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지치고 힘이들어 맘터놓을곳이 없어 몇자적어봅니다...
저는 9살난 사내아이와 단둘이 살고있는 직장을 다니고 있는 35살 주부입니다.
아이와 단둘이 살게된건 이제 횟수로 7년차입니다.
아이에게 꼭 8살이되기전에 예쁜방만들어 줄거라고 그렇게 약속을하고 또하고..
그치만 여자혼자 벌어 월세내가며 생활하기엔 밑빠진 독에 물붓기더라구요.
8살 생일을 원룸이다보니 도저히 친구들을 초대할수가 없어 아이의 반친구이자 저의친구집에서 떡볶이와 몇가지 음식을 준비해서 생일파티를 해주었습니다.
전 아이의 맘을 헤아리지 못하고 다만 생활파티를 해줄수 있다는거에만 신경을 썼던게 바보같았습니다.
그날이후부터 자기집에서 우리아이 생일을 치뤗다는 이유로 우리아이에게 거지라는 별명을 붙이더군요.
아이가 그소리 듣고와 울때마다 화가났지만 애들싸움이 어른싸움될까 그냥 아이에게 그깐일로 남자가 우냐며 다그치기만했습니다. 그치만 제맘이 찢어질듯아푸더군요.
가스가 끊겨 밥을하지못해 아이에게 간만에 컵라면먹자했더니 영문도 모르고 좋아하는 아이, 따뜻한물이 나오지않아 차가워 씻기힘들어하는 아이에게 그냥가스가 고장이 났다며 거짓말을 해야만 했었고.
이리저리 돈을빌려보려 했지만 쉽지가 않더라구요. 비싼옷살돈은 있지만 남빌려줄돈은 없는게 현실이더군요.이해합니다. 친한사람일수록 돈거래는 하지말라는말.... 솔직히 전 몇사람한테나 돈을빌려줫다가 받지못한경우가 있습니다. 전 저보다 급하고 힘이든거보면 남을 먼저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다들 제맘 같지가 않더군요.
그동안 이런저런 사연참많이도 있었습니다.
낮에는 직장을 다니고 저녁엔 아는언니 동생 그리고 소개로 집을직접 방문해서 얼굴마사지를 했습니다.
혼자둘수없어 항상 아이와 늦은시간까지 마사지를 마치고 돌아오며 졸린눈 비비며 힘들지 않다며 엄마 마사지가방도 척척들어주는 아이를 볼때마다 엄마로서 너무나 미안하고 불쌍해서 더 악착같이 일해서 밀렸던 월세를 이번시월에 다 갚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옷하나 사입지않고 유일하게 저와 아이의 스트레스 해소법인 찜질방 가는게 유일한 낙으로 살았습니다.
그러다 정말 무리해서 투룸월세로 이사를 가게되었습니다.
지금부터 일이 꼬일줄을 상상도 못하고 아이와의 약속을 지킬수있다는 기쁨으로 마냥 행복했습니다. 도배장판을 새로 해줄수없다는 주인아주머니께 양해를 구하고 지저분한벽지위에 페인트를 칠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고 회사 여직원들의 도움으로 방과 부엌쪽에 페인트칠을 했습니다.
아이방만큼은 정말예뿌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약간하늘빛이 도는 색으로 푸른꿈을 가지라고 예뿌게 칠해주었습니다.
그걸보신 주인아주머니는 맘에안드신다며 2년후 나갈때 벽지를 원상태로 해놓고 몰딩칠한것 역시 원상태로 다해두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니까 한마디로 도배랑 다해두고 나가라는거죠.
어차피 2년후면 도배는 새로이사올사람을 위해 당연히 해야하는걸.그리고 전 지저분한 벽지위로 어차피 뜯어내면 그만인것을...그냥 왈가왈부 하기도 그렇고 2년을 살아야하는데 얼굴 붉히기 뭐해서 알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이사하는날.....
역시 여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이사를 하게되었습니다.
거의 이삿짐을 다 싸고 차에 잠시 지갑이랑 두고(차도 정말 오래된티코에. 바로옆에 이삿짐 아저씨들이 짐을메고 계셨습니다) 잠시 4층집에 올라갔습니다. 이것저거 정리중이었는데 아들이 전화가 왔습니다."엄마 혹시 지갑잊어버리지 않았나요?? 전 무슨말하냐며 정신없으니 끊으라고 다그치고는 내려왔습니다.
가슴이 철렁내려앉고 하늘이 노랗고 아무것도 보이는게 없더군요. 제지갑이 없어졌더군요. 아이를 불러 아까한말 다시물어보니 어떤 초록색옷입고 모자쓴 아저씨가 빨간지갑을 가져가는데 그안에 사진이 엄마같아서 물어본거였더군요.
이사고 뭐고 다필요없었습니다.. 내돈 . 이사비용이랑 며칠동안 이사도와주는 여직원들에게 오늘만큼은 저녁이라도 사줄려고 했던 현금 50만원돈과 추석명절날 회사에서 받은 아끼고아낀 오만원기프트카드..그리고 소중한 내아이와의 사진들..
여직원에게 이사를 부탁하고 그 도둑의 얼굴을 안다는 아이를 태워 동네를 돌고또돌았습니다.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수가 없었고 이만원짜리 옷하나도 덜덜떨며 겨우 하나 사입는나한테..그리고 겨우원룸이사하는 사람인데. 월세겨우내는사람인데.남들보다 열심히 사는사람인데.왜하필 나인지..왜하필내돈인지..그렇게 정신없이 두어시간을 돌다가 이사갈집으로 왔습니다.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습니다.
조금만 더빨리 아이가 전화왔을때 미친듯이 달려갔더라면 하는 후회. 너무 울다지쳐 잠시 정신을 잃었습니다.
액땜이라 생각하라며 위로하시며 이사비용을 조금이라도 빼주겠다는 아저씨. 언니 힘내라며 위로해주는 동생들. 엄마 좋은일 많이 생길려고 그러는거라며 위로해주는 내아이....너무나 숨이 막히고 미칠것 같았지만 이겨낼려구요.
아무 연고도 없이 무작정 이곳으로 와서 아이랑 몇년을 의지하며 버텨왔는데 이일로 쓰러지기엔 제가 너무 작게 느껴지더라구요.
이사온 담날은 아이가 그동안 4층에 살다보니 무거워 가지고 오르락내리락 하기힘들어 이사가면 꼭 맘껏 타게 해주겠다며 아꼈던 자전거를 누군가 가져갔더군요. 그자전거에도 알마나 맘아픈 사연들이 묻어있었는데...우리게 안될려고 그랬나봅니다.
돈. 아직도 생각만하면 가슴이 터질거 같습니다. 정말 하루술값이나 명품가방하나 값이겠지만..전 메이커도 잘모르고 술도 마실줄도 모르고. 정말 바보같이 지금껏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더 아깝고 더 가슴이 쓰린거 같습니다.
겁많고 눈물많은 바보같은 엄마를 옆에서 지켜주는 든든한 내아들이 있기에 오늘도 버틸수 있는거 같습니다.
제발 더이상은 저에게 나쁜일이 그만 생기게 기도좀해주세요. 너
무 지쳐 다 포기하고싶을때가 너무 많습니다. 아
이에게 떳떳한 엄마가 될려고 노력하고 또노력합니다. 물론 저보다 더 힘들고 어려우신분들도 많으실겁니다. 겨우그깟일로 하시며 손가락질하실분 많으실겁니다. 너무 힘들고 지쳐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고싶어 무작정 글을 올리게되었습니다.
두서없는글 긴글..이해해주시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