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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간만에 글을 올려봅니다. 글 솜씨가 그다지
좋지 못해서... 서두가 좀 안맞더라도 여러분들의
드넓은 바다와 같이 깊은 아량으로 제 글을 재미있게
봐주셨음 합니다 ^^;
여러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톡이 되어버리고
말았군요!! 너무나도 감사드리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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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로 말씀드릴것 같으면 고3 수험생...
아니, 수능이 끝났으니 이제 땡보 고3이 되었군요 ㅋㄷ
수능은 그다지 만족스럽게 보진 못했지만...
하루가 일년 같았던 시간들이 지나고 나니
왠지 하늘을 훨훨 날아갈 듯 기분이 매우 홀가분합니다!
아... 사적인 잡담은 여기까지 하고 ^^;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수능이 끝나도 몇일간은 학교에
나가야 하는거 아시죠?~ 물론 오전수업만 받지만
거의 뭐 자유시간이고 놀다시피 합니다.
저희도 그날은 전날과 변함없이 수업시간이 왔음에도
불구하고 모두들 놀자판 비슷하게 MP3를 조용히
듣는 녀석도 있고 핸드폰가지고 문자, 통화를
하는 녀석도 있고 만화책을 가지고 와서 보는녀석도
있고... 가끔 몇몇 고지식한 학생들은 책을펴고
무언가 공책에 쓱싹쓱싹 써가며 공부를 하더군요;;
머 저야 물론 주위 친구들과 신나게 수다를 떨고
있었죠... 그러다가 저희들은 방과후 무엇을 할것인지
열띤 토론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야, 경수(가명)야~ 끝나고 찜질방 우떠냐?"
"아~ 왠 찜질방이여? 뜬금없이..."
"야, 나도나도 나도 찜질방갈래!!~"
전 그다지 생각이 없는데... 옆에서 가만히 듣고있던
한녀석이 덩달아 신이 나서 자기도 가고 싶다고
조르더군요 -_-;(이래서 애들이란...)
"이넘아, 팅기지 말고 좀 가자~ 봐라 니 팔뚝에
요래 때낀것 좀 봐라? 너 이것들을 보고도 양심의
가책을 안느끼냐?!"
"니가 언제부터 내 때에 관심 가졌다고 지X이여!-_-;
어디 잘아는 찜질방은 있고?"
"고럼~ 이 행님에게 맡겨라! 요새 우리 학교 옆에
여학교있제? 요새 그쪽 걸들이 자주 애용하는
요근처 찜질방이 있데 ㅋ"
마치 뭐 대단할 사실을 말한것처럼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날 바라보며 말하는 이 녀석...
하지만 전 이 녀석의 눈빛에서 사심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 너 외롭냐?"
"... ... 어. ㅜㅅㅜ"
아무튼 간만에 목욕도 할겸... 사우나도 할겸
방과후 종이 울리기가 무섭게 저희 셋은 학교를
번개같이 빠져나오고 이 녀석이 말하는 그 찜질방
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딛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입구앞까지 들어서게 되고
의외로 규모는 커보이는 것이 안에 들어가보지
않아도 "오, 그럴싸한데?" 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야? 여기 죽이지 않냐?ㅋ 얼마전에 새로 생긴데라네~"
"흐음... 왠일로 이 강태공 녀석이 우릴 안 낚고 좋은데로
데리고 왔네."
"그러게..."
"뭐야?! 이 자슥들이 ㅡㅡ^ 셋트로..."
일단 찜질방 옷을 갈아입기 위해 목욕탕 탈의실 안으로
들어간 저희는 하나둘씩 옷을 훌러덩 벗어버리고
전 그래도 타인에 대한 매너를 아는넘이기에 샤워하고
찜질방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생전 이녀석들은
상대방에게 배려라곤 국물도 없는 것인지 옷 갈아입자
마자 바로 찜질방으로 뛰어 내려가버리네요 -_-;
뭐... 전 속으로 지저분한 녀석들... 그러면서 왠지
혼자 씻기 뻘줌해서 같이 내려갔지만 말이죠...ㅋ
"야, 성기(가명)야 -_-; 니가 말한 옆 학교 친구들은 어딨냐?;;"
"어... 어? 이상하다... 이.. 이럴리가 없는데? 야자수업이라도
하나?"
"돌았냐? 걔네들도 고3들은 수능봤거든? -_-^ 글구 이 시간에
왠 야자여!!"
