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제가 생각해도 엄청 뚱뚱합니다.
키 157cm 에 몸무게 66kg 나갑니다.
톡에서 뚱뚱이라는 소리만 나오면 얼마나 몸무게가 뚱뚱하길래
뚱뚱하다고 할까 하고 보면 대부분 163cm 54kg 이거나 170cm 55~60kg 이라고 하더군요.
그런글들을 보면서 난 정말 뚱뚱하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남자들이 그러더군요. 못생긴건 용서가 되어도 뚱뚱한건 용서가 안된다고.
제가 고등학교 2학년때 까지만해도 44kg~46kg 나갔었습니다.
말랐었죠. 그러다가 고2말부터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고 먹는것에 대한 기쁨을 알고
정말 많이 먹었습니다. 오죽하면 아침에 삼겹살 점심에 급식먹고 간식으로 쫄면 라면 떡볶이를
먹고 저녁엔 참치를 넣어서 비빔밥해먹습니다. 햄 고기 이런 인스턴트는 먹고 야채들은
싫어라 했었죠.
그결과 졸업때 몸무게가 58kg 을 육박하더군요. 약 20kg 이 찌게된거죠.
항상 친척집에가도 너무말라서 밥좀먹어라 밥좀 먹어라 하시던게 그이후로는
밥좀 그만먹어라 밥좀 그만먹어라로 바뀌더군요.
20살때 웃긴일이 하나 있었는데 저희 할머니 칠순잔치때문에 시골로 내려갔었을 때였습니다.
저희 할아버지의 형. 즉, 저에겐 큰할아버지가 되시는분의 아들딸들도 내려오셨죠.
그중에서 저랑 동갑이지만 생일이빨라서 언니라고 부르는 사촌언니가 있었는데
고1때보고 여러가지 일로 3년만에 보게되었습니다.
사촌들이랑 작은방에서 티비를 보는데 문이 드르륵 열리더니 하는소리가
저를 빤히 쳐다보면서 "어라~00이 없네" 그러고 문을 닫는겁니다. 저는 그 바로앞에 있었는데
말이죠. 물론 세월이 지나서 얼굴이 조금변해서 못알아 볼수 있을순 있지만 언니가 하는말이
이렇게 살이 많이쪄서 전혀 몰랐다고 하더라구요. 크흠 ㅜㅜ
그리고
남자분들이 그러죠.뚱뚱한 사람들이 뭐하나 집어먹고 있으면 눈살을 찌푸리고 쳐다보고
뒤에서 친구들끼리 킬킬대면서 "아 완전 진짜 돼지같은 x가 지나가네." 라던가
"야 몸만 보면 완전 고릴라야" 라는 소리 "아씨 눈배렸어" 이런이야기까지 들어봤습니다.
뭐 얼굴만 봐도 이쁘진 않지만..못생겼다고 해야하나-_-; 암튼 몸무게와 얼굴때문에 그런
소리까지 듣게되었을수도 있죠. 하지만 그냥 지나가다가 킬킬대면서 위아래로 훑어보는 느낌
지하철 문이 열리고 내가 들어가는순간 나에게 전부 집중되는 느낌을 겪을때면
그자리에서 울고싶은게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또한번은 엄마랑 함께 서점에 가는데 남자들이 저희엄마가 들리는데도 제욕을 하더라구요.
저한테도 들렸어요." 여자들을 A~F로 매긴다면 쟤는 완전 Z감인데?"
(그만큼 못생기고 뚱뚱하다는말) 그소리를 저혼자 들었으면 차라리 참을수 있었을껍니다.
하지만 엄마가 울먹이시는걸 보고 전 정말 칼이라도 들고 있었으면 다 찔러죽였을거에요.
그날 엄마가 얼마나 우셨던지 진짜 창문열고 뛰어내리고 싶은걸 얼마나 참았는지 모릅니다.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제가 뚱뚱해져서 겪은걸 생각하면 한두가지가 아니죠.
특히나 여자애들이 미울땐 정말 통통한애들이 그러는거면 웃으면서 넘길수 있어요.
빼빼말라서 더이상 지방이라곤 0.1g도 찾을수 없는 애들이 와서 "나 살빼야해 아진짜 뱃살"
이러질 않나 "야 나 55사이즈가 꽉껴" 라질않나. 그럼 제가 그러죠 "하하 야 나기분나뻐"라고
해도 아랑곳 하질않죠. 게다가 밥먹는데 저도 배부른데 "야 니 몸매가지고 그정도가지고
차겠어?내꺼 더먹어 아 난 배부르다"라면서 지꺼 덜어주는 나쁜지지배도 있고..
그리고 같은반인 남자애들도 저랑 노는걸 엄청 꺼렸어요. 놀기 싫어했고 제가 끼면 짜증냈죠.
어떠한 일이든지 제핑계를 대고 저랑 놀기를 거부했어요. 어딜가는 끼질 못했죠.
물론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었어요.니 몸무게랑 상관없이 넌 재밌고 착해 라고 하면서
여전히 다정하게 대해주는 남자애들과 함께 운동하자고 끌고나오는 여자아이들도 있구요.
베스트들은 제 외모와 몸매에 차별하지 않았어요.ㅎ_ㅎ
지금까지 글 읽으면서 다들 지겨우시겠죠. 그리고 다 같은 생각을 하실꺼에요.
쟤는 저런 굴욕을 겪으면서도 살을 뺄 생각을 안하고 남들만 욕한다고..
