 뒤에서(부엌이 식재료나, 요리기구들 같은게 있어서 청소하기 힘들어서 청소하는 사람이 더 많다더군요.) 청소를 하고
저와 야마모토상 둘이서 홀을 청소했습니다.
뒤에 청소도 거의 끝나가는 듯 했고
홀 청소도 걸래 한번 빨아와서 한번만 더 닦으면 끝나길래 제가 야마모토상한테
마지막 그건 제가 하겠다고 더러워진 걸레 들고 빨려고 안으로 들어왔죠.
그 때 그 언니가 저보고 안에서 쓰는 식재료 판 (이게 사람키 정도로 쌓여져 있었습니다.)을 저 쪽에 내다놓으라고 하더군요.
근데 제가 알기로는 그게 안(뒤)에서 청소하는 사람들이 청소 다 끝나면
마지막으로 가져다 놓는 일이거든요. 그래서 제가
"어? 그것도 제 일이에요?" 물었더니
그 언니가 한숨을 푹 쉬더니
"또 말대꾸한다. 그냥 시키면 '네' 하고 대답하고 하라니까?"
이러더군요.
그래서 제가
"아니 말대꾸가 아니라 제가 아직 제 일이 안 끝났거든요." 이랬더니
그 언니가 기가 찬 다는 듯이
"니 일 내 일이 어딨니? 너는 왜 그렇게 이기적이야?" 이러더군요.
근데 솔직히.
(항상 부엌 쪽 청소하는 사람이 홀 청소하는 사람부터 1~2명 더 많으니까 당연한 거겠지만)
늘 홀 청소가 더 늦게 끝나는 데
심지어 저 혼자 홀 청소하는 날에도 부엌(뒤)에서 일하는 사람들.
자기들 청소 다 끝나도 홀 청소 도와주는 법이 없거든요.
(2달 다 되어가도록 마츠모토상 딱 한분이 한번 도와주셨습니다.)
다들 밖에 나가서 음료수 마시면서 오늘 힘들었다.. 뭐 이런 얘기 하면서 웃지.
그래서 저도 인간인지라 저 혼자 일하는 데 남들 다 음료수 마시면서 노는데 결코 속이 좋지는 않았지만 '아.. 일본 사람들은 자기일 개념이 확실하구나. 이런건 문화이니까 저 사람들이 먼저 끝내고 밖에서 저러고 있어도 서운해 하면 안되겠다' 생각하고 내색않고 있었습니다.
근데 이제와서 그 언니 하는 소리가 니 일 내 일이 어딨냐니요.
자긴 한번을 안 도와 줘 놓고는
안에서 일하는 넷 다 일 다 끝나고 놀고 아직 제 일 하고 있는 중인 저보고 그걸 시키면 제가 그냥 제 일 놔두고 '네, 알겠습니다' 하고 그 일 도와줘야하는 겁니까? 원래 그 일 해야하는 사람이 넷 다 놀고 있는데?
그래서 제가
"근데 오늘 뒤에 일하는 사람이 4명이었잖아요.밖에는 둘이라 아직 저희 일도 안 끝나서.."
이랬더니 대뜸 저한테
"야!!!!!!!!! 너 자꾸 말대꾸 할래? 니 일 내 일이 어딨냐고 내가 말했지? 너만 힘들어? 우리도 힘들어!! 그거 한번 해달라는 데 그렇게 꼬박꼬박 말대꾸해? 얘가 왜 그렇게 생겨먹었어 너!!!!!!"
이러더라구요.
어이가 없어서.. -_-
결국 제가 암 소리 않고 일단 제 할 일 했습니다.
근데 저 일하는 중에 안에서 어떤 안에서 일하는 알바생이 왜 소리를 지르냐고 그 언니에게 물어보니 그 언니가 그 일본인한테 한다는 소리가.
"쟤가 낮부터 무슨 일을 시켜도 말대꾸를 하잖아. 이번에도 이것 좀 가져다 놓으랬더니 지 일 아닌데 왜 지가 해야되냐고 대들고. 그래서 내가 니 일 내 일 이 어딨냐고 서로 도와주면서 하는 거지 그랬더니 저 힘든거만 생각하잖아. 우리 일 도와주는 게 그렇게 아니꼽나? 지가 우리가 도와주지 않았으면 저 일본어 실력가지고 어떻게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진짜 너무 이기적이야. 남의 일 도와주고는 못 사는 사람인가봐."
-_-
더 웃긴건 그 일본인.
지금 제가 이름도 모를 정도로 저랑 잘 모르는 사이인데요.
저한테 오더니
"너! (오마에!)" 이러더니
"우리 일 도와주는 게 그렇게 짜증난나 보지? 한국인들은 원래 다 그러냐? 어?"
