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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지하철에서 여자 때리던 남자

겨엉 |2007.11.19 19:45
조회 152,104 |추천 0

 

 

 

헉 !!!

나 톡된거예요 !?

꺅 !!!!!!!!!!!!!!

 

기념으로 싸이를 남기고 싶지만 ...

참아야돼 참아야돼 ...

http://www.cyworld.com/k......................

안돼 !! 참아야돼 !!!!!

너 톡되면 이러지 않기로 했잖아 .....

 

아 그리고

리플 중에 제가 뭐하는 사람(?) 인지 궁금하다고 하셨는데

전 영화 스텝으로 일하고 있어요 ^^

한창 막바지 촬영 중인 영환데

괜히 또 여기서 말해버리면

영화 홍보하는 것 같아서 ...... 참을께요 ... ㅋㅋㅋ;;

K군과 S군, P양이 나오는 ... 에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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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샘 촬영에 피곤에 쩐 나는

지친 몸을 이끌고 사무실에 나가기 위해서

지하철에 몸을 실었드랬다 ~

 

난 늘 그렇듯이 지루한 지하철 안에서

핸드폰으로 테트리스 삼매경에 빠져있었다.

그러다 내가 서있던 곳의 앞사람이 일어났고

난 냉큼 앉아서 게임을 했드랬다 ~

 

아마 교대에서 강남을 향하던 순간이었을꺼다.

난 문 바로 옆자리의 옆에 앉아있었는데

그 문 앞에서 짜증 섞인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너 때문에 버스 벌써 두대나 놓쳤잖아 짜증나게 ... 궁시렁 궁시렁 "

 

첨엔 그냥 그러려니 했다.

그 남자는 연인, 혹은 여동생으로 보이는 듯한 여자에게

점점 폭언이 심해지기 시작했다.

폭행과 함께 -_ - ;;

 

" 아 신발, 귀가 먹었냐, ( 머리를 손으로 밀며 ) 좀 비켜보라고 ~~~~ !! "

" 아 진짜, 너 정말 귀가 먹었냐 !! 귀에다가 머시기( 머라는지 잘 못들었음 ; )를 박아줄까 !!! "

그러면서 여자를 이리 치고 저리 치고 난리도 아니었다 ;;

 

게임을 하던 난, 순간 멈칫하고

저런 개의 새끼가 다 있을까 싶어서

오지랖이 넓은 건 안 좋은 것이지만,

한 번만 더 그런 짓을 하면,

여자로써 용기 있게 한 소리를 하자 ! 했었다.

( 정말 양심에 손을 얹고 그러려고 했었다. 정말 !! )

 

그 때 였다.

내 맞은 편에 앉아있던, 그 남자보다 머리 하나는 더 차이가 나는

키 큰 외국인 남자가 벌떡 일어났다.

 

그 남자에게 다가가서 그 남자의 어깨를 툭 치며

" Hey hey ~ don't do that ! ( 분명 여기까진 알아 들었는데 ... )

솰라 솰라 ~ " ( 그 다음엔 나도 잘 .......... ; )

 

여자 앞에서 그렇게나 당당하던 남자

외국인 남자 앞에서 그렇게 공손할 수가 없었다.

양 손을 가지런히 배꼽에 두고, 고개를 푹 숙이고서는

외국인 남자의 말을 알아듣는지 마는지 고개를 끄덕끄덕 거렸다.

 

그래도 흥분이 가라앉지 않은 듯한 외국인 남자는

그 욕설을 퍼붓던 남자가 여자에게 한 그대로

머리를 툭툭 몇 대 날려주시며 계속 말을 이어갔다.

 

뭐 내 생각엔

여자를 때리면 안된다는 식의 말이었던 것 같다.

( 단지 지레짐작일 뿐이다 ; )

 

그렇게 지하철은 강남역에 도착을 했고,

역에서 내린 남자와 여자.

덩달아 함께 내린 외국인과 외국인의 일행은

역에 내려서도 한동안 무슨 말을 주고 받았다 ... 기 보단

외국인이 남자에게 훈계를 하는 듯 보였다.

그러고 나서 외국인은 유유히 계단을 올라갔고,

지하철은 출발을 했고,

남자와 여자는 한동안 계단을 오르지 못하고 묵묵히 서 있더라.

 

공공장소에서, 아니 둘만 있을 때라 하더라도

남자가 여자를 때리는 건 분명 나쁜 것이다.

( 이 말에 왠지 태클을 거는 사람이 있을 것 같은데

물론 그렇지 않은 여자들도 있지만,

대다수의 여자들은 남자보다 힘이 약하고,

강자는 약자에게 힘으로 대응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 )

 

그런데 그 남자는

약자 앞에서는 강했고, 강자 앞에서는

정말 끝도 없이 약했다.

휴 ,,, 정말 개의 새끼가 아닐 수 없다.

 

이 톡을 보면 외국인 남자들을 안 좋게 겪은 글들이 많아서

나도 왠지 모를 거부감이 있었던 와중에

그 이름 모를 외국인은 내게 있어서

정의의 사도 쯤으로 아주 멋있게 보였다.

그리고, 그 곳에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그저 그 남자를 바라보기만 한 내 자신이

참 부끄러워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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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수0
베플토익990|2007.11.20 08:23
외국인이 무섭진 않지만.. 영어로 말을 걸어올 때는 그 무엇보다 무섭습니다.
베플dd|2007.11.20 08:21
참부끄럽다.. 만약 지하철에 사람이 없었더라 하더라도.. 아무리 사람이 없었더라도 정작 여자가 맞고있는데 같은 한국인은 한명도 도와주지 않고 외국인이 도와줬단다.. 그 외국인한테 박수를 ㅋㅋ
베플외국인|2007.11.20 09:19
그외국인은 지네나라 가서 그러겠지 한쿡에서는 남자가 여자를 때려도 아무도 말리지를 않더라 그래도 괜찮은나라인가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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