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걷히나 봅니다
속설이 있지요
큰비가 내리고
천둥이 울고 번개가 치면
지긋지긋하던 장마가 걷힌다는..........
간밤엔 정말 무섭게
천둥이 울고 번개가 번쩍였습니다
장마가 걷히려는 듯
매미가 요란스레 울어 제낍니다
물론 짧은 생에
후손을 남기려는 본능으로 우는 것이지요
짝을 찾아 후손을 남기려는..........
푸른 하늘도 터진 구름 사이로
언뜻 언뜻 보입니다
공중에 흩어졌던 먼지를
말끔히 씻어낸 해 맑은 모습으로
파란 미소를 짓습니다..............
바람도 살랑이며 불어와
습한 공기를 몰아내고
만물을 부드럽게 쓰다듬어 줍니다
새들도 반가운 듯 하늘 높이 비상하고
제비도 낮게 날며 먹이를 찾습니다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고
모든 것이 기억하며
모든 것이 샐기를 머금고
이 이름을 찬양 합니다
햇살은 뜨겁고 눈이 부시지만
두 눈을 꼬옥 감습니다.
장마가 걷히고 여름이 오면
매미가 울고 있습니다 소란스럽게
간밤에 천둥이 울더니
장마가 걷히려나 봅니다.................
2003년 7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