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덕쑥덕]B에게 맞은 터프가이 A "비밀로 하자"
[스포츠투데이 2003-07-23 11:30:00]
최근 안방극장 시청자에게 친숙한 두 남자 연기자들이 술자리에서 주먹다짐을 벌인 사건이 적지않은 파문을 일으켰다.
절친한 선후배 사이였던 두 사람이 ‘방송용’이 아닌 진짜 나이를 두고 싸웠다는 내용도 화제였지만,그에 못지않게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아냈던 것은 사건이 알려지면서 드러난 한 스타의 ‘주먹실력’이었다. 장난기 많고 귀여운 외모를 지닌 그가 특수부대 출신으로 알려진 상대방에게 심한 부상을 입힐 정도로 매서운 주먹의 소유자라는 점이 놀라웠던 것이다.
그러고 보면 연예계에는 대외적으로 소문난 주먹의 강자와 밖에 알려지지 않은 진짜 실력자가 따로 있는 것 같다. 그 대표적인 예가 터프가이의 대명사로 꼽히는 스타 A와 밝고 온순한 성격으로 인기 높은 스타 B다. A는 외모에서 풍기는 강인한 느낌과 함께 뛰어난 무술실력을 겸비해 촬영이 아닌 실제 상황에서도 2∼3명 정도는 거뜬히 상대한다고 알려져 있다. 반면 B는 외모도 여리고 여성적인 데다가 평소 행동도 가볍고 장난기가 많아 싸움과는 거리가 멀 것 같은 이미지의 소유자다.
일반인의 예상으로는 도저히 상대가 될 것 같지 않은 A와 B. 그런데 현실은 사람들의 예상과 정반대였다. 예전에 둘은 술자리에서 우연히 시비가 붙어 속된 표현을 빌면 정식으로 ‘맞짱’을 붙었다. 결과는 여리고 순한 이미지를 지닌 B의 압도적인 승리. 그로부터 얼마 뒤 A는 B에게 연락을 했다. 한적한 한강 둔치에서 저녁 때 단 둘이서 조용히 만나자는 것이었다. B는 내심 지난번 자신이 A를 때려눕힌 사실을 반신반의했던 터라 ‘이번엔 제대로 걸렸구나’라고 걱정하면서 한강 둔치로 향했다. 하지만 B는 남자로서 그냥 맞을 수 없어 끝까지 맞붙어 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싸울 때 움직이기 편하게 트레이닝복에 운동화를 신고 나갔다.
B가 한강 둔치에서 한참을 기다렸더니 멀리 A가 승용차를 타고 나타났다. 주먹을 쥐며 바짝 긴장한 B. 그런데 차를 타고 다가온 A는 차 창문을 내린 채 B를 애써 외면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때 일은 너와 나 사이의 비밀로 하자.” 이 말을 남긴 뒤 A는 다시 차를 몰고 둔치를 떠났다. 이후 A는 그 사건을 입에 올리는 적이 없었고 가급적 B와 마주치는 것도 피했다는 후문이다.
/연예부
누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