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글 사랑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리며........
취사병 경험담 오늘도 올라갑니다. ^^
어느 무더운 여름날 취사병들은 취사병 대기실에 모여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잇었는데.........
취사병1: 어제 잠못주무셨습니까? 얼굴이 안좋아 보이십니다.
취사병짱: 새로 시작한 전설의 고향 말이다.
내는 그거 보고 무서워서 한숨도 못잤다.
너희들은 안무서웠나?
나:<병사들은 우리가 만든 밥먹는게 전설의 고향보다 무섭다고 하더라> ^^;
취사병 2: 이제 무더운 여름인데 휴가 나가시면 무슨 계획 있으십니까?
취사병짱: 학교 한번 들러보고, 친구들이랑 바다로 떠나야지 아흐!!!!!
취사병 1: 저도 이번 여름에 휴가 나가면 제주도에 가기로 했습니다.
나: 저는 휴가 나가게 되면 집앞에 있는 은행이나 자주 가볼 예정입니다.
취사병짱: 와! 막내 니가 그렇게 저축에 힘쓰는 인간인줄 몰랐다.
통장에 얼마나 모았길래, 휴가나가서 까지 은행에 갈 생각을 하노?
나: 그게 아니고, 우리앞에 있는 은행 에어콘이 빵빵하거든요 ^^;
취사병짱: 허거걱!!!!!
취사병 1: 어? 뭔가 좀 이상한데요!
취사병짱: 뭐가 이상하단 말이고?
취사병 2: 취사병3명이 한꺼번에 휴가를 받아 빠져나가면 밥은 도대체
누가합니까?중국집에 시켜먹으라고 할수도 없고,도시락 배달을
시켜먹을수도 없고 ^^;
취사병짱: 헉 그렇네? 그럼 어쩐다 말이고,이번 마지막 휴가에 바닷가에서
아름다운 인연 ^^; 을 한번 만들어 볼라꼬 했는데.......
취사병 1: 저는 이미 제주도행 비행기표 까지 예약해 놨습니다.
나: <눈치를 슬슬 보다가> 제가 이번 휴가를 좀 미루겠습니다. ^^;
취사병짱:아니 왜? 동네 앞에 있는 은행에서 에어콘 바람 쐬면서
시원하게 여름휴가 보내야 한다며?
나:<고참한테 찍혀서 식당바닥 구르며 땀흘리는것 보다 에어콘 바람 몇일
안쐬는게 더 낫지 ^^;> 가만히 생각해보니 저희 동네 은행 에어콘이
고장났었던걸로 기억나서요 헤헤 ^^;
장미빛 휴가에 대한 이야기가 무르익어갈쯤 식당에 울려퍼지는 선임하사의
고함소리........
식당선임하사: 야!! 다들 뭐하고 있냐? 빨랑 나와봐
취사병들: 필승!!!!
취사병짱: 왠일이십니까?
식당선임하사: 요즘 음식물 쓰레기 문제가 아주 심각하다.
그래서 우리부대에서도 매주 수요일 부터는 음식물 쓰레기
없는날로 정해서 실시하기로 했으니까
오늘 점심 부터 실행하도록
취사병짱: 아니! 음식쓰레기 없는날이라면? 밥이나 반찬같은걸 남겨서 버리면
안된다는 말씀입니까?
식당선임하사: 그래! 그동안 취사병 너희들이 밥을 너무 많이 지어서
음식을 낭비하는 경향이 있었다. 밥의 양을 조절해서
절대로 남는 밥이 없도록 만들어라!
취사병짱: 말이 쉽지 어떻게 밥의 양을 조절합니까?
식당선임하사: 뭐가 어려운게 있어? 평소에 병사들이 얼마만큼 밥을 먹는지
통계가 있을꺼 아니야?
취사병짱: <황당한 표정으로> 통계가 어딨습니까? 배고프면 많이 먹고
배부르면 안먹는거죠 ^^;
식당선임하사: 암튼 이따 점심시간에 내가 확인할꺼야, 만약 밥이 일정량 이상
남게 되면 너희들 알아서해 !!!
선임하사가 돌아간이후 취사병들의 긴급회의는 시작되었는데..........
취사병짱: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것노?
취사병 1: 밥의 양을 확 줄여버릴까요?
평소에 비해 반정도로 줄이면 남을 염려는 없잖습니까?
취사병짱: <취사병 1을 노려보며> 그러다가 병사들이 갑자기 배라도 고파
밥을 왕창 먹어버려서 나눠줄 밥이 모자르면 우리는 군교도소에서
다른 취사병들이 해주는 밥을 먹어야 하는 신세가 된다는걸
모르나? ^^;
나: <난처한 표정으로> 그럼 어떻게 합니까? 지금 밥을 시작해야 점심을
먹을수 있는데요?
취사병짱: 할수없다, 평상시 보다 밥을 3분의 1정도 줄여라, 그래도 병사들이
밥을 안먹으면 나머지 남은밥은 우리가 다 퍼먹어야지 ^^;
결국 밥을 3분의 1정도 줄인채 점심식사 준비는 시작됐고,
그날 메뉴였던 두부된장찌개의 양도 반으로 줄였다.
왜냐하면 병사들은 평소에 두부된장찌개를 "두부 똥국^^;이라며
먹기를 꺼려왔기 때문에 국의 양도 줄일수 바껜 없었다.
