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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밥상 따로 차리는 집 있나요...?

밥상머리 |2007.12.04 14:02
조회 30,360 |추천 0

제목 그대로 입니다...

남자들 밥상 따로 차리는 집이 아직도 있나요..?

 

시댁에 가면 늘~~~ 남자 밥상을 따로 차립니다.

남자들은 번듯한 교자상에 많이 앉아봐야 다섯명정도..

열심히 준비해놓은 반찬들 가지가지 올려놓고 밥 먹으면서

여자들 밥상은 동그랗고 쪼메난 밥상에 따딱따딱 붙어앉아서 먹습니다.

제일 어른이신 할머니도 여자라는 이유로  여기서 드십니다.

(할머니까지 같이 드시는건 정말 이해 안갑니다....암만 여자라도 젤 어른이신데...;;)

 

첨 시집 갔을때 좀 어이가 없더군요.

동그란 그 밥상이 좀 낮은 편이라 밥 먹을라면 허리를 숙여야하는 거라 밥 먹고 체할뻔 했습니다.

요즘엔 밥 차려놓고 나서 일부러 부엌에서 밍기적대다가

" 어머...다 드셨네요... 전 그냥 부엌에서 먹을께요..."

하고 혼자 먹습니다...부엌에 2인용 식탁이 하나 있습니다...거기서...;;;;;;

혼자 먹을꺼 생각해서 미리 반찬도 좀 꿍쳐놓구요. ㅎㅎㅎㅎ

하지만 이것도 명절같이 사람 많아 북적일때나 가능하구요.

평소에는 안대요...ㅠㅠ

 

반찬 죽어라고 준비하믄 머합니까... 여자들 상에는 거의 올라오지도 않아요.

하긴 그 쪼그만 밥상에 밥그릇 올리기도 빠듯한데 반찬을 어디다 올리겠습니까..

 

친정도 아버지가 7남매라 한번 모이면 30명씩 모입니다.

교자상 3개정도 쭉 연결해서 상 차려놓고 자리 비는대로 순서대로 그냥 먹습니다.

할머니랑 젤 큰아버지는 거의 안쪽에 고정석이긴하지만요..^^

 

지난주였습니다.

시엄니 금욜부터 바리바리 전화옵니다.

" 주말에 니가 좋아하는 갈비찜 해줄테니 밥 먹으러 와라..."

속으로 별로 못먹을텐데....하면서도 하도 오라해서 갔습니다.

역시나........

시엄니.시아버지.시동생.동서.나.신랑

딸랑 여섯식구 밥 먹습니다.

교자상 한개면 충분합니다만.....벗뜨~~~~~~~~~

또 상을 따로 봅니다....젠장.

이것저것 챙겨서 밥상으로 가보니.....;;  갈비찜이라기보다 갈비전골쯤 되보입니다.

국물만 한그득이고 갈비 몇쪼가리하고 계란...;;;;;

갈비 국물 뭍은 계란 먹으라고 오라고 한건지....

성질나서 손도 안대고 김치에 김만해서 밥을 먹었습니다.

설겆이 하는데 정말 화가 나더군요.

아니....친척 다 모인 자리도 아니고 식구들끼리 밥 먹는데도 밥상에 반찬 차별을 왜 합니까..

당신이 덜 먹고 아들 먹이는건 좋다 이겁니다...

하지만 전~~~~~ 나 안먹고 남편만 먹이는 그런짓 절대 안합니다.

 

어이가 없어서 나참...

집에 오는 길에 신랑한테 저녁때 집앞에 가서 갈비찜 사먹자....했습니다.

아까 낮에 먹었는데 멀 또 먹냐며....눈을 똥그랗게 뜨더군요.

나    " 갈비....먹을것도 없더만.. 먹긴 멀 먹어..."

남편  " 없긴....많더만 .. 난 많이 먹었는데... 우리 상에는 남았어...!!!!!"

 

그래요...설겆이 할때 보니 그쪽 상에는 남았더군요.

그거때매 더 짜증나서 뷁!

갈비 많이 먹어서 안먹고 싶다는 남편 혼자 라면 끄려먹으라하고

혼자 나가서 갈비찜 배터지게 사먹었습니다.

 

명절같이 일가친척 다 모이는건 그렇다 치더라도....

가족들 겨우 6명 모일때는 제발~~~~~~~~~~~ 한상에 같이 좀 먹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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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ㄴㄴ|2007.12.04 14:09
ㅎㅎ 지금때가어느땐데 아직두...미친척하고 남편옆에서 먹어봐요..
베플악하고독한|2007.12.04 17:27
눈을 동그랗게 뜨고 뭘 또 먹냐고 할때, 왜 또 먹어야 하는지 얘기 안하셨어요? 글로는 안 하신 것 같은데.. 그때가 기회 같은데 왜 안하셨나 모르겠네요.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남녀 상을 따로 차려 먹어? 집이 좁아서, 뭐 가풍이 그래서 따로 차려 먹는다고 치자, 그럼 여자들도 좀 잘 차려 먹으면 좋은데, 허리도 제대로 못 펴는 무슨 과일이나 올릴 것 같은 상에 숟가락 질 한번 제대로 하기 힘들고.. 제일 이해가 안 되는 거는, 그런 상에 가장 어른이신 팔순(예)이 넘으신 할머님이 같이 드신 다는 거야. 또 그 다음으로 이해가 안되는 거는... 그걸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고 집안 분위기고.. 또 그 다음은... 눈치가 없어서 다 같이 먹자고는 못한다고 쳐도 "할머니는 여기서 같이 드시자"고 말 한마디 안하는 당신이고... 어머님이 내가 좋아하는 갈비 해주신다고 해서 갔는데, 갈비국물 벤 계란지단 밖에 못 먹었어. 난!! 그래서 진짜 갈비를 좀 먹어야 겠어.... 그리고... 상 따로 차려 먹는거... 자기가 책임지고 고쳐!! 만드는 것도 여자가 하고, 차리는 것도 여자가 하고, 치우는 것도 여자가 다 하는데.. 먹는 것 까지 무슨 밥 빌어 먹는 것처럼 하고... 난 이젠 더는 못 참겠어. 뭐.. 먹는거 내 손으로 챙겨 먹으면 되는 거지만, 지금 이런 경우는 문제를 고쳐야 한다고 생각되네요. 안그럼.... 글쓴 분이 딸 낳아서 그 딸아이가 크면 똑같이 그런 밥상에 껴서 밥 먹어야 하지 않을까요? 전 그럼 제가 지금 못 먹는 것보다 더 화가 날 것 같아요. 딸아이도 이렇게 먹는거구나 하고 당연하게 받아 들이게 될 것 같고...
베플헉~|2007.12.04 22:58
님 따님을 절대 저런꼴 당하지 않게 하세요. 저리하시면 딸데리고 절대 시댁 가지 마시고요. 자랄때 대접 받은대로 사회생활에서도 나타 납니다. 연애할때도 저런 집에서 자란친구 남자에게 헌신하다 헌신짝 되더군요. 당당하게 자란 딸들은 남자친구 저런성향 있음 절대 안만나고요. 결혼해서 남편에게도 마찬가지구요. 끼리끼리 만나게 되어있답니다. 아님 상대방을 바꾸거나. 이건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좀 사는집들이나 가문있는 집안 여자들 절대 저런대접 받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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