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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지킴이

메아리같은냔 |2007.12.12 12:16
조회 3,014 |추천 0

그 사람을 처음 만났건 고등학교때였어요

평범하고 조용했던 저완 달리 첫사랑은 정말 인기가 많았어요

싸움잘하고 무뚝뚝하고 여자한테 관심없고..

그아이와 사귄다는 이유로 딴 학교애들이 저를 보러올만큼 인기가 많았던 아이였죠

그 아이의 고백으로 3개월 사귀면서 전 처음으로 사랑이란걸 해봤어요

그런데 저에게 상의 한마디 없이 자퇴를 해버렸습니다

그리곤 사라졌죠..대학가려면 혼자 공부 해야한다며..

공부 안하던 제가 대학가서 그 아이를 보겠다는 신념하나로 죽도록 공부만 했습니다.

결국 전 서울 괜찮은 4년제에 합격했구요

그 아인 지방 4년제에 갔습니다.

대학합격 후 헤어지고 1년만에 연락했더니 처음엔 반갑게 받아주더니 나중엔 시큰둥하더군요

더이상 구차한 모습 보이기 싫어서 저도 다른 사람과 사귀며 대학 1학년을 보냈습니다.

 

아무문제 없이 잘 살고 있었는데

문득 첫사랑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보고싶다고, 다시 만나고 싶다고, 자긴 내가 끝까지 기다려줄줄 알았다고..

힘들거 예상했지만 미련이 남아 결국 사귀던 남자친구 버리고 첫사랑에게 돌아갔습니다.

사귀던 남자친구는 저때문에 자해하고 난리치다가 군대 갔구요..

 

첫사랑과 다시 만나니 정말 세상이 다 제꺼 같았어요

4년이 지난 지금 생각해도 제 인생에 가장 행복했던 때 같습니다..^^

우린 특별한 연인이라고 생각하며 마냥 행복했었죠..

그러다 첫사랑과 사귄지 4개월도 안되서 제가 어학연수를 가게 됐어요

그렇게 남자답고 무뚝뚝하던 남친이 공항에서 울더군요

 

외국으로 나가니 새로운 세상이 있었고 거기에 적응하느라 남친에게 신경을 많이 못썼어요

그게 계기가 되어 남친과 국제 전화로 싸우는 일이 잦아졌고

그러던 찰나 어떤 남자가 저에게 대시를 했습니다..

제 첫사랑과는 정반대인 그남자는 재미있고 성실하고 참 자상했습니다

반복되는 남친과의 싸움에 지쳤는지 그 영원할 거 같던 사랑이 변하고

그남자에게 마음이 가더군요..

결국 그 남자가 한국으로 돌아가기전날 키스를 하게 되었고

전 남친에게 사실대로 말했습니다.

남친.. 울고불고 저도 너무 힘들고.. 헤어지고 용서하고 헤어지고를 반복하다가

결국 남친이 제 얼굴보고 해결하겠다며 제가 있는 외국으로 왔습니다.

 

다시 얼굴보니 지겹게 싸웠던게 언제였냐는 듯이 예전처럼 사랑하게 되었고

이번 경험으로 많이 배웠다 치자 하며 서로 힘들었던 일잊고 다시 시작하자 했죠

마침 전 외국의 대학에 합격하여 이민을 심각히 고려중이었고

남친은 두달 저와 머물다 한국에 들어갔습니다.

제가 이민오고 싶다고 하자 남친은 한국에 들어가자마자 대학교까지 자퇴하고

부모님께 허락맡고 가지말라는 친구들 저버리고 저만 믿고 다시 외국으로 왔어요..

실질적으로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지니 사소한것에서 많이 부딪히더라구요

연인으로서 함께 할땐 서로 이해하고 사랑했지만

결혼할 사람으로 함께 하니 서로 자기에게 맞추라고 싸우게 되더라구요..

아무래도 남친은 저를 용서했다고 하지만 제가 다른 남자와 키스한것을 잊지 못했고

하나씩 꼬투리를 잡기 시작했어요

저 또한 어린나이에 남친을 남편처럼 챙겨주고 공부까지 해야하는게 버거웠구요

그렇게 서로의 믿음이 깨져버린채 전 비자 만료로 한국에 들어오게 됐습니다.

 

한국에 들어오니 이민 보내주실거 같던 부모님이 경제적 이유로 저를 막았습니다.

때마침 남친이 저에게 여자문제에 관한 거짓말 까지 들키게 되면서

헤어지자는 얘기가 나왔고 서로 자존심때문에 그냥 그렇게 등을 돌려버렸어요

(남친이 여자문제는 정말 깔끔한데.. 남자들의 의리 그런것 때문에 마리화나도 하고

다른 사람 감싸주면서 여자문제에 대한 거짓말을 몇번 해서 그부분에 굉장히 민감했어요)

그렇게 헤어지고 전 대학에 복학해서 적응 잘하면서 지냈습니다..

한편으로는 첫사랑이 죽을만큼 그리웠지만 더이상 그사람의 인생을 휘둘러선 안된다는 생각에

매일밤 울면서 자곤 했죠...

그렇게 헤어진 후 8개월동안은 한달에 한번씩 통화하며 서로 울곤 했죠

그립지만 표현도 못하고..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한번 져줬으면 되는것을..참 어렸죠..

 

그런데 남친입장에선 아무리 우리가 싸우고 믿음이 깨졌다 한들..

영어한마디 못하는 자기가 저때문에 이민까지 왔는데 그렇게 자기를 버려두고 갔다는 생각에

무조건 저를 잊고 싶었답니다.

 

헤어지고 1년후 남친에겐 시민권자인 여자친구가 생겼어요

미니홈피를 들락날락 하니 첫사랑.. 저랑 사랑하고 행복했던 만큼 그 여자와도 그런건 같더라구요

그 사실 알고부터 1년동안 저 완전 슬럼프에 빠져 아무것도 못했습니다..

그런 제모습을 부모님이 보시고 결국 지셨다면서 이민가라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때는 늦었죠.. 남친이 저에게 자기여자친구 사랑한다면서..

이젠 저는 과거일뿐이라고 하더군요

하루에 열두번씩 울고 전화가를 들었다 놨다 그랬죠 미친사람처럼..

그게 작년 일이었고 올해 여름쯤에 결혼한다는 얘기들리던데 파혼했답니다...

곧 한국에 들어올거고 군대간답니다..

 

그사람...제가 사랑했던 그때완 많이 변한것 같지만

그래도 다시 시작해보고 싶습니다 결말이 어떻게 되던 상관없어요

어떻게 해야 자연스럽게 돌아오게 할수 있을까요

남자는 여자가 보챌수록 더 멀리간다는데...

어떻게 해야 저를 다시 사랑하게 할 수 있을까요..

어쩌면 첫사랑에 대한 죄책감때문일수도 있지만

가장 행복했던 그때가 그리워서 그러는 거일수도 있겠죠

7년동안 제 가슴속을 떠나지 않았던 첫사랑과..

꼭 다시한번 사랑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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