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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미달 불량산모에 출산후기..

불량산모 |2007.11.16 01:03
조회 44,681 |추천 0

예전에 자격미달 불량산모란 글로 톡에 오르고

무수한 악플에 시달려야 했던 임산부랍니다..

악플로 맘고생 많이 했지만 덕분에 늦게나마 정신차리고

담배랑 게임이랑 그날부로 끊고 약도 다시 먹고 했었어요

그때가 22주였는대 저 28주쯤에 임신중독와서 

결국 32주에 조산해야 했습니다

임신중독 당시 1달보름만에 28키로의 체중이 불면서

앉아 있을수도 누워있을수도 없을만큼 숨이 가빠서

먹을수도 잠을 잘수도 없었습니다

아기와 저 목숨이 위태로울 지경에 이르러 대학병원까지 긴급후송되어

급하게 재왕절개를 해야 했죠 

다행히도 모두가 살아서 9월에 1.6키로에 미숙아인 울아가를 만날수 있었죠

그치만..

신생아황달

출산질식

심실중격결손증(심장에 구멍이 생긴질환)

세균성폐혈증

신생아과빌리루빈혈증 등등..

온갖 선천적질병을 안고 태어난 제아가.. 

저에 죄책감은 이루 말할수 없었고

피를 토할만큼 울고 또 울어야 했습니다..

출산과함께 갑상선치료차 산모병동에 있지도 못하고

쌩뚱맞게 심장병동에 덩그러니 누워서는 

한동안 아가 면회도 할수 없었고

항생제투여와 약복용으로 젖엔 몽우리도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미숙아한테는 더욱이 절실하다는 초유는 먹여보지도 못했죠

그렇게 밤이면 아가가 보고싶어서 가슴을 쥐어뜯어가며

절규를 해야했습니다

그럴때면 이렇게 벌을 받고 있구나.. 했었죠

대학병원 신생아실엔 같은 실수로 조산한 산모들이 많더라구요

면회때 만난 산모들 얘기들어보면 임신중 서너번 폭음한게

원인이 되어 안면기형을 낳게되었고

시부모님과의 갈등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조산과 함께

이름도 생소한 뇌질환을 앓고 태어난 아가하며..

제 아가또한 심장에 구멍이 생기는 장애를 갖고 태어났구요

물론 모두가 산모의 잘못된 태교로 조산을하고 장애아를 낳는건 아니겠죠

 

여튼 인큐베이터에서 그렇게 1달을 키워서

퇴원하고 집으로 데려온지도 이제 1달..  

오늘로 60일이된 저희 아가.. 

많이 힘드네요 배앓이로 힘들어하는 아가때문에

2~3시간 잠을자고 매일같이 코피를 쏟고

뒤늦게 철이 들려는지 사랑니가 나서는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치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것또한 벌받는거라 생각하며 감수하고 있습니다  

저희 아가는 이제 신생아체중인 3키로를 조금 넘겼고 

계속해서 외래를 다니고 있으며

의료보험도 되지않는 고가의 검사를 받고있고

한달동안 응급실만도 5번을 다녀 왔더랬습니다..

앞으로가 더 문제겠지요

발육이나 행동발달에 있어서 

후에 다른문제들이 생길지도 모르니깐요

그렇지만 제가 혼신을 다해 사랑으로 열심히 키운다면

적어도 후에 다른문제들은 더이상 생기지 않을거라

믿고 믿어볼뿐입니다

만약 아직 제가 지은죄에대한 벌이 부족하다면

가엽은 저희아가말고 저에게 고통을 달라며 

제가 아는 모든신에게 기도하고 기도하면서요

이 모든게 제가 담배만 피지 않았더라면 

그랬더라면 다른 아가들처럼

지금쯤 한참 뽀얀피부를 갖구서 살이 토실토실 오른

얼굴을 하고 있겠죠..

제 아가는 아직 그렇지 못합니다..

그래도 제눈에 세상가장 이쁘다는거...

아기가 자꾸 깨서  글이 뒤죽박죽이네요.. ; 

여튼 제가 부끄럽게도 출산후기란걸 적고 있는이유..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아직도 저같이 임신하고도 담배를 혹은 술을 드시고 계신분이

있다면 저같은 실수로 같은고통을 겪지 않으시길

조금이나마 자극이 되셨길 바라며 두서없이 긴글 적어봅니다

세상 모든 산모들이 순산하길 바랍니다..

건강들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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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킁;|2007.11.16 09:12
얼핏 생각 나네요... 여기 왠만큼 글 올리면 다들 그러려니 이해해주고 위로해주는 분위기인데 술이나 담배 얘기만 나오면 엄마들이 다들 급 흥분하더라구요...(악플들이 아주;;;) 그치만 그게 다 얼마나 위험한지 알아서 난리난리 한다는 거 ㅎㅎ 그래도 지금부터 잘 해서 아기가 빨리 건강해졌으면 좋겠네요... 힘내세요~
베플코알라|2007.11.16 11:15
생각나네여.. 근데.. 조산을 하셨군여... 정말 그때라도.. 안피우고.. 조심하셔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시구여.. 지금부터라도..아가한테.. 더 잘해주시고.. 더 사랑을 많이 많이 주세여.. 그래도 지금이라도.. 더 좋은엄마가 되신다니. 정말 정말 다행입니다.. *^^* 이뿐 아가랑 행복하세여.. *^^*
베플소국다발|2007.11.17 13:14
글쓴님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가끔 글 올려주세요. 가끔 궁금해질거같네요. 힘내시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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