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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투자를 너무 안하는 남자친구..

왜그러니응? |2007.12.12 01:17
조회 75,477 |추천 0

안녕하세요^^

매일매일 톡톡으로 하루에 삼십분을 빅웃음으로 살고 있는 톡매니아에요.

읽기만 하다가 고민이 생기면 올려야지 생각했는데 정말 글을 쓰게 되었네요.

 

저는 저보다 2살 많은 남자친구가 있어요.

오빠는 현재 학교다니면서 편입준비 중에 있구요. 군대도 어엿한 육군장병으로 현역제대 (이런 표현이 맞나요?;)를 했고요 저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오빠와 같은 학교를 다니고 있어요. 즉  CC 입니다. ^^ㅋ

 

저희가 사귄지는 이제 4달 정도 되었어요.

서로 너무너무 사랑하는 마음은 진심인데 요새 제가 오빠를 좋아하는지 의심이 되더라고요.

오빠의 마음을 의심하는것도 아닌 제 마음을 의심해요.

 

이유인즉슨,,,

 

저에게 너무 돈을 안씁니다 ㅡㅡ;  해도해도 너무 할 정도로 안써요.

4개월 사귀면서 일주일에 세번 정도 만납니다. 허나 그때마다 한번도 저에게 밥을 사준다던지 영화를 보여준다던지 커피한잔을 사준다던지..그런거 전혀 얄짤 없어요.

한번은 제 친한친구들을 소개시켜줬어요. 그때 커피숍을 갔는데  저는 당연히 그래도 남자친구고, 여자친구의 베스트프렌드들을 소개받는 자리에 커피한잔이라도 먼저 "내가계산할게" 라던지 "내가 가지고올게" 라고 할 줄 알았는데 오마이갓..그냥 자리에 가서 앉는거에요ㅠㅠ 친구들도 나중에 가서 좀 의아하다고 말을 하더라구요..

돈이 없다고 하면 절대 만나자는 말도 먼저 안하고..뭐 사주겠단 말도 안하고..

하지만...이제는 못참겠는거에요. 한번은 전화했더니 친구들이랑 술을 마신다고 하더군요. 그러더니 술값을 자기가 다 계산했다고 저에게 말을 하는데 뒷목잡고 쓰러질뻔 했습니다. 술값도 만만치 않았지만 저에겐 돈 한 푼 안쓰는 사람이 친구들과의 술약속은 꼬박꼬박 나가더라구요.

얼마전엔 오랜만에 만났는데 오빠가 배가 막 고프다고 생떼를 쓰는거에요. 전 배가 안고팠지만 오빠가 고프다길래 그래 먹으러 가자 했어요. 고기를 먹고 카운터로 가는데 전 정말 이번에는 내가 계산 안해야지 굳게 맘먹고 있었어요. 그래서 오빠를 쳐다보니 "나 3천원 밖에 없는데" 하는거에요..너무 슬펐어요. 진짜 나한테 돈 아끼는건가..싶어서..

 

섭섭하죠..너무 섭섭해요.

오빠한테 말을 할까도 생각해봤지만 오빠가 시험만 끝나면 일을 한다고도 했고, 또 제가 돈때문에 괜히 옹졸해 지는건 아닐까 깊게 생각도 해봤어요.

또 제가 오빨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돈 쓰는거 아깝지도 않겠다..라는 생각도 문득 들더라구요.

근데 자꾸 돈 때문에 마음이 서운해지니깐 내가 오빨 진심으로 좋아하지 않는구나라는 생각까지 했어요 나쁜 사람이 아닌데.. 정말 생각도 깊고 좋은 사람이에요.

서로 너무 사랑하는데.....유독 계산할때만 정이 막 우수수수 떨어져요...

진짜 돈이 없어서 그런건지..아님 나한테 투자를 하기 싫어서 그런건지 알 수가 없고..

직접 물어봐야 할까요?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하나요..

 

제 주위사람들은 무조건 헤어지라고만 해요.. 오빠 만날때마다 7~8만원은 족히 써요..

헤어지는건 제가 너무 힘들거 같아요.. 오빠랑 오래만나고 싶은데 친구들에게 계속 고민털어놔도 오빠만 안좋게 보일거 같고..아예 이 오빨 모르는 톡매니아 분들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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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멍청이|2007.12.13 08:55
님을 보니 예전의 제 생각이 나서 굳이 로긴해서 답변 답니다. 제 남자친구는 고시생이었답니다. 둘이 같이 공부를 했지요. 그는 저보다 한해 늦게 1차를 합격해서 제가 2차공부할 때 1차를 했어요. 전 2차시험을 마치고 발표를 기다리는 동안 아르바이트를 해서 그에게 방값도 주고, 독서실비도 주고, 책도 사주고..용돈도 주고 옷도 사주고 면도기도 사주고 시계도 사주고..그가 돈이 없어 방값을 안내고 독서실비를 못내는것이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나에게 아낌없는 마음을 주고 있었다고 생각해서, 언젠가 형편이 나아지면 우리 상황도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했지요. 그리고 난 다음 어느날 제가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그는 이듬해 떨어졌구요. 한 해 더 공부하면서는 토익시험치는 것도 신용카드가 있는 제가 달달이 결제를 했었습니다. 남들은 선을 보라, 소개팅을 해라 그러는데도 저는 나이많은 고시생 남자친구가 저와 힘든 시기를 함께한것을 내심 높이사고 우리 사이를 아주 특별하고 애틋하게 생각했었답니다. 물론 그는 언제나 어려워서 제가 만나면 모든 돈을 다 썼고, 용돈도 주고, 차비도 주고..그런 생활이 계속 되다가 그의 불성실과 잔거짓말에 질려서 헤어졌습니다.(리니지에 빠져 게임방에서 거의 살았다는 사실을 나중에 다른 사람들에게 들었습니다. 제가 연수원 있을때 저는 그가 힘들어할까봐 얼마나 조심스레 대했는데, 혈맹인지 뭔지 모임은 꼬박꼬박 나가고 돈도 잘썼답니다) 가차없이 헤어지고 이듬해인 작년에 지금의 남편을 만나 연애를 하게 됐는데, 늘 저에게 쏟아붓기만 했습니다. 제가 돈을 더 버는데도 자기가 돈을 더 쓰고, 뭐든지 저에게 주고 싶어 안달난 사람처럼 지극정성 이뻐해 주었습니다. 헤어지고 난 다음 그 사람은 아직도 고시생이며, 아직도 리니지를 하며, 아직도 토익시험을 보러 다닌다고 합니다. 저와 헤어지고 새로운 여자친구를 만나 정신없이 데이트 하고 있구요. 하지만 그녀는 저처럼 돈을 쓰지 않을테니 그가 적당히 그녀와 데이트비도 분담하고 할 겁니다.
베플빨간하이힐|2007.12.13 08:55
헤어지고 그돈으로 너한테 투자해요 공부좀더하고. 돈모아서 학교가요 당신은 그에게 돈쓰는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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