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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 후기... (사슴의 눈을 닮은 사람들... 완결)

바이올렛 |2003.07.17 18:20
조회 397 |추천 0

 

 

 

 

 

2 부에 이어서...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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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늦은 점심을 준비하려는데 두 분이 급하게 교회로 가셔야 된단다.

(아마도 어제 저녁부터 몇 번이나 전화로 통화를 하던 서울 모 신학대학의 방문단이 좀있다가 도착을 하려나 보았다.)

오전 내내 부엌살림을 홀라당 뒤집다시피 홍일점과 함께 독한 락스냄새에 찌들린 몇시간을 그렇게 보내었다.


"움마!!  그거이 그렇게 높은 곳에 올려버리면 다음에 나 가 쓸때에는 어떻게 혼자서 내릴 거다냐?"


유난히 키가 작은 어머님이 짧은 팔을 있는대로 뻗어보아도 가지런하게 새로 수납을 마친 찬기들을 편하게 내리고 올리기가 어째 위태롭게만 느껴지는 것도 같고...

매번 똑같이 겪어오는 익숙한 일인지라 그나마 좀더 무거운 그릇만 몇 개 수납장 하단부로 위치를 바꾸고는... 부엌일의 마지막 코스인 후드의 묵은때를 향한 제일 난이도가 높은 작업으로 슬그머니 홍일점과 자리를 바꾸어 보았다.

 

희안한 성격탓에 고무장갑을 끼고는 일을 잘 못하는 편이지만...

어머님이 절대로 손길을 주지않는 후드의 찌들은 끼름때만은 그 고무장갑이 동원되지 않고는 도저히 마무리를 해낼 재주가 없었다.

이른아침을 먹고는 제대로 커피 한 잔 마실 겨를도 없이 시작된 단순노동에... 손목도 아파오고... 팔도 저려오고... 등줄기에는 굵은 땀방울이 쉬임없이 흘러내렸다.

 

고맙게도 제주도에서 다녀간 대학생 봉사팀들이 작년 가을에 도배를 새로 해주고간 덕분에... 요번의 대대적인 집안청소에는 그래도 제법 때깔이 나는듯도 싶어 청년들을 보기에 조금의 체면이 서는 것도 같았다.

온갖 정성과 노력을 다 보탰는데도 작업 후의 그 모습이 아무런 모양새가 안날 때...

겪어보지 못한 님들은 아마도 그 허망한 기분을 모르시리라... (실제로 몇 년 전만 해도 사실이 그러했다.)

 

청년들의 점심으로 준비한 라면을 그릇마다 담으면서도... 양쪽 팔이 심하게 저리고 떨려옴을 도저히 감출 수가 없었다.

먼지와 때를 벗어버린 완전히 새로운 집에서... 마치 패잔병과 같은 꾀죄죄한 몰골들로 서로 마주보고 웃으며...

젊은이들과 함께 그렇게...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늦은 점심을 먹었다.

 

 

 

 

 

 

 

                                                                            2.

 

 

 

 

일행중에 사진을 전공하는 김 군의 마음이 소록도 중앙공원... 그 콩밭(?)에 온통 쏠려있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방문 이틀째...

병동이 아닌 봉사에서의 제일 수고가 많은 돈사청소작업 또한 그 일의 분량이 만만치가 않음으로 인해, 중앙공원의 방문은 일과가 끝난시간 이후로 어렵사리 청년들의 양해를 구해야만 했다.


아마도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중에 '체험, 삶의 현장' 이란 프로를 보신 분이시라면 돼지우리의 대책없이 지저분한 밑그림을 연상하시는 건 그리 어렵지 않으리란 생각이다.


집을 나서면 왼켠으로 주욱 이어지는 예전의 생강밭을 따라 늦은 걸음으로도 10분 여...

시멘트길로 성글게 포장이된 길을따라 맞닿는 마지막 언덕길을 넘어서자마자...
 
