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처음 사랑한 여인은… 공업고등학교 3학년때 성남에 있는 한 방위산업체 회사에 실습을 나가서였죠. 그녀도 실습을 나온 그런 상황이었고…저보다 그녀는 키가 5센티는 더 큰…아주 예쁜(?)… 남들이 보기엔..불균형적인 뭐가 있었나 모르겠지만....우린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어요.. 우린 참 많이 사랑을 하였지요. 나중에 양가에서도 알게되었고…우린 정말 뜨거운 사랑을 하였죠. 회사에서도 다 인정하는 그런 사이가 되었고…시간이 흐를수록 주위에선 다들 인정을 해주었고...
낮엔 회사로 출근하고 밤엔 대학을 들어가기 위해 학원으로 ...
한 일년간 힘든생활이 있었지만..힘들지 않았지요.
그녀는 대학에 못간 아쉬움을 절 위해 정성을 다했고, 마침내 전 대학에 들어가게 되었지요.그녀이는 자기가 직접 대학에 붙은거 이상으로 기뻐했죠.
대학을 다니기 위해 전 회사도 그만두게 되었고…
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대학을 다녔고...그녀는 월급의 대부분을 우리 둘을 위해 썼죠. 그럴수록 그녀와의 사랑도 깊어 갔죠…언젠가 그녀는 임신도 한번 하였었죠...그러나 그때는 너무 어렸고…어른들과 의논해 아이를 지웠어요...우린 문제가 전혀 없었어요… 우린 너무나 사랑하였으니까요…그녀는 그 회사에 계속 다녔고…주위에서 다 잘해 주었대요. 그러다가 전 군대에 입대하게 되었어요…참 많이도 부둥켜 안고 울었죠… 논산훈련소 입소 전날... 근처 한 여관에서…지금도 가끔 근처를 지나는데 지금도 있더군요. 군대는 백마부대라고…경기도 금촌에 있는데…그녀는 한달에 두번정도는 꼭 면회를 왔어요. 언젠가 그녀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다른 회사를 다니게 되었다고 면회와선 말했어요. 그래도 문제는 없었죠…우린 정말 사랑했어요…제대하고 대학 졸업하면 결혼하기로 약속했죠. 그전에 한직장에 다니면서부터 우린 적금통장 하나를 만들어 착실하게 적금을 하였지요. 그녀에겐 여동생이 하나 있고 그 여동생은 군입대 하기전부터 저에게 형부라고 불렀었죠. 그래도 이상한건 없었으니까…다 주위에서도 인정을 했고...그러다가… 제대가 10개월정도 남았을때부터 면회가 갑자기 뜸해지대요. 이상하게 생각은 안했어요. 그러다가 소식이 끊기고 편지가 한통 왔는데…청천벽력이 이런건가요?..미안하데요..어쩔수 없었다고…자세한 얘기는 없이…미치겠데요. 전 군대에서 포대에 근무했고 FDC라고…
포탄 떨어지는 사거리를 계산하는 병과였지요.
부대에서 인정을 많이 받았죠. 소대장이 각별히 챙겨 주었고...그래서 그녀와의 사정얘기를 하였고.. 특별휴가를 일주일 받았어요..마침 포사격 훈련에서 결과가 좋아 포상휴가 갈것도 있었고… 그녀를 찾아갔죠. 근데 없었어요…휴가 복귀 하루전 간신히 여동생을 만났어요…찾느라 엄청 고생했지요. 하루생활 자체가 온통 그녀를 찾는거였으니까요…. 몸무게가 10킬로정도 빠졌드랬어요…그때… 여동생 말이 "형부. 언니 찾지마.. 언니도 괴로워하고 있어" 그러더군요..별짓 다해서 사연을 알아보니.. 그녀가 새로 들어간 직장에서 따라다니던 남자가 있었대요…계속 피하였고…그러다가.. 참고로 그녀는 술을 거의 못해요…분위기 좋을땐 한 두잔 하긴 하는데 그 다음엔 고생이 많죠.. 동생말을 빌자면 사고가 생긴게 크리스마스 전날이래요…회사에서 회식이 있었고…그 날도 절 생각 하면서 술을 한 두잔 먹었대나봐요.
