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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 한통!!

작은숙녀 |2003.07.26 16:34
조회 420 |추천 0


2년 전, 포장마차를 하다가 몸이 아파
그만 집에서 쉬게 되었을 때입니다.

돈은 없었지만 네 살짜리 아이와 남편,
이렇게 셋이서 소박하게 살았습니다.

어느 여름날,
신장병이 심해진 저는 온몸이 퉁퉁 부어 올라 누워 지내야 했습니다.
남편이 일자리를 알아본다고
이리 뛰고 저리 뛰었지만 참 어려웠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비가 억수같이 퍼붓던 때였습니다.
몸이 아파 꼼짝도 못하고 누워 있는데
아들 녀석이 배가 고프다고 칭얼댔습니다.

밥솥에 밥은 있었지만
도저히 차려 줄 수가 없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아빠가 올 때까지 우유라도 사 먹이기 위해
지갑을 열어 보게 했더니 300원밖에 없더군요.

200ml 우유가 450원,
우유도 못 살 형편이니 그냥 과자라도 사 먹으라고
아이에게 300원을 들려 빗속으로 내보냈습니다.

대문에서 바라보니 녀석은 바로 집 앞에 있는 가게로 가지 않고
조금 떨어진 큰 슈퍼로 뛰어갔습니다.
조금 있다가 골목 안에 모습을 나타낸 아들은
나를 향해 막 뛰어 왔습니다.

그 모습에 코끝이 시큰해 오는데 아들이 달려와서 하는 말을 듣고
저는 그만 눈물을 쏟고 말았습니다.

네 살짜리가 우산을 얼마나 잘 썼겠습니까?
비바람에 옷이 흠뻑 젖은 아들의 작은 손에는
컴 한 통이 쥐어져 있었습니다.

“엄마,
내가 과자 사 먹으려다가 엄마가 밥도 못 먹고 누워 있으니까…
엄마 좋아하는 껌 한 개 먹으면 엄마가 나을 것 같아 껌 사왔어!”

아들보다 생각이 짧았음을 깨달은 저는
아픈 몸을 힘겹게 추슬러서 밥을 볶았습니다.
그리고 밥 먹는 아들의 모습을 보면서 맘속으로 결심했지요.
아들 보는 데서는 약한 모습 보이지 말고 힘을 내자고.

<-* 좋은 생각中에서 *->

주말은 가족과 함께~~ 행복한 저녁 시간 보내시고 편안한 휴일 맞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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