바다를 끼고앉은 우중충한 모습의 돈사들이 몇 동... 견디기 힘든 역한 악취와 함께 일행들의 눈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저~그... 돼지막 아래, 길게 보이는 저 뻘밭에서 전번에 방송국에서 사람들이 와서 뭣을 오래도 찍어샀더만..."


"탤런트가 와서 바지락 캔다고 벨짓을 다하고... 그날 여그가 그냥 난리도 아니었제!!"

 

조금치의 마음의 각오는 하고 왔지만 어머님의 수다(?)에는 관심이 뒷전인 채로...

긴 장화와 비닐옷을 버버리 자락처럼 흔들고 다니는 청년들의 얼굴에서는 잠시 웃음이 사라진 창백함으로 참으로 난감한 표정들을 감추지 못하고 서있는게 보였다.

마음같아서는 물살센 호수로다 돈사 구석구석을 깨끗이 씻어내고픈 마음이 간절했지만...

급수시설이 그리 좋지않은 돈사주변으로는 그나마 산에서 내려오는 물줄기를 가두어만든 작은 웅덩이가 단단히 효자노릇을 하고 있는듯 했다.

여름가뭄이 심할때는 돼지들 먹을물 조달하기 조차 힘이들 정도라고 예전부터 어머님이 자주 걱정을 하시곤 했었다.

 

정리를 하신다고는 해도 늘 손이 모자라는 곳이 아마도 돈사청소가 아닌가 싶었다.

얼마나 묵혔던지...

바닥에 두껍게 가라앉은 오물들을 무거운 삽으로 한참을 퍼담고 퍼내고..

(옆동의 장로님댁의 돼지들은 그래도 주인을 잘 만나 최소한 제주도 흑돼지란 소리는 안듣고 사는 것 같았다.^*^)

나이가 주는 세월의 무게가 무섭긴 무섭다고...

일흔도 중반을 넘긴 아버님의 체력으로는 그래서도 더욱 몇동이 넘는 이 돈사를 감당할 자신이 없으셨음이리라.

 

양손의 손가락이 안으로 다 오그라들어 돼지사료들의 푸대자루를 푸는일 부터가 불편하기 짝이 없으실텐데도...

와이셔츠의 단추를 채우는 그런 세세한 손놀림이 아니고는 이제는 아버님식의 훈련된 노하우가 있으신듯 모든 일처리가 오히려 청년들보다도 훨씬 자연스럽다.


힘든 작업앞에 마치 노동요로 착각을 한듯 귀에익은 가스펠송을 몇곡 함께 따라부르려는데... 마지막 돈사앞에 이르러서는 아버님이 아주 긴장된 몸가짐을 하시며 모두에게 각별한 주의를 보내셨다.

출산을 앞 둔 어미돼지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된다고 하시며...

다른 우리에는 돼지들을 몰아서 옆칸으로 보낸뒤 청소라도 하고 짚이라도 새로 깔 수가 있었지만...

출산준비를 위해서라도 정작 청소가 필요한 그곳에는 배가 남산만한 어미돼지가 힘들고 지친 모습으로 오물로 범벅이 된 바닥에 몸을 누이고 있는데도...

다들 안쓰러운 마음뿐... 우리로서는 어쩔 도리가 없었다.

(한켠으로 새짚을 깔아 임시처방만 했을 뿐...)

 


그날 저녁...

그 어미돼지가 모두 11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산고의 고통은 하찮은 미물에게조차 모두가 따르는 법이거늘...

그 미련한 어미는 그 엄청난 고통의 소리를 안으로 삭이며... 참으로 의젓한(?)모습으로 새생명들을 하나씩 둘씩 세상속으로 조용히 내보내었다.

종돈의 가치로는 너무 고령이라 그 출산을 마치고는 팔아야 되겠다던 어머님의 말씀이 떠올라 한편으로는 안쓰러운 마음을 숨길수가 없었다.

깨끗한 수건으로 갓태어난 새끼돼지의 입안과 눈에묻은 이물질을 닦아내고는... 온몸을 말끔하게 가시고난 다음의 어린 생명이 얼마나 이쁘고 사랑스럽기만 하던지...

