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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 개좆같다

정태조 |2003.07.24 12:05
조회 451 |추천 0

삼라만상이 공존하는 세상속인지라 귀신 씨나락 까먹는 듯 한 우스쾅스러운 일 같은게 비일비재하지 말란 법 없겠지만 참으로 벼라 별 일도 다 많다. 대문없고 담 없는 고로 내집엔 이웃집 개 넘도 시도 때도 없이 넘나들이 하며 나다니는바 아침 저녁이나마 낯이라도 익었겠건만 보기만 함 어찌나 영악스럽게 짖어대는지 눈엣가시였다. 오살헐넘 같으니라구..

 

은근히 치솟는 부아에 저녀러 개넘 대갈통을 함 걷어찰 수 있단담 지리한 장마끝에 한줄기 햇살처럼 얼마나 속이 시원켔느냐며 호시탐탐 기회만 엿보고 있던 터..그 아침에도 그랬다. 순돌이 주려고 싸들고 나오던 생선가실 미끼로 턱주가리 앞에 내놓으니 꼬리를 치던가..때는 이때다 싶어 있는 힘껏 내질렀다. 천하의 이 소룡이라 한들 그처럼 잽싸고 순발력 넘치게 내지르기 할 수 있겠던가. 깨겡껭껭..숨 넘어가는 듯 내지르던 비명..고소했다.

 

거기까진 좋았다. 빗금 하나의 땅 영역을 놓고 견원지간인 옆집 아자씨가 그 모양샐 보았으니 조금 머슥해버리고 말았담 얼마나 좋았겠는가.. 날 부르더니 일장 훈시가 있었다. 말 못하는 짐승이라고 그렇게 학대를 하느냐며 당신도 짐승을 키우면서 그럴 수 있느냐며..자고로 인간이 짐승보다 낫다는건 愛가 있음에서 아니겠냐며 ..그 다음에도 일장 연설이 있었지만 뭐라 떠들던 귀넘이 해대며 뒷통수를 긁어 미안타고 사죌 할 수 밖에 없었다.

 

그 아침은 제헌절이었다. 아해들이 학교에 아니가는 고로 늦으만치 일어나 상추도 뽑고 치커리도 뽑았다가 함 쌈싸 잡숴보라며 한줌을 건넸던 끝이었을까. 막 수저를 들려는데 "은하야! 하고 부르던 소리끝에 나가보니 대접에서 김이 모락모락 이는걸 내밀었다.무엇인겐가 물었던 끝에 어제가 복날이라 갤 잡았다 했으니 보신탕인게고 눈엣가시였던 그넘이었다. 맙소사! 걷어찼다고 동물도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고 일장 순시를 늘어놓더니만 집에서 키우던 갤 잡아먹은 것이었다. 잘 먹겠다고 받았다가 순돌이 주고 말았다.

 

그렇게나 동물들을 사랑한다며 집에서 애완견을 키우는 작자들의 행태를 보자. 짖는 소리 옆집에서시끄럽다 항의 해서라며 목도 딴대고 앉으면 시도 때도 없이 삐죽히 내미는 개좃 보기 싫다고 잘라버린다 하니 그게 어디 인간이 할짓이겠는가.

 

인터넷. 문명의 이기가 되어버린진 이미 오래 이젠 삶의 한 방편이 되어버렸다. 사용자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정보의 바다도 되고 삶의 기쁨이며 애환도 담아낼 수 있는 뗄래야 떼버릴 수 없는 작금. 여러 사이트에서 제공해주는 메신저 기능을 깔았더니만 시도 때도 없이 삐죽 내미는 쪽지는 개좆같다.

 

난데없이 떴던 쪽질 보자. "대답없는 메아리" 란 아이딜 가지고 있던데" 날좀 재워줘요" 란 쪽지를 내밀기에 불면증인게냐 했더니 흑흑!이며 잠잘곳이 없다며..어디냐니 피시방이라며 방학을 맞이한 대학생인데 계모가 보기 싫어 집에두 안가구 피시방에서 나흘을 먹고 자구 겜 했는데 겜비가 이 십 만원이라며 겜비좀 달라며.. 몸 팔려느냐며.. 청소년과 그런일로 개 망신살 당하기 싫다니 21살 이라며.. 사정사정하던가. 뉴스메체에서만 듣고 보던 일들이 눈앞에 벌어지니 황당하기 그지없었다.

 

 그런 일들이 그리도 비일비재할겐가. 대책없는 철부지 아해야,,정신좀 차리거라..일갈 해버리고 닫아버렸지만 얼마나 씁쓰레 했던가. 메신저에 친구 등록을 해놓고 있으면 앉아서도 무얼하고 있는지 일거수 일투족이 손바닥안에 훠언하게 공개가 된다. 로그 인 했다 알려주고 웹상에 있다고도 하고 메신저에 있다고도.. 지금 바쁜모양이라고도.. 대화창이 뜨며 쪽지가 날아든다.

 

씨잘데 없는 것인줄 알면서 빠져들게도 한다. 한마디로 인터넷은 개좆같단 야그다. 허니 내도 동물 애호가란담 짖어대는 소리 시끄럽다며 목을 따버리던지 삐쭉 내미는 꼬라지 보기 싫다고 그냥 확 짤라버릴 수 있단담 오죽이나 좋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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