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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마트 시식코너 대 굴욕

한입만 |2007.12.10 14:17
조회 119,353 |추천 0

쓰고나서 보니까..xx마트 생각하는 그마트가 아니라.. 대형마트네용~ 마음에걸려서 다시 글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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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ㅓ느 한적하고 날씨도 쌀쌀하니 좋은 일요일이었습니다.

 

부모님 결혼기념을 위해 마트로 장을 보러 갔습니다.

남자친구를 기다리며, 혼자 장을 즐기던 중~ 어디선가 코로 살살 달려드는 향기가 나는겁니다.

나도모르게 자석에 이끌리듯 발걸음을 돌려 걸어가니 스파게티 시식코너였지요.

 

스파게티 미치도록 좋아하는건 아니지만 치즈가 죽죽 늘어나는게 진짜 한입먹어보고 싶더라고요.

애들도 있었고 아주머니들 있어서 전 기다렸죠. 시식코너 아주머니도 애들먼저주고 아주머니먼저 주더라고요, 제차례가와서 기다렸는데...바로앞에 떡하니 이쑤시개 꼬챙이들고 기다리고 있는데도 힐끔 보더니 주지않고 나중에온 사람들 먼저주는 거에요. 나중엔 저 혼자있어도 안주는거에요. 왜 안주냐고 말하기도 민망해서(마트에 사람이 옴팡 많았어요..) 혼자 짜증내며 꼬챙이 집어던지고 다시 쇼핑을 했어요....이것이 즉 ..1차굴욕...

 

남자친구만나서 쇼핑을 하다가 그 쫀득한 치즈와 토마토소스가 자꾸 생각이나는거죠..미친거죠..

아까는 아주머니가 바빠서 못봤겟지 하고 또 갔습니다...

딱 익어서 개봉했을때 간지라 사람이 많이 모여있습니다. 정말 먹고싶어서 맛있겠다를 연발하며 기다렸습니다..제 차례가 다가왔죠...역시나 안주더라고요. 바로 코앞에 떡하니 있는데요 ㅠㅠ

종이컵에 한입크기로 담아주는거라 맘대로 먹지 못하는 이현실 ㅠ 하나담길래 이때다 손내미니 내손 삭 피하더니 방금온 옆아주머니를 주더라고요.

이건 그자리에 있는사람많이 아는 굴욕입니다...26살되는 처녀가..그거 한입 먹겠다고..꼬챙이들고 눈 반짝거리며 몇분동안 서있고...ㅠㅠ 것도 두번이나..

화도 못내겠더라고요, 화내면 그아주머니외엔 제가 얼마나 웃기겠어요..ㅜ

앞에 저 혼자밖에 없는데...ㅠㅠㅠㅠㅠ 화도 못내고 속은 터질것 같고 ㅠ

 

아..짜증나..한마디를 외치며 꼬챙이를 집어던지고..(또 소심해가지고 ㅇㅣ쑤시개버리는 통에 집어던졌더랍니다 ㅡㅡ; 후회막심)  짜증내며 나왔는데 얼굴이 화끈거리고..자존심도 무지 상하고,,남친이 뒤에서 보고있는데 챙피하고...후 아

 

도저히 못참겠어서 다시 돌아가서 아주머니 명찰 이름보고 까먹을까 남친 문자보내놓고~나왔습니다. 남친집에가자마자 xxxx마트 홈페이지 들어가서 고객의견에 다다다다ㅏ닫다 글을 썼습니다.

쓰고나니까 좀 참을만 하더라구요..쓰면서도 내가 몇살인지 원...

 

남친엄마가 오셔서,,,남친이 얘기를 꺼내서 아줌마에게 한탄하듯이 얘기했더니..남친어머니 왈..ㅋ

"그게 그렇게 먹고싶다냐...그거 사올까?? 아줌만 맘에자꾸걸린다....스파게티먹을래??"

웃기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 한마디였답니다.

 

저녁 9시쯤 매니져에게 전화가 왔더랍니다. 정말 죄송하다고 직원교육 똑바로 시키겠다고..한번도 아닌 두번씩이나 그런경우를 당하게 해서 죄송하다고..(아..망신 개망신..)

민망하고 자존심상해 그 아줌마와 통화하고 싶다고, 서비스하는 사람이 어떻게 그런정신으로 일을하는지 한탄하고 잘 마무리짓고 끝냈습니다....

 

이 상황의 결과는....

아직도 그때 그 모락모락 김이나던 스파게티 한입이 먹고싶다는 ....ㅜㅜ

난..많은걸 바라지 않았다..딱 한입만..

사서먹는거랑 틀린거 다들 알죠?ㅋㅋㅋ

 

이상...26살마지막 달을 앞둔.. 아가씨의 굴욕담이었습니다. ㅠㅠ

 

추천수0
반대수1
베플BitNarry|2007.12.10 14:33
안사게 생겼나봐~
베플ㅉㅉ|2007.12.11 08:14
막상 앞에서 달라는 그 한마디 못하고 뒤에서 욕하는건 뭔가.. 그것도 무슨 자존심이라고...
베플싸비나|2007.12.11 08:38
처음엔 제대로 못봐서 못준건데.... 이쑤시게 쳐던져서... 아줌마가 두번째는 안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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