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군인이랍니다 지금 외박 나와있고요
여자친구를 기다리고 있죠 양평에서요 여자친구는 대구에 산답니다
저희는 어렵게 만났어요
대학교 입학해서 전 첫눈에 반해 1년 반을 따라다니다 처음엔 한번 차이기도 하고
어렵사리 군대가기 2달전에 사귀게 되었답니다.
제 진심을 받아준거죠. 행복한 시간들이었어요. 입대하고 나서도-
거꾸로 매달아 둬도 국방부 시계는 돌아간다고 어느덧 입대한지도 1년하고도 5개월 지났네요
아참. 여자친구는 저 이등병때 미국으로 유학갔어요
남들은 다 헤어질거라 말했지만 잘 버텨냈죠 지난 8월에 귀국했어요
문제는. 아마 미국 있을때 부터 생긴것 같아요
못보니까 통화를 오래하기 시작했죠. 재수 좋게도 공짜로 해외전화를 사용할 수 있어서
얼굴 못보니까 통화를 오래 시작한거죠. 좋았어요.
그런데 제 마음 속에서 조바심과 의심이 생겨나기 시작하더라고요
늦게 들어가면 불안하고 놀고 있으면 불안하고. 그래도 별거 아니라고 잘 보냈어요
8월에 귀국하는 여자친구를 데리러 휴가를 나가 여자친구를 만났답니다.
9개월 만에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죠. 그런데 문제는 복귀 전날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헤어지기 싫었는지 아쉽고도 쓸쓸한 표정이더라고요 약속때문에 저녁에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어요. 전 딴에는 여자친구 생각해준다고 다른 친구 커플과 같이 술 한잔 하기로 했죠.
그런데 그게 싫었나봐요. 저랑 단둘이 있는 시간을 원했던건데 전 바보같았죠.
술먹던중 연락이 오더라고요 복귀할때 마중 못간다고 친척집 가야한다고.
갑자기 휘청했어요 아까 낮에 버스에서 저녁에 만나 한게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너무 억울했죠
혼자 술마시고 비맞으면서 여자친구 보고 나오라고 나오라고 새벽 2시에 땡깡부렸답니다.
결국 그시간에 잠깐 보고 그 다음날도 전 복귀해야하는데 여자친구 얼굴이라도 보려고
무리하게 찾아갔었죠. 복귀해서도 참 힘들더라고요.
제 집착은 시작됐어요. 바쁜 여자 친구 생활 알면서도 머리론 이해하면서도 오라고 오라고
억지 부렸어요. 결국은 대판 싸워서라도 오게 만들었고요.
잘해준다고 말은 했지만. 사실 그건 제가 원하는걸 할 수있을때만 국한되어있었네요.
조금만 제 뜻대로 안되면 화내고 사사건건 따지고 징징거리고..
그때부터 여자친구는 지쳐가기 시작했나봐요.
전 보고싶은 마음에 성급하게 상병 정기휴가를 10월 말에 써버렸어요.
정말 기대도 많이되고 즐거운 기분으로 9박 10일 휴가를 즐기려 했었죠.
참, 여자친구는 9월에 외박다녀간 이후로 학교에서 공모전 동아리랑 영어 스터디를 시작했어요
할일 없는 휴학생에서 바쁜 휴학생으로 변한거죠. 자기 일이 생겼어요.
참 타이밍 안 좋게도 휴가기간에 공모전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잘 못 만났어요. 여자친구 나름대로 저 오래 만나려고 노력했지만.
그게 또 제가 원하는 만큼이 못 됐거든요
8시쯤에 끝날거래서 7시쯤 갔더니 결국 10시반에 끝나 30분 만나고 헤어지고,
하루는 기다린다했는데 여자친구 폰이 꺼져있어 엇갈리는 바람에 비맞으면서 12시 까지 기다리다
혼자 가고,
결국 복귀 전날 제대로 터졌어요. 복귀 전날이 공모전 발표하는 날이었거든요.
전 조금이라도 더 보고 싶어서 모임 중간 중간에 볼려고 학교 갈 준비를 했었죠.
그런데 참 재수없게도 모임 시간이 자꾸 변경되서 점심 같이 먹고는 10시까지 못보게 된거에요.
결국 화내버렸어요 어떻할거냐고 항상 내 맘대로 했으니까 이번엔 니맘대로 어떻게 해보라고
집에 가라더라고요 그러곤 가버렸어요 전화도 안 받고 모임에도 없고
전 정말 미친듯 찾아 다녔죠. 큰 맘먹고 구입했던 비싼 로퍼 뒷 굽이 떨어져버릴 정도로
절박하게 찾아다녔죠. 잘 모른는 여자친구의 친구에서 안면몰수 하고 혹시 어디있는지 아냐고 물어보고..
결국 연락이 됐어요. 발표 끝나고 보자구., 전 또 혹시나 여자친구 그냥 가버릴까봐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건물 입구서 꼬박 3시간을 기다렸어요 꼼짝도 안하고.
결국 만났죠.. 너무 지쳤다고 너 징징대고 그러는거 힘들다고 자기도 노력할만큼 했는데 이젠 안되겠다고 울면서 그러더라고요..
전 보고 싶어서 그런건데.. 방법이 잘못 됐었나봐요 좀 더 이해해줬어야 했는데..
