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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사람을 사랑할 때、※ 56편.

Womanly |2007.12.01 00:01
조회 1,251 |추천 0

 

작가 : 뽀리미성 (-bbo-ry-@hanmail.net)

 

 

 

 

 

※ 5 6 편 ※

 

 

 

오빠의 눈을 빤히 쳐다봤다.

 

정말 현이오빠의 눈일까? 이렇게 생각하니깐

 

정말 현이오빠가 날 보고 있는 것 같았다.

 

현이오빤 이런식으로 날 또 아프게 하는구나.

 

정말 사람 마음 아프게 하는데 재주가 있는 사람이다.

 

 

"얼른 들어가봐. 늦었어."

 

 

내가 율이오빠에게 말했다.

 

하지만 아무런 반응 없이 날 쳐다보기만 하는 율이오빠.

 

 

"내가 나쁜놈인지... 비겁한 놈인지..."

 

 

갑작스런 오빠의 말에 깜짝 놀라 쳐다봤다.

 

 

"염치없는 것 같기도 하고..."

 

 

"무슨 소리야?"

 

 

"난 그 녀석에 비해서 한참 모자라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내가 더 나아진 거 같아."

 

 

"응..?"

 

 

"아니다."

 

 

"뭐가 또 아니야?"

 

 

"아니라고. 갈게."

 

 

그리고 손을 흔들며 가버리는 오빠.

 

잠시동안 생각해보았다.

 

 

그 녀석? 그 녀석?

 

혹시 윤환이?

 

 

그리고 혼자 그네에 앉아서 예전 생각을 하며 눈을 감았다.

 

하나 둘 셋 세면 현이오빠가 그때처럼 오토바이를 타고 올 것만 같았다.

 

 

 

정말 말도 안되는 상상이겠지만...

 

 

하나

 

 

 

 

그리고 눈을 떴다.

 

눈이 딱 마주쳤다.

 

 

현이 오빠...

 

 

하지만 몇 번 깜빡여서 정신을 차리자 이내 율이오빠란 걸 알수 있었다.

 

 

"간다면서 왜 왔어.."

 

 

김이 빠져서 오빠에게 시무룩하게 말했다.

 

오빠가 내 오른손을 가져가더니 손바닥 위에 작은 상자를 올려주었다.

 

 

"이게 뭐야?"

 

 

"그냥 길 지나가는데 예쁘길래..."

 

 

"주섰어?"

 

 

"샀거든?"

 

 

"이걸 왜 나한테 줘. 윤이 언니도 있잖아."

 

 

내가 다시 오빠에게 주려고 하며 말했다.

 

 

"걘 이런 거 엄청 많아."

 

 

"......"

 

 

내가 상자를 열어보았다.

 

큐빅이 박힌 나비모양 핀이 있었다.

 

오빠가 쑥스러운지 딴데를 쳐다보며 말했다.

 

 

"저번에 준 핀. 내가 줘서 못한거잖아."

 

 

"그런거...아냐.."

 

 

맞았지만 아니라고 대답했다.

 

 

 

"내가 줬다고 하지말고... 하고 다녀."

 

 

"....."

 

 

다시 핀을 쳐다봤다. 오빠가 말했다.

 

 

"갈테니깐 너도 얼른 들어가."

 

 

 

그리고 다시 가버리는 오빠.

 

핀을 들어올려서 하늘에 대고 보았다.

 

 

나비가 별처럼 검은 하늘에 있는 것 같았다.

 

 

 

고마워.

 

나 혼자 생각했다.

 

 

자리에서 일어나 집으로 들어가려고 걸었다.

 

이 밤에 엘레베이터를 혼자 타려니깐 왜 갑자기 무서워지는지...

 

항상 윤환이랑 같이 타기만 해서 그런가?

 

어느새 겁쟁이가 다 되버린 것 같았다.

 

 

엘레베이터에 올라타서 20층을 눌렀다.

 

그런데 자꾸 5층에 눈이 갔다.

 

 

누를까 말까.

 

윤환이가 많이 걱정하고 있을텐데...

 

 

결국엔 누르지 못하고 6층으로 올라갔다.

 

점점 숫자가 올라갈때마다 5층을 누르지 못한 후회도 커져만 갔다.

 

 

하필이면 왜 이렇게 보고싶은건지.

 

정말 나란 여자도 알다가도 모를 여잔 것 같다.

 

 

흔들릴때마다 윤환이가 옆에서 꽉 잡아주었으면 좋겠다.

 

 

20층에 도착하자 엘레베이터 문이 열렸다.

 

그런데 우리 집 현관 앞에 윤환이가 서 있는 것이였다.

 

 

잘못 본건가? 다시 자세히 보았다.

 

윤환이가 날 보며 말했다.

 

 

"밤중에 어딜 갔다 왔냐.."

 

 

"어..?"

 

 

"핸드폰도 안 갖고 가고..."

