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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히 스트레스 주는 시댁식구

소심녀 |2007.11.28 15:19
조회 2,257 |추천 0

결혼 6개월차입니다.

시부모님은 2층에 손아래 시누이와 함께 사시고

저희는 1층에 삽니다.

맞벌이라 밥은 거의 2층에서 해결하구요.

시댁과 제 직장이 거리가 멀어서 아침에 7시반에 집에서 나가서

퇴근하고 집에 오면 8시쯤 되네요.

시어머님도 집근처에서 일하시는데 저보다 쬐끔 일찍 퇴근하시니 제가 집에가면 거의 저녁준비를 하고 계십니다.

전 집에가면 옷갈아입을 시간도 없이 저녁준비를 도와 식사하고 설거지하고 좀 앉아있다 내려오곤 하죠.

시누이가 원래 같이 살았던건 아니고 사정상 저희가 결혼하고 2개월쯤 후에 집으로 들어오게 되었는데 처음 와서는 한달넘게 1층에서 저희랑 같이 생활했어요.

그때 이것저것 사소한 일로 나름 스트레스 받다가 2층으로 올라가고 나서는 아무래도 부딛힐 일이 별로 없어서 그나마 잘 지냈지요.

저희 시부모님이나 시누이나.. 정말 좋은 분들이예요.

항상 저 불편치 않게 신경써주시려하고 뭐든 해줄려고 하시죠.

딸처럼..

결혼생활 6개월이 지난 지금..

며느리는 아무리 좋고 편해도 딸이 될수 없다는걸 느끼네요.

말은 딸처럼 생각한다 생각한다 하셔도..

무의식중에 박혀있는 인식이라는게 자기도 모르게 불쑥 불쑥 내뱉아 지잖아요.

 

이 얘긴 예전에 올린 글에서 얘기 한부분인데..

며칠전에 또 비슷한 상황이 생겨서 다시 적어봅니다.

예전에 가족끼리 식당가서 볶음밥 먹다가 내가 먹고 있는 밥을 시누이가 박박 긁어 먹다가 신랑이 뭐라한적 있어요. 언니 먹고 있는걸 그렇게 다 가져가냐고..

그때 시누이는 다른사람들 안먹길래 다 먹을려고 했다면서 자길 자꾸 구박하면 시누이 노릇 하겠다 했죠.

시아버님 옆에서 예전엔 시누이가 얼머나 무섭고 어려운 사람이었는데 그러냐며 거드시더군요.

뭐라한사람은 신랑인데 불똥이 왜 며느리 한테 튑니까?

 

지난 일요일.. 시골에 쌀농사 지은거 가지러 다녀왔습니다.

시누이빼고 부모님과 신랑, 저 일케 넷만 다녀왔지요.

아침9시에 출발해서 집에 도착하니 저녁 8시더라구요.

도착하니 시누이가 탕수육이며 중국음식을 시켜서 저녁상을 차려놨더라구요.

고마웠죠. 그렇게 준비 안해놨으면 어머님과 저는 그 시간에 또 저녁준비를 해야했겠죠.

 

저녁식사중에 아침에 빨래 널어놓은게 생각이나서 "아 맞다.. 빨리 먹고 빨래 걷으러 가야겠다"

그러자 어머님 시누이한테 뭐라하십니다.

"딸래미가 하루종일 집에 있으면 집안 여기저기 돌아보고 치울거 있음 치우고 좀 하지"

헉... 그런뜻으로 절대 말한거 아닌데.. 어머님 웬 오버실까요...휴..

시누이 얼굴 벌개지며 소리칩디다.

2층 살림도 모자라 내가 1층까지 신경써야하냐고.. 따발총입니다. 따다다다다다다...

맞는얘기지요. 저도 절대 시누이한테 1층 신경써달라 하는거 싫습니다.

이때 아버님 또 거드시더군요.

"우리 공주한테 뭐라하지마라~ 지 올케언니 먹으라고 저녁도 이렇게 준비해놓고 얼마나 착한데 뭐라하지마라~"

시누이왈 "오늘 2층 청소하고 한다고 바쁘고 힘들었는데 1층까지 신경써야하나!! 확 시누이 노릇 해뿔라!! 언니 밥 좀 해요!! 하면서"

아버님왈 "그래 니도 이제부터 시누이 노릇해라"

ㅡㅡ^

빨래 걷어야 겠다고 말한마디 한것 때문에 저렇게 자기네들끼리 난립니다.

내가 언제 빨래 걷어달라했습니까? 1층 신경써달라했습니까?

그 얘기에 시누이 노릇은 또 뭐며, 그 저녁을 저 혼자 먹으라고 시켜놓은것도 아닌데 뭔 유세인지..

밥맛 딱 떨어지더군요.

'농담이야.. 농담..' 참으며 표정관리하고 넘겼습니다.

 

요즘 제가 운전연습중이라 퇴근때 신랑이 매일 회사로 차를 가지고 데리러 오는데

월요일저녁 시골에서 가지고 온 쌀 한포대를 친정에 갖다준다고 저녁먹고 왔고,

어제 화요일엔 친언니가 신랑이 예전부터 갖고 싶어하던 신발 구해준다고 퇴근길에 잠시 들리라해서 둘이 같이 들렀다 집에가니 평소보다 20분정도 늦었더라구요.

아버님과 시누는 저녁을 먹었고 어머님은 이제 막 퇴근하시는 길이라고..

신랑이 그럼 우리는 저녁먹고 들어가자고 뭐 사줄까 하길래

어머님도 저녁안드셨으니까 모시고 같이 먹고 들어가자고 했죠

그래서 어머님께 내려오시라고 전화드렸더니..

같이 가자 소리 안했다고 시누가 삐진 모양이더라구요.

어머님께 전화하고 나니까 신랑이 동생한테도 전화하라고, 삐질지도 모른다고 하길래 내려오라고 전화하니까 이미 삐진상태.. ㅡㅡ;;

아버님 내려오시더니 집에 국있고 밥있는데 저녁을 왜 사먹냐고.. 며느리가 지멋대로 막 돌아다닌다고.. 혼자 궁시렁궁시렁.. 하고 계시더군요.

첨엔 저한테 하시는 말인줄 몰라서 못듣고 있다가 뭐라시는지 들어보니 저한테 하시는거더군요.

 

오늘도 신랑 절친이 지방에서 휴가 나와서 부산오는데 역까지 데리러 가기로 했다더라구요.

저희 회사가 역이랑 가까워서 태우러 갔다가 집에 데려다 주고 들어가자고..

신랑한테 회사앞에 오지말라고 했습니다.

어제 아버님이 한소리 하시더라고.. 괜히 그런 말 듣기 싫다고..

신랑은 동생이 그냥 한소리를 아버님이 하신건데 뭐 어떻냐고 괜찮다하는데..

그 얘길 시누가 했든 시아버님이 했든.. 듣기 싫은소리인건 분명하잖아요.

자기혼자 괜찮다고.. 난 그런소리 듣기 싫으니까 버스타고 집에 가겠다 했어요.

 

신랑도 자기식구들 때문에 제가 기분나빠하니까 기분이 썩 좋지 않은듯 알았다고 하고 전화 끊어버리더군요.

 

가만히 있는 저를 왜 자꾸 들먹이는건지..

그냥 그러려니 하고 놔두면 될텐데..

며느리는 어쩌고 저쩌고.. 며느리가 어쩌고 저쩌고..

아 짜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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