청년들의 변변찮은 도움속에서의(실제로는 우두커니 지켜봐야만 했던) 새생명의 탄생... 그 감동의 시간들이 주체할 수 없는 눈물속에서 꼴딱 새벽까지 이어져갔었다.

 

 

 

 

 

 

 

                                                                             3.

 

 

 

 

작업이 끝날 무렵에는 온몸이 파김치가 된듯 가만히 있어도 손가락이 자꾸만 가늘게 떨려온다.


"집사님!  내일도 장거리 운전을 해야하는데... 이제 집사님은 그만하시고 좀 쉬세요."


출발하기 전부터 그렇게 썩 컨디션이 좋지않았음을 알고있던 홍일점의 잦은 걱정이 고맙도록 살가웠다.

육신의 고단함도 있었지만 돈사청소는 정말 인내를 요하는 악취와의 전쟁이 더 힘이 드는 것만 같았다.

 

"집사님! 환우들 모습만 가까이에서 안찍으면 되는 거지요?"

 

돈사작업이 끝나자 아무리 건강한 청년들이라도 그 피로함이 얼굴에서 역력히 드러나건만... 김 군 혼자 신이난 표정으로 그의 보물단지 카메라장비를 손보기 시작한다.

소록도의 구석구석을 잘 담아가서 다음에 작품으로 출품하고픈 야무진 꿈을 가지고 요번 대열에 같이 합류를 했다는걸 알고 있었기에... 그 젊음과 열정이 부러워서도 김군을 향한 따뜻한 미소를 한번 은근슬쩍 흘려보냈다.


집으로 오는 길의 작은풍경 하나까지 놓칠새라 늘 홀로 뒤쳐지는 김 군을 자주 돌아보며...

후줄근히 속옷까지 땀에 절은 일행들의 입에서는... 그제서야 감사의 찬양이 은은하게 무성한 솔숲으로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4.

 

 

 

 

단일 공원으로서는 국내 최대라는 소록도 중앙공원...


동화속 정원처럼 아름답게 꾸며진 그 공원은 엄청난 크기의 소나무,향나무,철쭉,녹나무,오갈피 나무등 수많은 종류의 나무들이 제나름대로의 독특한 모양을 가지고 있는데...

6천평 넓이에 잎에 금물이 든 듯한 황금편백과 실편백, 히말리야 시다 등 쉽사리 볼 수 없는 나무들이 별천지를 이루고 있다.

 

70년 전 쇠약한 병자들을 강제로 내몰아 3년 6개월여 동안 만든 공원이라는 푯말이... 찾는 이들의 마음을 일순 숙연케도 하는 곳...

중앙공원 한 켠으로 예전의 낡은 건물을 헐고 새로 지은 전시관, 해부실, 감금실 등을 돌아보라.

일제에 의해 자행된 흔적마다 군데군데 피고름이 배어있는... 슬픈 역사책과도 같은 아픔들이 아직도 철철 넘쳐나오고 있을 것이다.

 

아마도 그 중앙공원에서의 최고의 볼거리는 구라탑 뒤쪽 언덕에 놓인 (메도 죽고 놔도 죽는 바위)이지 싶다.

딱 이불 한장 크기의 이 바위는 완도에서 옮겨왔다고 하는데...

소록도의 환자들이 이 바위를 떼매올때 허리가 부러져 죽은 사람이 부지기수고 목도를 놓았다가 매 맞아 죽은 사람들도 숱하여서 이름 붙여진 한서린 바위다.

이 바위위에 천형의 섬에서 인고의 세월을 잠시 보냈던 한하운 시인의 '보리피리'가 새겨져 있다.

 

'소록도의 천사'로 30여 년을 환우들과 동고동락한 오스트리아 출신의 마리안느 마가렛 수녀님...

'소록도의 슈바이처'로 불리었던 영원한 환우들의 친구 고(故)신정식 박사님...

