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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중반을 넘어~~~~

감자 |2003.07.17 20:54
조회 605 |추천 0

내 나이 30 하고도 5를 더해야 하니 이제는 청년이 아닌 장년에 접어 들었다.

호적상 나이가 잘못돼서 그렇지 정확히 말하자면 36. 이제는 머리도 조금씩 벗겨지고 일을 하다보면 나 스스로 나이를 먹었다는게 느껴진다. 어릴때는 얼굴이 동안이라는 소리와 함께 나이 보다 어려보인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지금은 성형외과에 가서 수술 이라도 해야지 그런 소리를 들을려나.....

 

이렇게 장년에 접어들었는데도 난 아직도 미혼이다. 물론 소개를 해줘서 맞선은 꽤 여러번 보았다. 29살 때부터 지금까지  아마도 15번 내외 정도 일꺼다.

나이를 먹으면서 부모님과 누나들의 성화와 잔소리는 배로 늘었지만 만나는 살람마다 인연이 안되는걸 어떻하란 말인가?

 작년 여름에도 부모님이 사시는 시골의 미장원 원장님 소개로 28살 처녀를 시골까지 내려가서 양가 부모님이 오셔서 같이 만났다. 물론 나야 당사자끼리 만나는게 좋지만  여자측 부모님과 나의 부모님이 부득부득 우기셔서 할수 없이 동석을 하게 된 것이다.

 

부모님은 맛선을 보고 온 다음부터 매일 전화를 하셔서 인상도 좋고 사람 됨됨이가 된거 같으니 이번에는 잘해 보라고 성화를 하신다. 물론 여러번 만나봐야 그 사람을 잘 알수 있을꺼 같아서 아마도 5번 정도는 시골로 내려가 커피숍에도 가고 극장도 가고 시장통도 둘러보면서 식사도 했다. 그렇지만 만나면 만날수록 돈도 계산할줄 모르고 한글도 잘 모르는 그런 사람하고 결혼한다는것이 싫어서 안 만난다고 했더니 우리 어머니와 누나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여자는 애만 잘 낳아서 길르고 밥만 잘하면 된다."는 식으로 나를 한 달간 괴롭히셨다.

그 일이 시간이 지나서 잠잠해지니 이번에는 시골에 불어닥친 ~베트남 처녀와 장가가기~에 흠뻑 빠지셔서  하루빨리 여권도 만들고 베트남 갈 준비를 하라고 성화를 하신다.

베트남을 가서 일주일안에 결혼식을 올리고 3개월 뒤에 베트남 여성이 한국에 들어와 같이 사는데, 베트남 여자들은 우리나라 70년대 여자들의 마음가짐으로 일부종사를 하고 일도 잘 한다는 브로커의 말에 현혹되어 또다시 나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물론  시골에도 내려가기 싫었지만 어머님이 다른사람 아들 결혼해서 손주 손녀 낳아서 기르는게 부러워서 하시는 간곡한 말씀 이라는것과 시골에서의 모내기가 있어서 내려가지 않을수가 없었다. 앉은 자리에서 또다시 말씀을 하셔서 "나는 한 푼도 없으니 어머니가 천 삼백 만원을 브로커한테 주셔요." 그렇게 말씀 드렸더니 "여태까지 벌어놓은 돈 어떻게 하였냐"고 말씀 하신다. 난 돈은 있지만 베트남에 가는것은 어머니 좋으라고 가는거니까 나는 회사만 빠지고 가겠다고 했더니 농비 때문에 안된다고 한 발 물러나셨다.

 

요사이도 누구든지 만나면 " 우리 아들 장가 보내야 되는데, 소개 좀 시켜 달라." 이렇게 말씀 하신다. 누나들도  동생 결혼 시킬려고 여기저기 부탁을 하고 다니신다. 어머니와 누나들과의 통화에서 빠지지 않는 내용은 " 옷 잘 입고 다녀라. 신경 좀 써라. 누가 여자 소개 시켜 주는 사람 없냐?" 등등이다.

 아! 언제나 어머니의 소원은 풀어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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