그러다 따라 다니던 그남자가 바래다 준다며…부축해 갔던거 같고…
그러다 일이 났나봐요…숨기다가 한참후에 몸에 이상이 생겼고 그땐 때가 늦었다고 하더군요.
말이 되나요?
제가 생각하기엔 그남자 배경이 괜찮았던걸로 보여져요…조금은 마음도 있었던거 같기도 하구…
나중에 생각하니…
그러면서 부대에 찾아오는 면회횟수도 적어졌고…그러다가..그렇게 된거죠..
하여튼 저는 동생에게 잘 사냐고 묻게되고..
그렇대요…결혼을 하고 얼마전 아기도 낳았대요..사는데를 물었어요..
안 가르켜 주더군요..죽어도 그건 못하겠대요..
동생을 보냈죠..동생을 미행했어요..생각했던대로 언니집으로 가더군요..
저를 만난 얘기를 하러 가는거 같았어요.
집만 알아놓고..시내로 나왔어요..성남시청뒤 언덕부근에 살고 있더군요.. 내일 부대 복귀해야 하는데… 담이 낮은 일반주택이더군요. 나무대문도 있고..전세 사는건지..다세댁 주택 같기도 하고.. 여튼 오후부터 포장마차에 들어가 술을 마셨지요..많이 마셨어요..늦은 밤이 되었죠..용기가 생기더군요.. 포장마차를 나와서 근처 전봇대 근처에서 오바이트를 심하게 하게 되었지요.. 어떤 남자가 갑자기 어깨를 치더군요..어?. 말표부대 아저씨네..하면서..그 남자도 술이 좀 취한듯 보였고… 그때 전 부대마크가 부착된 군복을 입었었고..백마부대 애칭이 말표부대거든요. 그 남자도 말표부대를 나왔다며..선배라고.. 술기운에 그 남자랑 술 한병을 군대얘기하면서 마시고 다시 나왔지요…그 남자는 먼저 가던길로 가고... 술이 취하여 전 낮에 봐둔 그집으로 갔죠..그런데 이런게...운명이라는건지...운명을 믿으시나요? 아까 술한병 마시던 그 남자. 바로 그집으로 들어가데요. 그리고는 그녀 이름을 불렀어요...아...이 무슨...신혼 특유의 대답과 그녀는 아기를 안고 나오더군요…클로즈업이란거 아시죠…
그 순간 술이 취해 잘은 모르지만..
담 밖에서 보는 그 순간 - "그녀의 얼굴과 아기의 모습만" 클로즈업되어 눈에 들어오데요..
무척 행복해 보이더군요…
어느 영화의 한장면이 떠 오르더군요….순간적으로 전 뒤돌아섰고..전 분명 웃고 있었던거 같아요…하지만..
제 얼굴엔 굵은 두줄기의 눈물이 말없이 흘러내렸어요.
전 아무런 동요없이(?) 부대로 복귀를 하였고…부대에 복귀하고 얼마 안 있다가..
통장과 도장이 우송되어졌죠..저에게..
그리고 세월이 흘렀어요..전 결혼을 하였고..행복하게 살아요..지금도 그녀가 생각이 나네요..
원망은 하지 않아요.
단지..너무나 잊지못할 추억이 많기에..아주 가끔은 불현듯 생각이 나요..이제야 이런 글도 쓰게 되네요..사실 오늘이 그녀 생일이지요…그래서 이렇게 글로 옮기면서 마지막으로 잊으려고...
이젠 생각치 말아야 되겠지요…
하지만 저에겐 너무나 소중한 사랑이었어요..지금도 그녀가 행복하길 바래요..
제가 처음으로 사랑했던 여인이니까요.
하지만 괜찮을듯 싶은건..한가지쯤 이런 첫사랑의 사연 있는거..괜찮죠?
소감 올려주시면 고맙구여.... 다들 한가지씩은 있는거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