"... 아, 그렇네"
일단 옆에 친구녀석과 그 괴씸한 녀석을 눕혀 살포시(?) 밟아
주고는 이왕 이렇게 온거 시원하게 찜질 한번 하고가자 라는
마음으로 어디를 들어가볼까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맥반석
사우나가 있더군요~ 그 안으로 저희는 우르르 들어가
저희는 그 새를 못참고 내기를 했습니다 ㅋ
"야, 제일 첫번재 나가는 놈이 저기 매점에서 간식거리! 두번째 나가는
놈이 음료수 쏘기다ㅋㅋ!"
저희는 전신이 땀으로 범벅이 될때까지 이제는 아예 서로
말도 안한채 실신 직전까지 가다가 한녀석이 먼저 나갔습니다
아까 그 성기(가명)란 녀석을 같이 밟던 그 친구죠 ㅋ
그리고 이 녀석과 저의 진검승부는 끝날줄은 모른채 한참동안
계속되다가...
"야... 이제 좀 나.. 나가지?... 집에 계신 너희 가족들을 생각해..."
"우.. 웃기지마ㅋ 나의 가족들은 자존심이 세서 누군가에게
지는건 정말 있을수 없는 일이...야."
"... ..."
그렇게 한참동안의 침묵이 흐르다가....
"우악!! 뜨거!! ㅠ.,ㅠ~~"
결국 저의 승리였습니다ㅋㅋㅋ 자식 질거면서 진작에
나갈 것이지 왜 사서 고생을 하는지...
"고맙다~ 잘 먹을게 얘들아."
쌍눈에 불을켜고 부글부글 거리는 인상으로 절 쳐다보는
두 친구들을 뒤로한채 전 삶은 계란과 시원한 팥빙수~
달콤한 음료수까지 곁들여 가며 괴걸스럽게 먹고있을때즈음
드디어... 그 분이 와버리고 말았습니다.
귀여운 양머리 수건을 머리에 씌운채 친구와 함께 등장한
그녀... 보아하니 또래 같기도 하고 저희보다 약간 한두살
위로 보이던 그녀는 조금 확연하게 대조되는 친구분과
(그 분겐 죄송합니다 ㅋ) 깔깔거리며 즐거운 표정으로
저희 옆을 스윽 지나가는데... 발육이 한참때인 저희들에겐
그 향기가 아주 죽을맛이더군요 ㅠ.,ㅠ;
셋다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넋이 나간표정으로
입속에 음식들은 느껴지지도 않는지 입은 허벌레
벌리고 있었습니다.
"야... 성기야... 너 정말 한 건 했구나!!~"
"자식아~ 그래서 형님 말씀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 하지 않았냐?!"
"성기야~~~! ㅠ.,ㅠ"
저희 둘은 그 녀석을 부등켜 안으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습니다. 뭐 어차피 그녀는 저희들을 거들떠
보지도 않지만 말이죠... 같은 찜질방 안에 존재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정말 황홀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좋게 흘러나가면 좋으련만...
어느새 그녀와 같은 찜질방을 사용하고 있던
저와 친구녀석들은 하나둘씩 배를 부여잡으며
한없이 밝은 표정으로 있던 저희는 천천히 인상이
찌푸려 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아까 급하게 먹던 그 간식들이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ㅠ.ㅠ 그런데 더욱더 문제인건
대변기가 화장실에 두개밖에 없어서 먼저 가는녀석이
임자였는데 아까 조금더 먹은 저는 배가 상당히
아팠기에 둔한 몸으로 날렵한 그녀석들을 도저히
뒤따라 갈수 없었습니다...
할 수 없었죠... 전 그래도 나름대로 남자다운 모습을
그녀에게 보여주고 싶었기에... 왠지 힘들어하는 표정
을 지으면 같은 시간에 들어온 남자가 저렇게 비실데는거야?
라는 무서운 착각(?)을 할 수 있기에 최대한 늠름한
표정으로 그녀가 나갈때까지... 그녀석들이 돌아올때까지...
묵묵히 찜질방 안을 지켰습니다.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그녀가 나가고... 그동안 참았던
아픔을 심호흡으로 승화시키고 있을때쯤 마치 백만톤
족쇄라도 풀어버린듯한 편안한 표정으로 들어온 얄미운
두녀석들을 뒤로한채 전 화장실로 곧장 달려갔드랬죠 ㅡ.ㅡ;
화장실에 들어서자 소변기가 하나 보이고 대변기방이
2개가 있었습니다. (공동 화장실이였습니다 -_-;)
그래도 엄청 큰 규모는 아니었지만 새로 진 건물인데
화장실이 이렇게 공동이였다니... 왠지 좀 깼지만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였습니다! 제일 중요한 문제는
내 뱃속에 악마같이 날 괴롭히는 이물질들!!
