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집착하는 사촌동생 제발 봐주세요..
집착
|2007.12.08 19:51
조회 2,563 |추천 0
제 사촌동생이 저보다 한살 어린 17살 남자앤데요.
중학교 들어오면서부터 같은 아파트 같은 동에
살아서 되게 친해요.
전 외동이고 사촌동생은 아래에 어린 남동생 하나 밖에 없고
그리고 같은 학교에 다니는지라 같이 등교하고..........
비밀 얘기도 많이 하고..
진짜 친해요.그리고 얘가 얼굴이 되게 잘생겼는데요.
예전에 고모부가 혼자 점보러
갔었는데 첫째아들이 진짜 대성할 인물이라고. 특히 연예인
쪽으로 나가면 인물값만큼 대박날거라고 한적 있었을 정도예요.그래서 제 친구들이 막 부러워하기도 하고...
저도 얘랑 같이 길 지나가게되면 다른 사람들이 남자친구로 보니까
좀 자랑스럽다고 해야될까. 그랬었어요.
근.데.
문제는 얘가 집착이 많이 심하다는거예요.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지 여자친구한테 처음에는 잘해주는 것 같더니만
시간이 지나면서 집착을 하는 거 같더라구요.
제 사촌동생 가명을 지원이라고 할게요.
그 여자친구가 제 동아리 후배라서 지원이 얘기 가끔 할 때가
있었는데 뭐 그 여자애가 핸드폰 한번 꺼놨다가키면은 부재중 전화랑
문자로 어디냐고 쫘자자자작 - 한 60통 정도는 기본이고
친구들이랑 시내나 어디 놀러갈라치면은 삼십분마다 한번씩 전화하고
만약에 어쩌다가 쌩까게 되면은 그 여자애네 집앞에서 계속 기다리고.
메신저나 싸이같은 거 남자랑 대화할까봐 아예 못하게 하려고 하고
그러더라구요.
결국에는 그 여자애가 좋아하는 마음이 있어도 이건 아니다 싶어서
헤어지자고 했나봐요. 결국 둘은 깨졌다는.......
그랬더니 사촌이 막 여자애한테 계속 전화하고 걔네 반에 찾아가려고
하고 걔네 집앞에서 기다리려고 하는 거 그 여자애가 저랑 지원이 친구한테
사정 사정하면서 말려달라고 해서 저랑 지원이 친구랑 계속 말렸어요.
그러다가 좀 가라앉는다 싶었는데
한번은 한밤중에 자고 있는데 지원이한테 전화가 온거예요.
자기 지금 요 앞 놀이터라고.
나와보니까 지 친구들이랑 술마시고와서 혼자 그네에 앉아서
울고 있는 거예요. -
얘가 진짜 우는 모습 어릴 때 빼고 거의 본적이
없었는데 진짜 너무 불쌍하고 처절해보이더라구요.
여자가 걔 하나도 아니고 니 나이에 다른 여자 만날 기회도 많은데
이거갔다가 울 일이냐고 막 토닥여주니까 그 애 때문에 우는 게 아니라
자꾸만 집착해대는 자신이 무서워서 우는 거라고 그러면서..
얼마 전에 병원에 갔었는데 검사결과가 뭐 애정결핍, 의처증, 다중인격 이런 게
나왔나봐요.
그래서 딱 하나 정해놓으면 그 하나에만 미친 듯이 집착을 하고..
광적으로 변한다고..
너무 무섭다고. 미치겠다고. 사람들이 자기 곁을 떠나면 어떡하냐고.
그런데 그런 자신이 제어가 안된다고..
그러면서 우는데...
너무 불쌍한거에요.
사실 얘가 집안에 좀 문제가 있거든요.
자세히는 말씀드릴 수 없지만 어렸을 때부터 사랑을 많이 못받고 자랐어요.
지원이가 잘못한 것도 아니고 얘의 환경이 이렇게 만들었다 생각되니까
너무 불쌍하고 너무 화가나고.
울지마 괜찮아. 누나는 너한테서 안떠날거야.
니가 아무리 나쁜 짓 해도 나는 니 옆에 있어주고 같이 놀아줄거니까 걱정마.
뭐 이런식으로 얘기해주면서
그 날 얘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엄청 울었어요.
그런데 문제가 그 다음부터예요.
원래 아침 등교는 저희 아빠 차로 같이 다니는데..
학교끝날때는 같이 안다녀요. 그냥 서로 자기 친구랑 같이 가든가 하는데..
