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 술에 취해 열심히 주무시고 계시겟지만
전 도저히 잠이 안와 새벽 2시 자다 말고 일어나 이렇게 글로써 하소연을 합니다.
제 여자친구 프라이버시 때문에 친구들한테도..
여자친구 친구한테는 더더욱 말도 못합니다.
제가 곧 30살에 여자친구는 한살 연상.
제가 너무 사랑하고 있구요.
문제는 제목 그대로 제 여자친구는 술을 좋아합니다.
자기 입으로도 좋다고 합니다. 잘 마시냐구요?
주량이 꼴랑 소주 3잔, 맥주 1캔 입니다.
그 이상 마심 필름도 가치 드십니다.
제 주량은 소주 2병이지만 그렇게 마시지는 않습니다.
필름이 끊길가봐.
분명 자기가 한 행동을 남에게 들으면 얼마나 무서울까 싶어요.
무슨 공포영화도 아니고 본인이 한 행동을..
그 공포영화 제 여자친구는 자주 찍습니다.
사귀면서 알게된 건데 여자친구는 절대 그 자리에서 바로 취하지 않습니다.
제가 여자친구에 대해 잘 모를 연애 초기 때 1~2시간 달리니까 술이 쎈줄 알았습니다.
당연히 그 주량 밖에 안될 줄은 상상도 못했죠.
근데 언젠가 소주 3잔 밖에 안마실 때가 있었는데 왠걸.. 1시간 후 정신 못차리는 겁니다.
한 1~2병 마신 사람처럼..
좀 술이 안받는 날인가 싶었죠.
또 언젠가 맥주 1캔 마시더니 또 1시간 후 똑같은 증상?을 보이는 겁니다.
몇번을 더 경험한 후 제 여자친구의 주량이 고 정도 밖에 안됨을 알았고, 경고 했습니다.
하지만 당장에 취기가 올라오지 않는 여자친구 입장에서는 억울하겠죠.
알았다고는 하는데 한번도 그걸 지킨적은 없는듯 해요. 픽업하러 나가 만나면 취해있으니..
거의 필름 끊는건 기본이죠.
이런 여자친구 때문에 1잔이 되었건 2잔이 되었건 회식 날은 무조건 전화하라고 합니다.
몇시가 되었던 픽업 간다고..
주사? 전혀 없습니다.
피자는 애교죠. 그리고 오히려 필름 끊기면 애교 200% 됩니다.
제가 걱정하는건 제 눈밖에서 혹시나 필름 끊기고 뭔일 생길까봐..
다행히 사랑에 확신이 있어서 서로에 대한 의심은 없습니다. 이 세상을 의심하는거죠.
아무리 사람이 하는 걱정 중에 80% 이상이 일어나지도 않을 쓸데없는 걱정이라고 하지만
걱정되 죽겠는걸 어떻합니까. 요즘 얼마나 흉흉한 세상입니까.
남자인 저도 저를 못믿는데?
여자들은 왜 남자친구들이 얼마나 걱정하는 줄 모르는 걸까요..
전에는 전화 안해서 속 썩였는데 요즘은 다행히 꼬박꼬박 술 마시면 전화합니다.
아니, 며칠전 여자친구 동네에서 위험한 사건(-새벽 4시 아파트내에서 여고생이 괴한한테 쫓기다 잡혀 끌려가는 중에 그 소리 듣고 어느 한 주민이 신고한 덕분에..)
아니였으면 계속 혼자 택시 타고 집에 들어갔겠지만..
여자친구 회식이 있는 날에는 그날이 저희 싸움 날입니다. 사실 싸움도 안됩니다.
제가 뭐라고 하면 자기 어지럽다고.. 속이 안좋다고.. 머리 아프다고.. 낼 얘기하자고..
그래서 그 담날 얘기하면 무조건 잘못했다고 싹싹 비는데 화도 못내고..
저도 오늘같이 가끔 화가 머리 끝까지 올라올 때가 있습니다.
한두번이 아니니 참다참다 가끔 열받아 미칠 때가 있죠.
하지만 결국 혼자 삭힙니다. 인제는 회식하고 델러오라 전화도 하지않을까봐.
어쩔땐 이렇게 통화되서 픽업하게 되면 감사라도 해야하나 싶습니다.
핸펀 베터리가 없어 통화도 안된다던가 하면 가슴 속 타서 죽어버릴지도 모릅니다.
여자친군 제 핸펀 번호도 못외워요. 외울 필요가 없는거겠죠.
단축번호 기능이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
집에 올때는 자동차 창문을 열어놓고 달립니다.
제가 차가 없어서 여자친구 픽업 갈때 아버지 차를 가지고 나가는데
그렇게 나가면 당연히 여자친구 때문에 나가시는 줄 아시니까요.
저희 집안 누구도 술 안하시고 저 또한 안하고 있는거 아십니다.
그런데 차안에 술 냄새가 나면 당연 제 여자친구 의심할까봐..
요즘은 겨울이고.. 오늘과 같이 비라도 오는 날이면. ㅠㅠ
하튼 이런 일들이 계속 반복되다 보니 정말 요즘은 한계에 달은거 같아요.
정말 사랑하는데.. 정말 이번 한번만 또 눈 감아주면 되는데..
둘다 첫 연애도 아니고, 서로 아끼며 이해해주며..
짐까지 서로가 사겨왔던 어떤 이성보다 만족해하며 사랑하고 있는데..
아직은 밉기만 합니다..
싫어질까 두려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