 

 

"기다린거야?"

 

 

"응.."

 

 

그리고 내 손에 쥐어져 있는 상자를 보더니 말했다.

 

 

"그건 뭐야?"

 

 

내가 당황해서 뒤로 감추려다가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아... 샀어!"

 

 

"샀다고? 뭔데?"

 

 

그리고 상자를 가져가서 열어보는 윤환이.

 

 

"핀?"

 

 

내가 고개를 끄덕였다.

 

 

"너 이런거 안 샀잖아."

 

 

"아니... 길가다가 너무 예뻐 보이길래..."

 

 

핀을 자세히 쳐다보더니 윤환이가 하는 말.

 

 

"어느 길을 가다가?"

 

 

"어? 거리에서 파는거야."

 

 

대충 얼버무렸다. 윤환이가 눈치를 챘는지 안챘는지는 모르겠지만...

 

핀을 다시 상자에 넣으며 윤환이가 말했다.

 

 

"핀 좋아하는 줄은 몰랐네."

 

 

"그렇게 많이 좋아하는건 아냐."

 

 

내가 베시시 웃으며 말했다. 윤환이가 엘레베이터 버튼을 누르더니 말했다.

 

 

"얼른 들어가. 아주머니께서 걱정하셔."

 

 

"으응..."

 

 

그리고 엘레베이터에 올라타려다가 다시 뒤돌아서서 하는 말.

 

 

"핸드폰 갖고 다니고. 엘레베이터 타기전엔 항상 문자해.

 

혼자 타는거 위험해."

 

 

"네가 집에 없을땐 어떡하구."

 

 

"내가 집에 없을땐 항상 학교랑 너랑 같이 있을때 말고 더 있냐."

 

 

그리고 엘레베이터에 타는 윤환이. 문이 닫혔다.

 

엘레베이터 층수가 점점 작아져갔다.

 

5층이 되어 멈춘 걸 본후에야 나도 집으로 들어갔다.

 

 

이모께서 들어오는 나에게 말씀하셨다.

 

 

"윤환이랑 같이 있던 거 아니였어?"

 

 

"아.. 네.."

 

 

"누구랑 같이 있었어. 이 밤에... 윤환이가 아까 찾아왔었는데..."

 

 

그리고 주방으로 가시더니 큰 통을 가져오셨다.

 

 

"윤환이가 주고 갔어."

 

 

자세히 보니 막대사탕이 가득 든 통이였다.

 

이모께서 웃으시면서 말씀하셨다.

 

 

"많이 걱정됐나봐. 이런걸 사오고..."

 

 

내가 이모를 쳐다봤다.

 

이모는 윤환이가 아는 줄 아신 것 같았다.

 

현이오빠의 눈을 율이오빠가 이식 받았다는 것을...

 

 

"오늘 갑자기 가서 많이 걱정했는데...

 

집에 안 오는 줄 알았어. 다행히 방에 있어서..."

 

 

"제가 집을 납두고 어딜 가요.."

 

 

그리고 미소를 지었다.

 

이모께서 내 손에 상자를 보시더니 말씀하셨다.

 

 

"그 건 어디서 난거야?"

 

 

"샀어요."

 

 

내가 상자를 열어서 나비모양 핀을 보여드렸다.

 

 

"예쁘다. 우리 은수 핀 좋아했었어?"

 

 

"그냥 이 핀이 너무 예뻐보이길래 산거에요."

 

 

"앞으로 핀 많이 사줘야겠네. 얼른 들어가봐. 일찍 자야지."

 

 

그리고 방으로 들어가시는 이모.

 

내 방으로 들어와 막대사탕이 든 큰 통을 화장대 옆에 놓았다.

 

 

그리고 핀이 든 상자를 화장대 위에 올려놓았다.

 

 

핸드폰을 열어보니 윤환이한테 부재중 전화가 와있었고

 

태수한테도 와있었다. 그리고 곧 태수한테 온 문자.

 

 

[자고 있는 중? 내일 남자친구 보여주기로 한 거 알지? 아무튼 내일 보자!]

 

 

그제서야 저번에 태수랑 했던 약속이 떠올랐다.

 

주말에 윤환이 보여주기로 했었던거...

 

 

얼른 핸드폰을 열어 윤환이에게 문자를 보냈다.

 

 

[막대사탕 고맙구 내일 초등학교 친구 서울 온대. 너 보여주기로 했던...]

 

 

곧바로 윤환이한테서 답장이 왔다.

 

 

[알겠어. 사탕 너무 많이 먹지 말고! 내일 보자.. 얼른자!]

 

 

얼른자라는 문자에 웃음이 나왔다.

 

왜 윤환이가 이 말을 하는 모습이 상상이 가는거지.

 

 

 

휴.

 

오늘 하루 정말 힘들뻔한 날이였는데

 

윤환아. 고마워!!!!!!!!으으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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