맞아요. 저 되게 게을렀었어요.(과거형이지요^^)엄마아빠가 살빼자고 등산가자고 하면
귀찮다고 힘들다고 안가고 어디 놀러가자하면 귀찮아서 안갔어요.집앞에있는 심부름도
가기싫어서 밍기적 거렸구요. 간식잔뜩사다가 쉴새없이 먹었어요.헬스 3개월 끊어도
한달도 채 안다니고 그만둬버리고 뭐든지 쉽게 질려했었죠.
그결과 76kg 까지 쪄버렸구요.(더쪘었을수도 있어요)지금은 24살입니다.곧 25살.흑흑 ㅜㅜ
3월달에 살을 빼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떤 계기가 아니라 벌써 24살인데
나도 25살이 되기전에 아니 더 살이찌기전에 살을 빼야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다음날부터 자전거를 타고 안양천을 다니기 시작했어요.
첫날은 한바퀴 돌고 집까지 오는데 2시간 30분이 걸리더라구요.그렇게 거의 매일을 자전거를
타고 1시간씩 안양천을 돌다가 왔죠. 간간히 줄넘기나 스트레칭도 해주구요.
그결과 76kg에서 67kg까지 감량했습니다. 3개월동안이요.
매일매일 운동좀 하라고 소리치던 엄마아빠가 이제는 "아이구 얼굴이 빨개서 이뻐죽겠네"
라고 칭찬해주시고 "예쁘다 우리딸 살빼는데 집착하지말고 건강을 생각하자"라면서
자꾸 기운을 북돋아 주시니까 점점더 신이 나더라구요.
그때는 백수여서 저녁도 5시에 먹고 운동을 7시에가니까 살이 좀 빠진 편이었는데 취업이
되어서 일하다보니까 저녁에 가기가 힘들더라구요. 그러다가 도로 70kg까지 쪘습니다.
그러다가 10월달부터 에어로빅학원을 다니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가기싫었는데 하다보니까
잘따라하게되고 5분만 뛰어도 헉헉거리면서 5분뛰고 5분쉬고를 반복하던 제가
두달정도 되니까 왠만한건 잘 따라하게되고 음악도 크고 그러니까 신나서 재밌게 하더라구요
그러다보니 폐활량이 늘고 익숙해졌는지 한시간정도는 그렇게 심하게 숨이 가쁘거나 하지않고
재밌습니다. 팔뚝살도 많이 빠졌더라구요.ㅎ_ㅎ
그리고 에어로빅을 다니다가 새벽6시쯤에 등산을 다니기 시작했어요.아침저녁으로 운동을
하는거죠.등산을 다니기 시작했는데 요즘엔 너무 캄캄해서 집앞을 걸어다녀요 매일은아니지만
최대한 운동을 하려고하고 몸을 움직이고 있습니다.
아아 슬슬-_-이제 남자친구 이야기를 해야겠군요.서론이 엄청 기네요.뭐 어차피
많이들 안읽으실꺼니까 그냥 쓸께요. 그렇게 살을 열심히 뺴고 있던중에 소개팅을 시켜준다고
해서 소개팅을 나갔었죠. 솔직히 나가기 정말 싫었어요. 싸이사진은 그래도 나름 괜춘하게
나온거였고 몸매는 아직도 남들이보기엔 뚱뚱한 돼지 그자체이니까요.열심히 살을 빼긴하지만
ㅎㅎ 그래서 절대로 안된다고 그러면서 "너 니친구한테 맞아죽고싶냐?너 친구 하나 잃는거야.
너 걔랑 평생 못만날수도 있어.왜나를 소개시켜주려고해.나뚱뚱하다고 말했어? 나못생겼다고
말했어?"라면서 온갖 핑계를 다대고 한숨만 푹푹 쉬다가 결국 나갔죠.
굉장히 힘든 시간이었습니다.저를 별로 맘에 들어하지 않는 눈치였고 집앞에까지 바래다 주시고 나서 일주일동안 문자도 없었어요. 제가 화욜날에 문자하나 보내고 조금 보내다가 말았죠.
당연히 맘에 안드니까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근데 알고보니까 출품작때문에(졸작겸 출품작) 바빴다고 하시더라구요.그래서 저번주 토욜날
만나고나서 사귀자는 말을 들었어요. 정말 전 생각치도 않았고(그냥 상상만 했을뿐 ㅜ)
저라도 괜찮냐고 했더니 "저라도라뇨 남들이 매력을 보지 못했을뿐이에요"라고 해주시는데
정말 저는 아휴.. 아휴 너무기뻐서 ㅎ_ㅎ 이렇게 뚱뚱하고 이쁘지도 않은데도 나를 여자로
봐주는 남자도 있구나 싶기도 하구요.
열심히 살빼서 꼭 남자친구랑 당당하게 길거리를 걸어다니고싶어요. 남자친구에게 안길때
폭안기고 싶거든요. 열심히 운동하고 싶고 격려받고싶어서 글을 썼어요. 많이 길었죠?
죄송해요.그냥 주저리주저리 떠들고 자랑도 하고싶었거든요.
아 지금 저는 키가 158cm에 몸무게는 66kg 나간답니다. 남자친구랑 손잡고 안양천도 걸어요.
그리고 등산도 가자고 약속했어요.^^
저좀 응원해주세요. 남자친구씨 이글을 볼지 모르겠지만. 고마워요 나 열심히 운동해서
그냥 외적으로 살을 빼기위함이 아니라 내 건강을 위해서 노력할께요.^^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그럼 전 가볼께요. ㅎ_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