드러나지 않는 소중한 자원봉사의 따뜻한 손길까지 일일이 다 헤아릴 수는 없지만...


작은 사슴의 모양을 닮았다고 '소록도'로 이름이 붙여진 이곳 사람들의 순박한 눈길을 아주 가까이에서 한번이라도 본 적이 있으신가요?

적어도 일반인들에게 개방이 되기 전까지는 늘 사람들에게는 다가설 수 있는 거리가 한없이 멀기만 했던 천형의 슬픈 섬...

이제는 우리들도 마음을 열고...

따뜻한 사람의 마음과 정이 그리운 그 곳의 환우들을 대하는 선입견부터 과감히 걷어내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봅니다.

 

 

 

 

 

 

 

                                                                              5.

 

 

 

 

"다음에는 불편한 교회에서 자지말고 새로지은 방문자 숙소에서 지내소!"

 

늦은 저녁을 끝내고 잠시 휴식을 찾아 가까운 곳으로의 개인시간을 가지게되자

아버님이 무척 미안한 얼굴로 청년들의 어깨를 툭툭 치며 나름대로의 고마움을 전해오셨다.

중앙공원의 사잇길에는 어느새 슬금슬금 땅거미가 가만히 몰려들고...

청년들은 무어가 그리 아쉬운지 저녁상을 물리자 바로 중앙공원으로 한차례 발걸음을 더 옮겼다.

 


" 어머니! 또 뭘 그렇게 보따리를 많이 꾸리시는 거예요?"

 

매번 이곳을 방문할 때마다 벌어지는 떠나기 전날의 그런 풍경이다.

부식을 비롯해 기본 생필품까지는 모두가 배급이 되지만... 두분의 쓰임새로는 항상 소비가 그 공급을 못 쫓아가다보니 창고에는 생필품이 그대로 쌓여있는 것도 많다.

마른미역. 김, 당면, 참기름, 고추장, 된장, 심지어 샴푸까지...

방문자들이 선물로 들고오는 화장품은(대체로 로션 등 단일품) 항상 모아뒀다 구색이 안맞는 선물세트로 만들어 내게 꼭 전해주시곤 한다.

 

친정어머님이 살아계실 때는 그냥 그러려니하는 맘으로 고마웠다.

하지만...

친정피붙이의 따뜻함과 살가움을 요즘은 이곳 소록도의 어머니에게서 참으로 진하게 느끼며 산다.

하나를 주면... 서 너개를 도로 베푸시려는 가식없는 그분들의 깊은 속정에 가끔씩은 녹동 선착장에 다가도록 눈물을 삼키며 돌아갈 때가 있다.

 

물끄러미 한발 물러나... 그분들의 따뜻한 마음이 담겼을 몇 개로 만들어진 박스를 보며... 친정어머니 생각에 또 잠시 목이 메어왔다.

 

 

 

 

 

 

 

 

                                                                                6.

 

 

 

 

10년이 넘었지만 아직 한번도 아버님의 양말벗은 발을 본적이 내겐 없다.

어머님에 비해 아직도 피부병 증세로 인해 오래도록 약을 드시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두 분의 아름다운 인연이 더도말고 하나님이 부르시는 그날까지 건강한 모습으로

지금처럼만 이어졌으면...

일년에 두어 번...바람처럼 슬쩍 왔다가 돌아가곤 하지만...

한 해가 다르게 모습이 안보이는 그 곳 교회의 환우들을 보더라도...

딱 지금처럼만 건강 지키며 남은 삶까지 편안한 날들로만 채울 수 있기를 오래도록 기도해봤다.

 

어미돼지의 출산을 돕느라 두분다 제대로 잠도 주무시지도 못한 채 일행들과 함께 이곳에서의 마지막 새벽예배를 보았다.

언젠가 우리 아들넘 어렸을 때에...

주일예배에 한번 그 아들넘을 데리고 예배에 참석했는데...

너무 아련하고 애잔한 눈길들로 아들넘에게 잔잔한 미소를 보내시던 그 많던 분들의 남겨진 빈자리가 더없이 썰렁한 느낌으로 와닿았다.

