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올케-시누이간 호칭 문제 얘기가 많이 올라오네요.
저는 이런 얘기 보면 일단 짜증이 확 옵니다.
서열 어쩌고 이런 얘기 자체를 싫어하는데다가
(워낙에 선배후배 이런것도 싫어하는터라~~~~~~)
저는 신랑 부모는 신랑부모고 내 부모는 엄연히 친정부모만이 내부모다라는
사고방식의 소유자라서 그런지 형제자매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생각이거든요.
내 피붙이와 결혼했을 뿐, 생판 남남이라 이거죠.
피붙이도 존대안하는데(오빠나 언니에게 존대말 쓰시는 분? 손들어보셈~)
서열따지고 새언니 소리 듣는다고 정말 언니처럼 시누이 위해줄 것도 아니잖아요?
마찬가지로 언니 소리 붙인다고 내가 언니처럼 떼도 부리고 챙겨도주고할 마음도 없는거고요.
요지는 아무리 호칭이 번드레 해봤자 올케와 시누이는 절대 언니-동생관계가 될 수 없다는겁니다.
더구나 저는 어른이라면 어른답게 굴어야 어른대접해줄 수 있는거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나이가 앞섰다거나, 가족관계상 서열이 위인 쪽으로 시집 또는 장가왔다고
어른 대접 할 이유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워낙에 꼴같지않은 어른들을 많이 봐와서(뭐 지하철 한시간만 타도 한타스는 보이죠)
서로 깍듯이 예의를 지켜야 하는 사이..
그정도로 저는 개념정리해놓고 삽니다.
웬만하면 터치 안하죠. 말도 잘 안합니다.
오해사기 쉬운 사이니까 아예 안만나고 말 안섞는게 편할 것 같아서....
그래도 맘을 돌려서 잘해주려다가도
우리 올케도 제가 언니라고 안한다고 오빠에게 울고불고 했다더군요.
오빠는 저에게 그럽디다. 언니라고 부르라고 강요안하는 것 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라나?
언니라.. 후후후.. 제가 선물사주고 이것저것 챙겨줄 동안 아무것도 안해주다가
결국 울 엄마한테 한마디 듣고서야 애기 옷 달랑 한벌 사주던데...
그러면서 자기 애 낳는다고 뭐 없나, 임신했는데 뭐 없나, 바라기는 엄청 바랍니다.
저 임신하고 집안문제로 정말 힘들때, 나몰라라 했으면서 말이지요..
내가 보기엔 내가 언니노릇 다 해주는것 같은데
올케는 나이어리니까 내 뒤에서서 동생처럼 다 받아먹기만 하고
손위랍시고 나에게 언니소리까지 들어야겠다 이거지? 싶더군요.
그뒤로 생까버렸습니다. 엮이지 말자 싶어서...제 사정이 이렇다보니
무조건 손위라고 언니소리 안한다 어쩐다 얘기가 더 싫게 느껴지더군요.
시누이라고 며느리에게 막대하는 것도 꼴불견인데
손위랍시고 올케가 무조건 나이많은 시누이에게 윗사람처럼 굴려는 것도 꼴불견인거 같아요.
어느날 갑자기 짠 나타나서 내가 너보다 손위니까 존대하라니..
호칭 문제도 빼고, 손윗사람이네 어쩌네 하는 서열문제도 빼고
올케-시누이간 문제는 그저 <예의를 안지킨다> 이정도 얘기만 나왔으면 좋겠어요.
호칭이네 윗사람이네 어쩌네 이런얘기는 참..싫네요.
제가 일반 사회생활에서 서열파괴에 앞장(?)서고 있어서 더 그런듯.
누가 그러대요.
현실적으로 나중에 니 부모 모셔줄 사람은 올케밖에 없는데
그런거 생각하면 언니대접 해줘야되지 않겠니 라고.
ㅎㅎㅎ 글쎄요? 제가 시부모 모실 자신 없는데 우리 올케라고 우리 부모님 모실까요?
기대조차 안합니다.
두분 중 혼자 남으시게 되면 유산받는 비율대로 모실 예정입니다.
5:5면 6개월씩..1:2면 4개월 8개월씩....
생각같아서는 제가 다 모시고 싶습니다만(돈때문에 모시는 건 아니니까요)
올케와 오빠가 하도 지랄같이 굴길래
(유산은 다 내꺼니까 넌 부모님 모시고 효도나 실컷해라 라고 하더군요. 부모님 앞에서~)
어이가 뺨을 때려서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저는 제 부모라 좋지만, 울 랑이 입장은 또 안그러니까요.
울 랑이도 손윗시누 셋에 아들 혼자거든요.
만약의 경우 친정부모와 시부모 둘다 모실 각오를 하고 있답니다...
나만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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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넌 부모에게도 반말 찍찍하고 이름부를꺼냐는 리플들에 어이가 없습니다.
자식은 어쨌든 부모의 은혜로 자란거니(예외도 많지만) 존중해야겠죠.
그걸 어떻게 동기간에 적용합니까? 너네들은 아빠와 오빠가 똑같니?!?!?!
은혜로울 것도 피차간에 전혀 없고, 한쪽이 늙고 약한것도 아니고,
대등한 관계잖아요? 거기다 올케는 완전 남이구요.
나이도 어리고..다만 나이많은 내 동기랑 결혼했다는 이유로
언니라고 존대해야 한다는 게 전 정~말 싫다는거죠.
차라리 서로 존대하고 OO씨~ 하고 부르고 싶다는데
부득부득 언니 소리 듣고 존대말 들어야겠다며 울고불고 하는 올케들
전혀 이해안갑니다요.
선배한테도 이름부를꺼냐고? 당신들은 사회생활에서 아무렇게나 쩍 만난 인간에게
첨부터 언니 오빠 합니까? OO씨~ 부터 시작하잖아요?
그러다가 이 인간, 정말 아니다 싶으면 안만나면 고만이고
친해지고 서로 호혜적인 관계가 되면 호칭붙이지요.
그냥 '새'언니라고 부르고 양보하는게 이기는 거다라는 말씀..
현명하십니다.
그러나 저도 이기고 지고 꼴보기 싫고 좋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 어떤 누구가 올케로 들어왔어도 윗동기랑 결혼했다는 이유로
무조건 나는 언니라고 부르고 존대하고 저쪽은 반말 찍찍해도 되고
그건....... 아닌것 같아요
호칭은 호칭일 뿐인데 넘 민감하게 구는거 아니냐는 말씀..맞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얘기가 그겁니다.
호칭은 호칭일 뿐이니까 새언니 소리 좀 안들으면 안될까여~?
부르는 사람 싫다는데 굳이 울고불고 해가면서 그 소리 꼭 들어야겠다는
올케 마음은 아마도 그 호칭에 다른 의미(단순한 호칭 이외의 의미)를 부여한다는 뜻인데
그거 아니까 더더 언니 소리 해주기 싫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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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렇군요. 리플들 잘 읽었구요, 잘 알겠습니다.
호칭 안한다는 이유로 바로 그지같은 인간으로 전락하네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
리플들의 확대해석(호칭안한다고 벼라별 욕이 다나오는군요. 저에대해 뭘 안다고~?)
지나친 감이 있지만, 뭐 인터넷상의 리플들이니까 제가 다 감수하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