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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W (#12 : 알 수 없는 음모)

김웅환 |2003.07.14 13:56
조회 181 |추천 0

이 글은 J.B.Grunuie님을 글을 퍼온것 입니다.

 

순간… ‘삐~’하는 날카로운 소리가 적막을 갰다. 우주선의 태양 통제 시스템 안에 있던 유채가 가지고 있는 작은 송신기에서 내는 소리였다. 유채는 재빠르게 송신기의 메시지를 확인했다. 액정에는 ‘ERROR’라는 문자가 새겨져 있다. 유채는 혼자 말로 중얼거린다. ‘에러… 라고…’ 이때, 주한이 긴장된 목소리로 물었다.

“무슨 일이죠?”

유채는 갑자기 다급하게 주한을 재촉했다.

“빨리 여기서 나가요”
“네?”
“지금 당장! 시간 없어요!”

두 사람은 급하게 태양 통제실을 빠져 나와 셔틀이 있는 격납고로 향했다. 격납고에 도착한 유채와 주한은 그곳에서 전투용 소형 우주선을 타고 급하게 우주선을 빠져 나왔다.

같은 시각 지구연합사령부 통제실은 다시 비상사태가 발행하고, 직원들이 다급하게 사령관에게 보고를 했다.

“사령관님 인공태양이 궤도를 이탈하기 시작합니다.”

지구연합 사령부는 시스템 ‘X’에 오차가 생긴 원인을 분석하려 하지만, 찾을 길이 없으며, 오차는 점점 커져 만 가고 있었다.
한편 ‘정후’는 사령부 시스템을 해킹해서 밀폐된, 돔 회의실을 엿보고 있었다. 그리고 무엇을 하려는지 계혹 타이핑을 하고 있었다. 누군가와 접속을 시도하고 있었다.

셔틀 안에서는 유채의 송신기에는 계속 메시지가 들어오고 있었다. “HURRY”

“막아야 돼요.”
“그건, 갑자기 무슨 말입니까?”

유채는 매우 상기되어 있으며, 어찌 보면 무척 화가 나 있는 듯 보인다.

“이렇게 한심할 수가…”
“네?”

주한은 유채의 중얼거림을 도무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더 이상 그녀를 귀찮게 하고 싶지 않았다. 지금은 눈 앞에 닥친 현실이 더 다급한 문제였다.

우주. 이미 블랙홀의 인력이 낮아지면서 달과 혜성간의 충돌 오차가 생기기 시작했다. 모든 시계는 0.001초의 오차를 표시하고있으며, 그 오차는 계속 증가하고있다. 그리고 ‘충돌 34초 전’ 이라는 메시지가 전 인류에 송신되고 있었다.

“빨리 지구연합 사령부의 시스템 ‘X’와 교신하는 통신위성으로 이동해요! 빨리!”
“그런 건 없습니다. 2단계 계획은 실행일 뿐, 지휘체계를 갖춘 계획이 아닙니다. 유사시를 대비해 정해진 작전을 수행할 뿐 이예요. 취소는 가능하지만 수정은 불가능한 작전입니다.”
“아뇨 틀림없이 어딘가에 있어요. 방송용 위성이나, 데이터 전송용 위성을 사용할 수도 있어요. 분명히 저 태양을 통제할 수 있는 중계시스템을 갖춘 위성이 있다고요”
“그럴리가…”
“있어요! 그렇지 않고는 이런 일은 불가능해요. 틀림없이 당신도 모르는 비밀이 있어요.”
“그럴수가… 설사 있다 해도, 이곳 위성은 유성비로 대부분 피괴 되거나 그 기능을 상실했어요”
“방어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면요?”
“전투용 인공위성은… 아직 실험 단계인데…”

그때 정후로 부터 새로운 메시지가 도착했다. ‘FIND’ ‘X201Y081Z457’

“이거예요! 빨리요! 시간이 없어요.”

셔틀은 전속력으로 통신위성을 향해 날아갔다. 그리고 곧 통신위성이 눈앞에 나타났다. 유채는 마치 미친 사람처럼 다급하게 소리쳤다.