이러면서 완전 화내더군요. -_-
그렇게 따지면 그 언니도 한국인인데 다 그러냐니요. 뭘요?
그래서 제가
"니네 일 도와주는 게 짜증나는 게 아니라 내가 아직 내 일을 하고 있는 중이라 그랬다'"
그랬더니 저더러
"K상이 니 일 내 일 구분없이 하라는 소리 했다는 데 너는 니네 나라 말도 못 알아 듣냐? 우리 일 도와주는 게 그렇게 싫어서 같이 일 할 수나 있겠냐?"
이러더군요.
아니 그럼 지는
지금까지 저 혼자 남아서 일할 때 왜 한번을 안도와주고 음료수 마시면서 히히덕거리면서 놀았답니까? 니 일 내 일 구분이 없으면 같이 도왔어야지?
무튼 제가 진짜 화날 거 같아서 (같이 화내서 좋을 게 없으니까 )아무 말도 안하고 가만히 있었더니 그 사람 중얼거리는 소리가
"지난 번에 겨우 한달하고 그만뒀던 얘도 그러더니 한국인들은 같이 일하는 걸 못하는 가보구나. 아, K상 빼고." 이러더군요.
헐. -_-
나중에 먼저 돌아간 한국인 언니(L)에게 메신저에서 들은 얘기인데
전에 한국인 알바생 하나가 들어왔다가 뭐 때문인지 그 한국인 언니(K)랑 사이가 안 좋아서
결국 버티다 한달만에 그만뒀었다는 군요.
그 언니가(L) 별로 그 K언니와 가깝게 지내지 않는 게 좋다고 말한 건 그런 의미였던 거였어요. -_-
무튼
그러다가 야마모토상이 그만하라고 말리고, 저보고는 얼른 들어가서 걸래 빨아놓고 퇴근하라고 그러시길래 뒤로 가서 걸래를 빨았습니다.
근데 뒤 따라 온 그 한국인 언니가 저한테 탈의실 열쇠를 확 던지더니
"먼저 옷 갈아입어. 나는 여기 사람들이랑 할 얘기 있으니까" 그러고 가더군요.
솔직히 바닥으로 떨어진 그 열쇠 주우면서 진짜 눈물 났습니다.
여기까지 와서 딴 사람도 아니고 같은 한국인 주동으로 이렇게 왕따당할 줄이야..
무튼 눈물 머금고 옷 갈아입고 집에 와서
너무 속상한 마음에 저희 룸메이트 언니하고 상담했는데요.
저희 룸메이트 언니는 뭐랄까.
여기 유학자금도 자기가 벌어서 오고, 지금도 어학연수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가서 다닐 대학 학비 벌어 놓느라 아르바이트 죽어라 하고 있는 사람이라 그런지
매번 저더러
너는 부모님이 대학 학비도 다 대 줘서 좋겠다. (장학금타서 다녔다고 해도 매번 이 소리 -_-)
니네집 잘 살아서 좋겠다. (안 잘삽니다 -_- 그냥 평범해요.)
이 소리 입에 달고 사는 분인데.
제가 진짜 그 알바같이 하는 한국인 언니때문에 죽겠다고, 알바 그만두고 싶다고 막 그러니까 저더러
또 배부른 소리 한다고 이래서 부모가 다 해주면서 키우면 얘들이 약하게 큰다고 그러더군요.
진짜 더 기분 나빴습니다.
지가 우리 부모님이 다 해주면서 키웠는지 어찌 알고 저 소리인지.
아예 말을 말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아예 얘길 말았습니다.
무튼 오늘은 제가 그 한국인 언니랑 직접 얘기해 보려고
알바끝나고 그 언니를 기다렸는데요
아무리 불러도 대답도 않고 씹는 겁니다.
결국 옆에 있던 분이 "*상이 부르는데?" 하고 그 언니를 불러주니까
할수없다는 듯이 들고있던 걸래 던지고 오더니
"나는 이제 너하고 얘기하고 싶지 않아. 가버려."
이러고 들어가서는 안나옵니다.
결국 그냥 돌아왔습니다.
제가 혈압이 원래 약간 있는데요.
화병나서 지난 새벽에는 혈압때문에 응급실에 갔다왔을 정도입니다.
답답해 돌아버리겠습니다.
나름 그 언니 한국인인게 반가와서 처음에 부모님께서 보내주신 밑반찬도 나눠주고
심지어는 자기 생일이라고 광고하고 다니길래 여기와서 처음으로 생일도 제가 챙겨줫는데
완전 뒤통수 맞은 기분입니다.
그만두면 한지 얼마나 됬다고 이 소리 분명 나올텐데 지는 거 같아서도 싫고.
한국에 있는 저희 친 언니하고 얘기했더니 저희 언니는
더럽고 치사하니 그만두라는데...
어쩔까요? 도와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