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월요일 저녁 눈빛이 따스했던 그분을 꼭 찾고싶습니다.

꼭한번뵙고... |2007.12.06 02:43
조회 2,630 |추천 0

 

 

저는 올해로 21살의 심신모두 건강하고 확실한 이성관을 가진 대한민국의 청년입니다.

 

 

2007년 12월3일 월요일 저녁 10시경, 인천방면 1호선열차에서 마주쳤던 눈빛이 참 따스하던

 

그 아저씨의 미소를 잊을수 없어 이렇게 글을 쓰게되었습니다.

 

종로3가부터 남영역 부근까지의 그 짧은 거리에서의 만남은 제 인생에 크나큰 변화를 주었고

 

지금 이시간까지도 그때 그 사건을 도저히 잊을수가 없습니다.

 

고단한 퇴근길.. 의정부에서 1호선 지하철을 탄 저는 언제나처럼 자리에 앉자마자

 

음악을 들으며 금새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평소 지하철에서 한번 잠에들면 집에 도착하기 몇정거장에 겨우 일어나는 저였건만 그날만큼은

 

이상한 느낌에  퍼뜩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그 이상한 느낌의 출처(?)를 찾기위해 민첩하게 주위를 살핀결과 저의 단잠을 깬 범인은 바로

 

어느샌가 제 오른쪽 옆자리에 앉아계시던 눈빛이 참 따스한 아저씨였습니다..

 

버터도 삼켜버릴듯한 그 아저씨의 눈빛은 제 두 눈동자를 뚫어버릴것만같이 쏘아보고있었고,

 

그 아저씨의 손길.. 교묘하게 팔짱을 낀척하며 왼팔밑으로 가린 그분의 오른손이 누구에게도

 

뺏긴적 없었던 제 허벅다리를 더듬고 있었던것 입니다........

 

중학교때 저희 어머니께서 제 일기를 몰래 훔쳐본사실을 알게되었을때의 그 분노..

 

그때의 몇배나 되는 분노의 감정이 절 잡숴버릴듯 했습니다...

 

제가 제일 존경하는 저희 아버지께서 늘 하시던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참을 인 세번이면

 

살인도 면한다.........

 

 

 

 

옘병........................

 

 

 

저는 머리를 뚫고 올라와 대기권을 향해 질주하는 분노를 눌러참으며 그분을 노려보았습니다.

 

그러자 그분께서는 더욱더 따스한 눈빛으로 제게 응대해주셨습니다................;;;;

 

저도 모르게 고개가 돌아가고 그분은 더욱더 강한 손놀림으로 제게 대쉬해 왔습니다.....

 

순간 자리에서 일어나려했으나 그곳에서 저희집까지 가는시간이 한시간남짓인 점을 고려해봤을때

 

판단이 정확히 서질 않았고 전 그렇게 당하고(?) 있었습니다.

 

자리를 포기할수도 없고.. 이런 수모를 계속 당할수도 없었기에 전 괜히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며

 

여기저기 전화를 걸어댔습니다...

 

그렇게 전 저만의 방어를 계속했고 그분역시 나름대로 공격적태도를 취하셨으나 저의 완강한

 

저항에 부딪혀 결국엔 따뜻하다못해 뜨거운 눈빛을 뿌리며 남영에서 내리셨죠....

 

집에와 생각해보니 그때 귓방맹이 한대 후려갈기지 못한걸 평생 짐으로 안고 살아갈거같더군요..

 

남자인 저도 이렇게 기분이 뭐같은데 여자분들은 대체 어떤느낌일까요..

 

여자분들...............그리고 남자분들;; 지하철 성추행 조심하세요 ;;

 

 

제 인생에 평생 기억될만한 추억을 만들어주신 그분~

 

꼭 한번 다시 뵙고싶습니다~~

 

 

 

 

 

 

 

P.S : 당신, 나 목숨걸고 피해다니쇼~

           주겨벌라..................................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