대변기 한칸은 누군가 있는건지 잠겨 있었지만
다행히 한 곳이 비었기에 전 힘차게 그 문을 열고
바지를 내리고 하체에 힘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거 아세요? 집에선 뭐 누가있든...
방구소리 잡소리 다 내가며 편하게 싸지만
누가 옆칸에 있으면 왠지 긴장되어서 뿌지직(?)
소리도 맘편히 못낸다는거...
제 옆에 계신분 역시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신
건지... 옆칸의 인기척을 느끼시곤 서로 조심스레
뿌직 뿌직 조금씩 뱃속의 이물질들을 제거하고
있었습니다. 너무 과도하게 힘을 주었다간 아주
괴상하고도 요란한 소리가 옆칸에 있는 분을
놀라게 할 수도 있으니까 말이죠 -_-;
그렇게 시간이 고요하게 흘러가고 있을때
옆칸에 계신분이 변기물을 시원하게 내리고
문을 나갔습니다. 저 역시 뱃속의 이물질들을
다 뽑아버린 상태였기에 엉덩이에 묻은 진흙(?)들을
닦아내려는 순간... !!
... 휴.. 휴지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옆 칸에 계신분은 이미 콸콸 흘러나오는 세면대의
물로 손을 씻고 나갈채비를 하려던 참이었습니다.
전 그 짧은 순간에도 수십가지 수백가지 생각들이
교차하며 갈등과 고민의 세계에 빠져들게 만들었습니다.
아... 어떻하지... 옆에분한테 휴지를 달라고 할까?
설마... 여자면 어떻하지 쪽팔려서... ㅠ.ㅠ
아냐... 괜찮을거야... 현 시점의 인구비율은 남자가
더 높아... 아무리 봐도 확률적으로 남자일 확률이
높아... 그래, 아저씰거야... 왜? 아저씨들 찜질방 많이
오자나~ 그렇다면 챙피할게 없지 ^^ㅋ 후덕한 인상의
아저씨면 더욱더 좋으련만...
더이상 고민에 빠졌다간 옆칸에 계셨던 분이 화장실을
나갈 상황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전 한참을 고민하다가
용기를 내어... 쥐꼬리만한 목소리로...
"저.. 저기요..."
그러자 그 분은 제 목소리가 안들렸는지 대답을 안하고
화장실 문을 나가서려 합니다 ㅠ.ㅠ...
"저.. 저기요!!"
"... 네..네?"
양 다리가 풀리는 듯 했습니다... 찜질방도 아닌데 전신에
땀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여자 였습니다... 그 것도 아주
젊은 목소리의... 앞이 캄캄했지만...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이왕 엎질러진 물인거;
"... 실례지만 여기 휴지가 다 떨어져서 그런데... 옆칸에서
휴지 좀 주시면 안될가요?;;"
"아.. 아 네...;"
조금의 시간이 흐르고 좌변기도 아닌 쭈그려 싸는
변기에서 점점 저려오는 양다리를 붙잡고 오묘한 자세로
있던 저는 문 앞에 노크소리를 듣고는 슬며시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그 여성은 고개를 세면대 쪽으로 돌린채 휴지를
열린 문틈사이로 넣어주시더군요... -_-; 하지만
그 틈새로 휴지 넣어주셨을때 아마 절 봤을겁니다.
아주 잠시지만... 눈이 살짝 마주쳤거든요 ㅠ.,ㅠ;;
그리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그녀가... 그녑니다...
아까 찜질방에서 같이었던 그...
청천벽력이 무너지는 듯한 이 기분...
여러분들 정말 입장바꿔 생각해 보십시요... ㅠ.ㅠ;
진짜 변기 안으로 숨을수만 있다면 변기 안으로
숨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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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얘기가 있지만... PC방 시간이 다되어
빨리 꺼야 할 것 같군요 ㅡ_ㅡ;
날씨가 많이 쌀쌀하니 모두들 감기 조심하시구요~
긴 사연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다섯작품 연속 톡 다시 한번 더 감사드립니다.
<찜질방에서 만난 미녀...(2부) 창피해 죽겠습니다... 워쩌죠?;;>의 링크
<미니홈피>
http://www.cyworld.com/chris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