드디어 점심 시간이 시작되었고 병사들은 하나둘씩 식당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병사들이 먹는 반찬은 양이 적었기 때문에 취사병들이 직접 배식을 했지만
쌀은 <비록 정부미이긴 하지만 ^^;> 남아돌기 때문에 병사들이 먹고 싶은만큼
퍼가도록 되어있었다.
취사병짱:<괜히 참견을 하며> 오늘은 특별히 밥에 신경을 으니까
밥좀 많이 퍼먹어라 ^^;
병사 1: 안그래도 오늘 배가고파 밥좀 많이 먹어야 될것 같습니다.
병사들이 밥을 퍼먹으려고 하는 그 순간 들려오는 한마디의 고함소리가
있었으니..........
식당선임하사: 지금 식사하려고 하는 병사들은 들어라. 오늘부터 매주 수요일은
음식쓰레기 없는날로 정했으니까! 만약 밥이나 반찬을 조금이라도
남기는 병사가 있다면, 그만한 댓가 를 치루게 될거니까
적당히 먹을만큼만 퍼가도록 !!!!!
병사 1:< 갑자기 식판에 가득채웠던 밥을 반쯤 덜어놓는다 ^^;>
취사병짱: <당황하며> 아니 왜 밥을 덜어놓나? 배고프다며?
병사 1: 차라리 밥을 덜 먹고 말지, 밥먹은지 10분도 안되서
개처럼 헐떡이며 땅바닥을 구르고 싶진 않습니다. ^^;
식당 선임하사의 협박의 효과는 놀라운 것이었으니 ^^;
병사들의 반정도가 식사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밥은 무려 반정도
남아있는 최악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었다.
취사병 2: <두려움에 떨며> 이젠 어떻게 합니까? 밥이 아직도 산더미 처럼
남았는데....
취사병짱: <비장한 각오를 하며> 이젠 별수 없데이, 남이 괴롭더라도
우리부터 살고 봐야지 ^^;
병사 3: <밥을 푸려고 주걱을 드는순간>
취사병짱:<밥주걱을 빼앗으며> 지금부터 밥은 우리 취사병이 직접
정량을 배식하도록 하겠다. ^^
병사 3: <황당한 표정으로> 아니 그런게 어딨습니까?
밥은 저희들 마음대로 퍼먹는거 아닙니까?
취사병짱: <병사 3을 노려보며> 너 밥주걱으로 맞고 밥퍼갈래
아니면 그냥 내가 퍼주는대로 밥먹을래? ^^;
병사 3: <울먹이며> 제발 조금만 퍼주십시오 ^^;
취사병짱:<식판에 밥을 꾹꾹눌러 가득채우며> 자! 이정도면 먹을만 하제 ^^
병사 3: 허거걱!!!!
결국 취사병짱의 필사적인 몸부림 ^^; 으로 인해 남아있는 밥은 거의 다
줄어들어 버렸고, 취사병들은 위기에서 벗어날수 있었다.
하지만....... 취사병들의 횡포 로 인해 억지로 밥을 식판 가득
담아가야 했던 병사들의 최후는 비참했으니 ^^;
식당 선임하사: 오늘 밥남긴 병사들 다 집합했나?
밥남긴 병사일동: 예 ^^;
식당 선임하사: 내가 분명히 경고했지, 먹을만큼만 밥을 퍼가라고
그런데 왜 먹지도 못할만큼 밥을 퍼가서 음식물 쓰레기를
만들어 내나?
밥남긴 병사 1: <뭔가 억울하다는 표정을지으며> 그게 아니라 말입니다.
저는 밥을 조금만 퍼가려고 했는데 말입니다.
바로 그순간 바람과 같이 나타난 취사병짱
밥남긴 병사 1의 말을 가로막으며...........
취사병짱: <밥남긴 병사 1을 노려보며> 니 마음이해한다.
우리가 만든 밥이 얼마나 맛있어 보였으면 니가 먹지도
못할만큼 밥을 많이 퍼갈 욕심이 생겨나겠노 ^^;
밥남긴 병사 1: <취사병짱이 무서워 더이상 진실을 밝히지 못하고> ^^;
식당 선임하사: 오늘 밥을 남긴 사람들은 내가 경고했듯
음식물 쓰레기를 만들어낸 댓가를 치뤄야 할것이다.
그럼 지금부터 입에는 숟가락을 문채로 ^^;
오리걸음으로 50미터 전방에 보이는 축구골대를 돌아서
선착순 5명 출발!!!!!
밥남긴 병사들: <숟가락을 입에문채로> 출발 ^^;
결국 밥을 남긴 병사들은 오리걸음과 팔굽혀펴기등으로 점심시간 내내
체력단련을 했고 ^^; 취사병들은 식당에서 그들의 애처로운 모습을
바라만 볼수 밖에 없었다. ^^
그리고 옆에서 들려오는 취사병 짱의 한마디.........
취사병짱: 오늘은 다른 병사들의 고귀한 희생으로 ^^;
위기를 넘길수 있었지만......
막내야! 다음주부터 수요일에 밥할때는 쌀의 양을 반으로
줄이거래이! 만약에 안줄여서 밥이 왕창 남으면
다음주엔 우리 취사병들이 밖에서 숟가락 물고 오리걸음으로
헉헉대는 사태가 발생하게 될지도 모른데이 ^^;
마지막으로 한마디 드릴 말씀이 있다면.......
저희들 취사병들의 밥떠넘기기 작전때문에 숟가락을 물고 땀을 뻘뻘 흘리며
오리걸음을 한채로 눈물 흘리시던 병사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 말씀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