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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복으로 동네재패

태권청년 |2007.12.01 02:49
조회 154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후반에 접어드는 대한민국 건강한 청년입니다

매일 글만읽다가 그냥 피식하시라고 글올립니다

제가 어렸을때 없이살아서 너무 다니고싶어도

태권도학원같은데 다니질 못했는데요

크고나서 회사에 취직하고 돈을 벌다보니

늦게나마 건강도 챙길겸 태권도장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회사갔다가 집에와서 도복챙겨서 도장가서 운동하고 돌아오고

뭐 이런식이었죠

하루는 운동시간이 늦어서 도복을 그냥 입고 도장으로 갔더랬습니다

노란띠라 띠는 가방에 넣고..^^;;

저희 동네가 으슥한 골목이 많아서 중고등학생들이 밤늦게

흡연장소로 많이 이용합니다

그날 도장가는길에 골목에서 고딩들 4명이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는데

한 아주머니가 그쪽으로 가시다가 멈칫하시더니 돌아서서 빙돌아 가시더군요

그걸본 고딩들이 낄낄거리며 지들끼리 좋다고 웃더군요

그걸보고 순간 화가나서 상대가 무서운 고딩들

4명이라는것도 모르고 "야임마 다나와 이색히들!!"를 저도모르게 외쳤습니다..ㅡㅡ

순간 내가 왜그랬을까를 그 짧은 순간에 수십번 속으로 말했습니다

근데 이게 왠일.. 멈칫멈칫하더니 순순히 걸어나오더니 일렬로 주욱 제앞에 서더군요

그래서 몇마디 훈계를 하고 보냈습니다 ^^;;

왜 저렇게 애들이 순순히 나의 훈계에 응해줄까 생각을 해봤더니 제가입고있던

도복 때문이더군요..^^ 그냥 도복이라는거에대한 위압감? 정도..

그래서 그날부터 도복만 입고 다녔지요.. 애들같이..^^

근데 그날이후로부터 운동끝나고 음료수 매일 사먹던 슈퍼집아저씨가

어려운일 있을때 도와달라고 항상 제음료수 하나를 꼭챙겨서 얼려놓으시고

운동끝나고 집에가는길에 고기집 아주머니가 가게에 잠자리가 들어와서

키가 안닿아서 못잡겠다고 도움을 요청하질않나

쌀가게 아저씨가 쌀실을때 지나갔더니 도와달라하고도 하시고

동네 불량한 청소년들도 골목에서 담배를 피우다가도 제가 지나가면

얼른끄고 자리를 피하고..^^;;

완죤 동네 방범대장이 되버렸습니다..

노란띠로 그동네를 제패해 버렸죠..ㅡㅡㅋ

지금은 제가 다른동네로 이사가서 그길을 안지나다니지만

참.. 제겐 재밌는 동네였습니다..

재미없는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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