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이 작성한 글을 퍼왔고, 내용 수정없이 보기 쉽게 편집만 하였습니다.
고된 하루를 묵묵히 그리고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이 억울하게 가족을 잃고도....
힘이 없단 이유만으로 이렇게 속만 태우는 모습이 씁쓸할 뿐입니다.
아래 사진 속 오열하는 분이 (절대 그래선 안되겠지만) 여러분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시고
작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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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붕괴 사고에 대해 알고계십니까?
저는 11월 17일 저녁 7시 30분경에 동탄 신도시 36층 주상복합 아파트 현장에서 경비원으로 억울
한 죽음을 당하신 분의 딸입니다.
저희 아버진 사고가 나고도 4일 뒤인 11월 20일 오후 8시경에 아버지 시신을 찾았고
일요일부터 시작해 4일 동안의 시간은 저에게 있어서는 생에 가장 힘들고 어려운 시간이었습니다.
처음엔 그래도 워낙 건강하신 분이라 생존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한 가닥의 희망을 갖고 기다리다
시간이 지나며 날씨가 추워지면서 월요일에는 동탄과 화성시 일대에는 눈과 함께 우박까지 내렸고
저의 심장은 얼어버리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자식으로 못한게 워낙 많다 보니 후회와 눈물만 앞을 가리며 어떻게 대처를 하는지도 모
르면서 공사현장에 10M넘게 차인 물만 바라보면서 발만 동동 구르다 화요일 밤에 아버님을 만났습
니다. 차마 너무 죄송하고 송구한 마음에 철근과 콘크리트에 엉망이 되어서 올라오시는 아버님의
얼굴을 볼 용기도 없이 하염없이 까만 하늘만 보며 통곡만 하는 무력한 자식의 보습만 보였습니다.
그렇게 저희 아버지는 병원에 안치되셨고 갑작스럽고도 억울한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어떤 대응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저 놀라고 분한 마음 뿐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어느덧 일주일이 지나고 그때의 사고는 이제 현실에서 묻혀가고 있습니다.
그 많던 기사들, 사람들이 위로하며 올려주었던 글들도 왠일인지 사라져가고 있네요....
붕괴된 공사현장의 모습에서 저희들은 한눈에도 부실공사라는 것을 알 수 있었고, 휘어지고 내려앉
은 건물의 모습에서 아버지가 돌아가시던 순간은 기억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런 현장에서 서해종합개발 측에서는 처음에는 천막하나 쳐주지도 않터군요
그러다 저녁이 되어서 날이 추워지고 저희가 119구조대의 천막에 있다보니 일하기가 불편했는지
그때서야 구조대원들이 요구를 해서 저녁 늦게 차가운 천막이 해주었습니다. 저희 가족은 4일이라
는 시간을 보내야만 했고, 아버지가 계시던 구조물 중간의 컨테이너를 보며 이를 갈며 서해건설사
측을 원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붕괴되기 20일전에는 상수도가 파열되어 물이 솟구쳐 올라오고 일주일 전에는 도로가 갈라
져서 인근주민과 옆 건물의 입주자들이 화성 시청에 계속해서 민원을 넣었지만 서해종합건설이라
는 회사가 큰 기업이라는 이유로 아무런 대책이나 반응이 없어 주위의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졌고
안정관리 공단에서 나와 검사를 했는데도 괜찮다는 허락이 나와 별다른 조치 없이 공사가 제계 되
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건이 난지 10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서해건설사 측에서 사과 한마디 없습니다.
사과는 고사하고 서해건설을 대표한다는 이모 영업본부장은 딱 한번 찾아와서 협상안이라는 것을
내놓았는데 저희 아무런 말을 할 수 없을 제안을 하길래 또 한번 할 말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나가면서 하는 마지막 말이 변호사 한테 가서 물어 보라더군요.
이러한 사고를 통해 갑작스럽고도 억울한 죽음을 당한 유가족에 대한 일말의 위로나 도덕적인 양심
도 없는 서해종합건설 측 이모 대표는 전화도 없습니다.
사람의 목숨이 건물과 같습니까?
게다가 가끔씩 웅산개발(인력업체)사장은 와서 하는 말이라고는 저희 같은 서민이 서해종합건설같
은 대기업과 싸워 봤자 질것이 뻔한 것을 뭐하려 대들려 하느냐 그냥 그들이 말하는 대로 타협을 보
라는 둥 또 한번 저희 가족을 업신여기는 발언을 서슴치 않으면서 남아 있는 저희들을 죽이고 가더
군요.
지금 현재 모든 상황이 어렵기만 합니다. 무엇을 먼저 해야 할 지도 모르겠고 암담하기만 합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요?
이러한 공사 현장은 현재 우리나라에 수도 없이 많습니다. 공고에 다니는 친척 동생 하는 말이 터
파기 공사를 할 때 철빔을 가로 세로로 박는 것은 공고학생이라면 1학년도 아는 지식이고 계속해서
가르치는 지식이라더군요. 하지만 이런 가장 기초적인 기본도 지키지 못하는 현실 속에서 지금도
그런 공사 현장에서 일하시는 수많은 분들이 모두 저희와 같은 위험에 처한 것이나 마찬가진데 앞
으로 이런 사고가 나서 돌아가시면 운명으로 받아들여야 하나요? 그리고 서해종합건설같은 큰 회
사와는 저희 같은 시민들은 이렇게 터무니 없는 대접을 받아도 눈물만 흘리며 그냥 운명으로 받아
들여야 하는 겁니까?
이 공사의 시작과 과정과 끝의 불성실함과 부도덕함에 대해 명명 백백 밝혀주십시오.
또한 이러한 상황에 대한 모든 책임을 정당하게 지게 해 주십시오. 그래야 저희 아버님을 편히 눈감
을 수 있게 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디 저희 가족 같은 사람들이 더는 나오지 않도록 서해종
합건설과 무한토건, 토문종합건축사사무소 감리사, 터파기 공사업체인 우산개발에 대해 확실히 부
실공사의 과정과 끝에 대해 실질적 도의적 책임을 지게 해 주십시오.
지금까지 전 대한민국에서 사는 것이 부끄럽지 않았고 국민으로서 제가 해야 할 책임과 의무를 단
한번도 지키지 않은 적이 없는 대한민국 국민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내가 태어나서 생활해온 제 나
라에 대해 지금까지처럼 자부심과 애정을 갖고 살 수 있도록 약자가 죄인이 되는 세상이 아니라 정
말로 잘못을 저지르고 불법을 행한 사람들이 벌을 받는 가장 기본이 지켜지는 세상이 되었으면 합
니다.
지난 일요일부터 지금껏 저를 비롯해 집안의 친인척 어른들도 잠을 못 주무시고 있고 지금 이 시간
에도 잠은 오지 않고, 가슴이 막히셔서 잠도 못 주무시고 밖에 나와 서성거리는 늙은 어머니의 모습
을 보며 자식으로서 할 수 있는 게 이렇게 글을 올리는 것밖에는 없다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가슴
이 무너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