세월 이기는 장사 없다더니...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은혜 놀라워~~~"


깜박잊고 요번 방문에는 미처 크로마하프를 챙기지 못했었다.

언젠가 어머님 칠순때...

어머님의 부탁으로 눈물로 불러보았던 찬송...

 

"집사님, 가을에 있을 청년회의 정식 방문에는 꼭 병동 방문도 하고 싶어요!"

 

천형의 서러운 역사를 꼭꼭 숨기며 쉽게 몸과 마음을 내놓지 못했던 아득히 멀기만 했던 섬...

소록도...

그곳 솔향이 가득한 곳에는 아직도 불편한 몸을 가지고도 더없이 순수한 눈으로 정을 그리워하고... 도움을 필요로한 님들이 아직은 많다.

거창하게 '봉사'라는...

타이틀만 굵직한 사랑의 선입견을 확 걷어내고서...

작은 손 하나라도 꼭 도움이 필요한 그분들께 정말 진실한 마음을 정성스럽게 보내보자.

 

작은 인생의 소중함을 배우고도 오는 곳...


첫 배를 타기위해 일찍 집을 나서는 우리 일행의 차가 천주교 성당을 돌아 중앙교회쪽으로 그 모습이 멀어져 보이지 않을 때까지...

오래도록 손을 흔들고 서계시던 두 분의 따뜻한 마음이... 솔향가득 묻히며 차창으로 스치는 아침햇살처럼 환하게 전해져 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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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에서... 원래는 나름대로 준비했던 사진 몇 점과 자료들을 함께 올리려 했는데...

한번은 실컷 쓰고도 실수로 날리고...

저번 주에는 컴 자체가 대형사고를 치는 바람에 글도 늦고 아깝지만 자료들도 부득이 올리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렸지만...

거창한 표현의 봉사 운운 하는 그런 자랑의 의미가 내비치는 글이 아니었음을 다시한번 님들께 이해를 구해보며...

개인적인 소중한 경험의 아름다운 추억의 한 페이지로 너그럽게 보아주시기를 거듭 부탁드려 봅니다.

늘 좋은 생각으로 아름답게 사시는 40방 님들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 바이올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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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하는 이가 있기에 삶이 힘들어 지칠 때면 나는 얼른 나를 사랑하는 이가 있음을 기억해 냅니다. 그러면 새 힘이 생기고 삶의 짐이 가벼워집니다. 슬픔과 아픔이 나를 휩쌀 때면 나는 얼른..나를 사랑하는 이가 있음을 기억해 냅니다. 그러면 슬픔이 옅어지고 아픔이 치료됩니다. 좌절하고 낙심될 때면 나는 얼른..나를 사랑하는 이가 있음을 기억해 냅니다. 그러면 좌절의 늪에서 빠져 나와 새로운 소망의 언덕에 서게 됩니다. 일이 잘 되지 않고 실수하여 야단 맞을 때면 나는 얼른..나를 사랑하는 이가 있음을 기억해 냅니다. 그러면 나의 부족함이 깨우쳐지고 겸손한 자세로 새로운 다짐과 노력을 하게 됩니다. 외롭고 쓸쓸하다고 느껴질 때면 나는 나를 사랑하는 이가 있음을 기억해냅니다. 그러면 외로움과 쓸쓸함이 썰물처럼 밀려가고 함께 살아가는 이들의 정다운 모습이 밀물처럼 밀려옵니다. 사람에게 실망하고 미움이 일어날 때면 나는 얼른..나를 사랑하는 이가 있음을 기억해 냅니다. 그러면 미움이 사라지고 다시 사람을 신뢰하게 됩니다. 불평이 가득하고 웃음이 사라질 때면 나는 얼른..나를 사랑하는 이가 있음을 기억해 냅니다. 그러면 불평이 떠나고 미소가 피어 오릅니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이 세상에 있다는 것은 나의 가장 큰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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