얘가 놀이터에서 그 일 있고 얼마 안되서 저희 학년 야자가 한 시간
더 늦게 끝나는데 그걸 끝까지 기다렸다가 같이 가려고 하는 거예요.
처음에는 아 그냥 지 친구들하고 놀다가 그러는가 보다 했는데
일주일 내내 계속 끝까지 기다리는거예요.
그래서 제가 처음엔 너 왜이래. 기다리지말라고. 막 그러니까
"앞으로 나랑 같이 다녀야돼."
이런 식으로 계속 얘기하는 거예요.
게다가 주말에 친구들이랑 어디 놀러가려고 약속 잡아놓은 상태인데
갑자기 문자로 태원(지원이 동생)이랑 자기랑 셋이서 놀러가자고
그래서 약속있어서 못간다고 하니까 계속 조르는거예요. 같이 가자고.
왜 자꾸 조르냐고 그냥 니네 둘이 가라고 그러면은..
"나랑 놀아준다고 했잖아."
"그래도 지금은 내가 친구들이랑 약속이 있잖아. 다음에 가자 응?
아니면 니 친구들하고 같이 가면 되잖아."
"그래도 누나가 나랑 놀아준댔잖아. 누나는 나랑만 놀아야돼."
"뭐야, 얘 왜이래~ 그런게 어딨어."
"그래야돼. 누나랑 나랑은 항상 같이있어야되고 같이 행동해야돼.
누나가 죽으면 나도 죽는거고 내가 죽으면 누나도 죽는거야. 알았지?"
...........허업.....순간 소름돋더라구요. 그
목소리톤이며 말투며 ....애도 아니고... 점점 무서워지는게.......
게다가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가끔씩 저희 반에 와서는
과자나 음료수 같은 거 막 사주고 가요.
처음에는 애들도 진짜 부러워하고 그래서 좋았는데
점점 그게 나를 감시하고 있구나. 라는 게 느껴지는 기분이더라구요.
수업시간에 가끔씩 뭐하냐고 문자도 오고요.
저희 반이 운동장에서 체육하고 난 그 날에는
"누나 오늘 넘어졌지? 진짜 웃겼어ㅋㅋㅋㅋ"
"누나 오늘은 A 못맞았지? ㅋㅋ"
"누나 체육시간에 왜 계속 웃었어?"
이러는데 ....아주 체육시간에 걔네 반 창문에서
안보이는 곳으로 피하게 되요..............
뭐 이건 원래 그 전부터 그랬는데...
조회나 강당에 1,2학년 모일 일 있으면 저 꼭 찾아서
있나 없나 확인하고 지네 반 줄로 가요.
게다가 제 친구들 막 싫다고. 누나랑 너무 친하게 지내는 것 같다고 그러고.....
그래서 제가 진지하게 너 왜이러냐고 갑자기 안하던 짓 하냐고 그러니까
"누나는 끝까지 나하고 있어준다며. 나 앞으로 여자친구도 안사귀고
다른 애들이랑도 필요이상으로 친하게 안지내고 누나랑만 평생
친하게 지낼거야. 그러니까 누나도 그렇게 해. 알았지? 우리 서로
필요이상의 친구같은 거 만들지 말고 결혼도 하지말고 이렇게 지내자."
그 말을 끝내면서 환하게 웃는데 .............제가 아차 싶었죠.
아, 내가 너무 쉽게 생각했구나. 이 애의 병을.
게다가 어제는 이런 말을 하더라구요.
"남녀간의 사랑은 다 필요없는거야. 나중에 질리면 결국 버릴거잖아."
어쩌죠. 제가 이 애를 고쳐줄 수 있는 방법이 없나요?
너무 안쓰러워요.
그런데도 누나는 나랑 있어야돼. 누나는 나랑 항상 함께 해야돼.
뭘 해야돼. 이런 식으로 말하는 거 보면 소름이 돋을 정도로 무서워요.
이 애가 얼굴도 잘생기고 공부도 잘하는 편이고 사교성도 좋은편이라
친구들도 많고 그런데... 단지 그 집착하는 것 때문에 ..............
이 애 인생이 망쳐질까봐 너무 안타깝고 걱정되요.
진짜 어쩌죠?
꼭 병원에 가는 방법밖에는 없는건가요?
아직 18살 밖에 안되었지만 모성애라는 게 있잖아요.
마치 제가 낳은 자식같은 너무 안쓰럽고 그런데...
님들이 보기에도 심각한거같죠? 진짜 어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