“시간이 없어요. 빨리 저 통신위성을 폭발 시켜요. 지구에서는 저 통신위성을 통해서 이 작전을 망치려 하고 있어요.”
“도대체 누가......?”
“’X’가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틀림없어요”

셔틀선은 위성을 폭발 시키기 위해 빠르게 전투모드로 돌입했다. 그러나 전투능력을 갖춘 위성도 자체 방어 시스템을 작동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바로 쉼 쉴 틈도 없이 위성에서 먼저 섬광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와 동시에, 또 다시 유성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인류, 시스템 ‘X’ 모두 짧지만 생존이 달린 첫 싸움이 시작된 것이었다. 그리고 자연이라는 존재가 그들의 싸움에 개입하고 있었다. 이때, 위성에서 쏟아져 나오던 섬광들은 셔틀선 위로 향하다 갑자기 사라졌다.

“피한 건가요?”
“그게 아냐!”
“네?”

셔틀선 위에서 섬광이 터지고 수많은 레이저가 섬광과 함께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다. 주한은 생각했다. ‘이걸 피할 수는 없다. 누군가가 도와주지 않는다면…’ ‘불가능해…’ ‘그렇지만, 이 순간에 누가 우릴 도와준단 말인가…’ ‘신이 있다면…’ 셔틀은 유성비와 섬광의 비 속을 헤치며 위성에 접근하고 있었다. 셔틀선이 상처를 입으며, 계속해서 섬광 속에서 위성을 향해 공격을 하기 시작했다. 유채도 혼잣말로 계속 중얼거렸다. ‘시간이 없어’ ‘시간이…’ 제발…’ ‘빨리…’. 이때, 유채 앞에 커다란 폭발이 일어나고, 셔틀은 순식간에 섬광에 둘러 쌓였다.

같은시각 지구연합사령부 통제소는 감당할 수 없는 무게로 적막과 침묵이 흐르고 있었다. 이때 직원으로부터 새로운 메시지가 전달 되었다.

“태양이 궤도에서 벗어나는 것을 멈췄습니다.”

통제된 회의실이 있던 모든 사람도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었지만, 사령관은 알고 있었다. 자신의 결정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이었나 하는 것을… 그리고 혼자 말로 중얼거렸다.

“이미 늦었어...”

지구상의 모든 시계가 동시에 같은 시각을  향해 흘러가고 있었다. 그것은 이미 거역할 수 없는 것이었다. ‘5’ ‘4’ ‘3’ ‘2’ ‘1’ ‘ZERO‘ 동시에, 지구 인류의 시간은 멈추었다.

화염에 쌓인 셔틀의 통신용 단말기에도 정후의 마지막 메시지가 전송되었다. “GOODBYE” 적막… 고요… 화염 속에서 유채는 인류 최후의 광경을 목격하고 있었다. 어쩌면 인류의 마지막 모습이 되지도 모를 지금 이 순간을 그대로 머리 속에 담아두어야만 했다. 왜 인지는 모르지만, 반드시 그렇게 해야만 할 것 같았다.

지구와 인공태양이 형성한 블랙홀 ‘거성’이 일직선 상에 놓이려 하고 있었다. 그 순간은 찰나의 한 순간에 불과할 것이다. 찰라의 순간… 그 순간을 과연 볼 수 있을까? 유채는 눈에 논물이 고여 시야가 흐려지고 있었다. 시야가 흐려져서, 지구가 점점 희미하게 멀어지고 있었다.

달이 그 기나긴 여정을 마치려는 순간, ‘거성’이 블랙홀을 붕괴시키며 그대로 통했다. 거대한 에너지의 폭발로 셔틀은 지구에서 멀어져 가고 있었다. 그리고 이제는 정말로 마지막 메시지가 전송되었다. 그것은 정후가 보낸 충돌 오차를 알리는 메시지였다. ‘0.029SEC’. 유채는 혼자말로 중얼거렸다. ‘점점 멀어져 간다.’ ‘볼 수가 없다. 보이지 않는다. 지구가’ ‘너무 빨리 지구와 멀어져 가고 있어…’ ‘0.029초의 오차라면…’ ‘다시 돌아왔을 때… 지구는… 아니 인류는 과연 존재하고 있을까…’‘지구가 보이지않아… 지구가…’

셔틀은 빠른 속도로 계속 지구와 멀어져서 우주로 튕겨나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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