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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5일 강변역 그여자분

으아아앜 |2007.12.08 01:04
조회 1,401 |추천 0

안녕하세요

강원도에 사는 서울지리 쥐뿔도 모르는  21살 한 청년입니다.

12월 5일 난생 처음 혼자 서울을 갔습니다..

다음날 6일 아침일찍 면접이 있는지라...

 

약간 들뜬 마음으로 동서울 터미널에 도착했지요..

거기서 "아 서울도 뭐 별거아니구만 ㅋㅋㅋㅋㅋ 나좀짱인듯ㅋㅋ"

혼자 이러고 실실거리면서 강변역 건너편 횡단보도를 건넜죠..

 

하지만.......

강변역 안에 들어가보니 엄청난 사람수.. 그 사람들은 어찌나 빨리 걷던지..

그리고 뭐 통과하는 게이트?? 그런게 있으니 움찔거렸죠..

 

"아 이건 어떻게 통과하는거지.. 지하철 탈려면 어디로 가야하지.."

"표는 어디사 사지.."

"저거 통과하다 걸리면 어떻게하지.."

별별 생각 다 나더군요..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뻥안치고 식음땀이 나더군요ㅠ

그리고 앵벌이? 돈달라는 사람들도 왜그렇게 많으신건지..

(아 강원도 사람들 무시하는거 절대 아닙니다. 저는 이랬다는거죠..)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저기..여기갈려면.."하고 말을걸어도

모른다하고 그냥 지나가시는 분들도 많고..ㅠㅋㅋㅋㅋㅋ

 

한 30분 쯤 헤매다가.. 역 계단에 앉아 담배를 태우는데..

엄마생각이 확듭디다..

엄마..엄마아들 오늘 강변역이란 곳에서 죽을거같아..ㅠㅠ

ㅠㅠ순간 오기로다가 다시들어가서

제 나이 비슷?한 여성분에게 용기내어 말을 걸었죠..

 

"죄송한대..제가..서울이 처음인지라...

지하철..타는거..잘몰라요.."

" 저거 통과하는 표는 어디서 뽑는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정말 순간 얼굴에 열이 확 났어요..

그분도 약간 황당했는지라..

"아예..예!?ㅋㅋㅋㅋㅋ"

근데 그 여자분 정말 착하시게 웃으시면서 "아 제가 뽑아드릴게요^^"

(약간 사투리도 쓰셧던)..

 표를 뽑아주시면서 최종도착지인 마천역 가는법도 알려주시면서

" 잠실로 가셔서 갈아타셔서 천호역가시면 이래저래 나와요^^ "

 

 그리곤 게이트 통과하는 법까지 알려주셨답니다...ㅠ

근데 상황이 상황인지라 감사하단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제딴엔 챙피해서 게이트 건너자마자 뛰어 갔습니다...ㅠ

 

12월 5일 오후 4~5시 사이 강변역에서 이런일 겪으신분

정말 감사했습니다.

저는 검은 털자켓에 보라색가방 청바지를 입고있었구요

그 여자분은 의상은 기억이 나질않네요.. (챙피해서 땅만봤음)ㅋㅋㅋㅋ

(치마는 확실함)..ㅡㅡ;;ㅋㅋㅋ

시험이 끝나고 돌아올때 아.. 따스한 음료라도 사드릴걸..이런생각만 드니..

 찾을수있거나 찾게된다면 미치도록 후사하고싶습니다.

 

뭐 별거 아닌일이지만 저는

정말 고마웠고 잊지도 못하겠고

특히 말을걸어도 나몰라라하고 그냥 지나치신

다른분들 과는 다른 그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또 하나...

지하철 안전문?이라고 하더군요 ㅋㅋㅋ

그 지하철 정지하고 처음열리는 문..

거기앞에서서 "아 ㅅㅂ 이건 어디서 표사야되는거야.."

이생각도 했음..

....

덕분에 지하철 마스터 했습니다..

이글을 제발 읽으셨으면..

 

지옥같은 곳에서 정말 천사마냥 나타나신 그분

된다면 찾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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