정말 죽기 아니면 살기라는 심정으로 붙잡았죠. 발도 동동구르고, 흐르려는 눈물 삼키면서
결국 달랬어요. 이젠 정말 집착안하겠단 마음으로..
복귀했어요. 기분 좋게 역에서 울지말고 웃으면서 지내라 하면서..
그런데 제 마음이 이젠 완전 미쳐버렸나봐요.
11월 24일, 복귀한지 25일째 되는 오늘까지도 엄청나게 싸웠어요.
여자친구가 동아리 엠티로 양평까지 왔는데 왜 면회 못온다고 하냐 이걸로 싸우기 시작해서..
그건 여자친구가 차비가 없어서 못 온건데, 전. 이해하지 못한거죠.
개인 적으로도 안 좋은 일들이 있었어요. 운전병인데 사고가 났었죠. 경미해서 군장만 돌고 끝났는데 안 좋은 기분을 더 안 좋게 했어요.
이상하게 의심하고, 조바심나고.. 여자친구가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는 새로운 환경에 있으니
괜히 그랬어요. 실제로도 들이댄 남자도 있었고요..
그렇게 힘들게하고 지치게만 하는 바보 같은 남자 친구 그냥 지켜준 선택이 고마웠어요.
병신 같은 저는 계속 구속하고 집착만하네요.
안 그러고 싶은데 전화 안받으면 받을때까지 스무번이고 서른 번이고 해요.
끔찍한 짓인거 알면서. 손은 계속 버튼을 누른답니다..
여자친구가 바빠지니까 상대적으로 전 외로움이 느껴졌어요. 거기서 조바심이 났고요.
괜히 평소에 안 챙기던 기념일 챙겨 오바하면서 꽃배달하고 돈 없어서 1633으로 전화하고.
원래 간간히 오던 편지, 그거 안쓴다고 맨날 닥달하고.
돈 없어서 사진 못뽑아 못보낸건데 그깟 사진하나 빨리 안보내주냐면서 들들 볶고..
참 나쁜 놈이에요..
오늘 원래 여자친구가 오기로 했었답니다..
지난 주는 무척 바빠서 징징거릴 틈도 없이 잘 보냈죠. 게다가 만난다는 기대감에
토할 것 같은 장거리 운행들과 제설작전(눈 참 많이 오더라고요 이틀연속)들을 버텼어요.
감기는 심해지고 잠은 부족해서 눈은 충혈되고 그래도 곧 본다는 기대감에 버텼죠.
어젯밤에 운행 복귀해서 전화를 했는데, 과외비 못받아서 차비 없어서 못온다는 거에요..
전 혼자 외박나가는데.. 가슴이 철렁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돈을 빌렸어요.. 아시죠? 예비군 형님들은.. 외박가면 쓸때없이 돈 많이드는거..
여자친구 차비없어서 못온다니까 전 단순히 돈 빌려서 보내줄려고 계좌번호 불러달라했죠..
그런데 오기 싫데요 쪽팔린다고.. 이렇게 까지 해서 보고 싶지 않다고..
솔직히 이해가 안갔어요. 어제까지 보고 싶다한 애가 차비가 없을뿐인데. 그래서 제가 마련했는데
그게 너무 싫데요. 나중에 가겠다고 혼자 나가 놀으래요..
외박도 아까웠지만.. 여자친구 만날려고 나간 외박인데. 자꾸 닌 외박이 아까워서 그런다
내가 보고싶은게 아니라 오기 생겨서 그러는 거다. 이러면서 자꾸 절 집착하게 했어요.
결국 3시까지 못잤답니다. 사령 순찰 내려올까바 조마조마하면서 전화기 붙잡고 있었죠.
결국 막 소리 지르면서 지친다고 원래 갈 마음도 없었다고
너무 지쳐서 아무것도 하기 싫다네요..
근무까지 서고 결국 1시간 자고 외박 나왔네요..
아침에 돈 찾아서, 전화를 했어요.
고분고분히 상황을 다시 이야기 했죠. 그런데 어제랑 똑같네요..
몇번이나 헤어질뻔 했어요.. 여자 친구 마음은 이미 예전 같지 않겠죠.
저때문에 힘들어하고 미안해하는 거 싫대요 이젠.. 나올 눈물도 없다고..
제가 마지막 부탁이라고 사정하니까 온다고 얘기는 했어요..
전 보여 줄것도 없으면서 뭔가 보여줄테니까.. 이거 보고도 아니다 싶으면..
더이상 힘들게 안하고 사라지겠다고 얘기했어요..
저 힘든 것도 힘든거지만.. 여자친구 힘든거 보니까 가슴이 너무 아프네요..
좋았는데.. 예쁘게 잘 사귀고 있었는데.. 어디서부터 잘못 된건지..
제 집착은 왜 생겨서 지금 왜 이렇게 저희 사이를 갈라놓았는지...........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전 여자친구 처음 봤을 그때 그마음 그대로에요.. 사귄지는 2년가까이 되가고..
안지는 벌써 3년째지만.. 아직도 두근거리고 그래요..
정말 일생에 한번 뿐인 인연이라 생각하는데.. 정말 사랑하는데..
제 집착은 어쩌면 좋을까요..
좀 있다 여자친구 오면 전 도대체 뭘 보여줘야 할까요..
절박합니다..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