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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한 달 앞두고..이 결혼 해야할지

괴롭습니다.. |2007.12.13 22:33
조회 7,091 |추천 1

전 다음달 결혼하는 예비 신부입니다

나이는 25살..내년에 26살이 되지요

남친은 30살...남친을 만난건 6개월이 되어 가지만 중간에 헤어졌다 만났다 해서 4달밖에 사귀지 않았고요 사실 아직도 성격 파악이 정확하게 안되요

남친이 결혼하자고 강하게 밀어붙여서

저 또한 결혼하기는 싫었지만 헤어지기도 싫어서, 그리고 얼떨결에

여기까지 왔습니다.

제가 이 나이에 결혼을 하고 싶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남친을 죽도록 사랑하지 않아서인지

한달 후면 결혼할 예비신부가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고 행복해야 할텐데 전혀 행복하지 않고 맨날 울고 있네요ㅠ.ㅠ

우선 남친 성격이 저랑 안맞는 것 같애요

진짜 급하고, 약간 이기적이고, 무뚝뚝하고..

속정은 깊지만 저는 원래 자상하고 절 챙겨주는 사람을 좋아했었거든요

근데 이 사람은 점점 좋아지겠지 했는데 변하지 않고

내가 화를 내면 같이 짜증을 내고 이런 저런 돈 문제로 의논하면 그건 자기 엄마랑 나랑 알아서 하라 그러고..이런 남자 평생을 어떻게 믿고 같이 살지 걱정됩니다

결혼하면 집안일 해줄거냐 물어도 자기는 말로 떠벌이지 않고 실천을 할거니 두고보라고 하며

설거지는 싫어하고 청소기 돌리는 건 해준다고 하고...

내가 왜 날 좋아하고 아껴주던 자상한 남자들 싫다 하고

이런 남자를 택했는지 후회됩니다

원래 결혼 전에 남자가 이런가요? 이 세상에 별 남자 없나요?

첨엔 재미있고 남자다운 면에 끌렸는데 그건 잠시고

결국 여자는 자기를 정말 사랑하고 아껴주는 남자한테 가야 행복한가봐요

 

엄마한테 속상해서 이야기하면

엄마는 집에서 반대한 결혼 니가 여기까지 한다고 끌고 왔으니 속상하게 그런 얘기 하지 말라 그러시고..답답해서 미칠 것 같습니다

 

파혼하고 싶지만 용기도 안나고 파혼녀라 소문나면 이보다 더 괜찮은 남자 만날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지금 남자집에서 전세 2억 계약금 2천만원 계약했고, 저 예단 1000 보냈고, 식장 예약비, 한복 부수적인 돈 다 하면 제가 파혼하자고 하면 3천만원을 제가 물어줘야 하는데

거기다가 파혼 위자료 요구하면 줄 능력도 없고

엄마한테 파혼하면 돈 안물어줄거냐고 하니까 니가 우긴 결혼 니가 책임지고 3천만원 니가 빚을 내던 어쩌던 갚으라 하시고.. 저 모아놓은 돈 없는데

이렇게 경솔하게 결혼을 결심한 제가 죽도록 밉고 원망스럽습니다

창창한 나이에, 직업도 괜찮은데 왜 이리 일찍 고생의 길을 택했는지

제가 그 때 잠시 미쳤었나 봅니다.

 

저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최선을 다해 살아볼까요 아님 최소 3천만원의 파혼 손해비를 물고라도 파혼해야 할까요? 전 왜이렇게 바보같이 사나 싶습니다..ㅠ.ㅠ 파혼하면 위자료까지 물어줘야 하나요?



추천수1
반대수0
베플위에글쓴이|2007.12.14 00:15
저 위에 글쓴사람이에요. 결혼 열한달째인데 이혼하겠다고쓴사람이요. 저요. 이사람 폭력쓰는거 결혼 두달전에 알고 파혼하겠다고 했어요. 저희 친정엄마도 님네엄마랑 똑같은 말하셨어요. 니가 바락바락 우긴결혼 이제와서 파혼하냐고 나 챙피해서 얼굴못들고 다닌다고. 저요. 님처럼 이결혼 하기싫다.. 하기싫다.. 결혼식장들어가는 순간까지 죽고싶은심정이었어요. 저보세요. 저 이렇게 됐잖아요. 잘생각하세요... 제발요..
베플쩝..|2007.12.14 13:53
파혼금 물기 싫으면 차일피일 날짜를 미루면 어떨까요. 제 직장후배놈.. 결혼식 당일날 식장에 입장 안했습니다. "신랑 입장!" 이러는데 아무도 안나옴... 다들 벙찌고 신랑아버님 급하게 달려가시고(찾으로) 신랑어머님은 신부어머님에게 싹싹 빌고 계시고 손님들은 벙찌고~~~~~ 주례 선생님은 사회자한테 열내고 계시고(다른 스케줄있다고)~~~~ 결국 하객들에게 축의금 도로 돌려주고 1시간만에 마무리!!! 그 다음날 뻔뻔(?)하게 출근한 우리의 김대리. 얘기들어보니. 신혼집을 시댁에서 마련해줬는데 그거 공동명으로 안하면 딸 시집 못보낸다고 하질 않나 (신부의 집이 홀어머니였는데 딸내미 시집보내면서 한몫 잡으려고 들었다네요) 결혼식 한달 전에 예전 남친 만났다며 결혼 못한다며 신부가 연락끊지를 않나 하여튼 별별 일을 다 겪으면서도 날은 잡혔고, 초대장도 돌렸으니 취소할 수 없어 결혼식날까지 끌려왔는데 당일날 정신이 번쩍 들더랍니다. 그래서 튀었다고... 다들 잘했노라며 칭찬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오후... 신부가 회사에 찾아와서 소리 버럭버럭 지르더군요. 누구누구 당장 나와서 빌라고. 경비아저씨가 전화해서 김대리 내려가고, 나중에 안내원한테 들었는데. 우리의 김대리...몇마디 하는듯 하다가 여자애가 다짜고짜 뺨다뀌를 올려치더래요. 대략 어이없었음...어찌 결혼까지 생각한 사랑하는 남자의 직장에 와서 소리지르고 회사로비에서 뺨을 올려치는지...욕하고... 김대리가 잘가라 하고 두말않고 돌아서는데 그 여자분..바짓가랑이 붙들고 늘어지더래요. 그날 저녁에 팀장이 엄청 크게 술 쐈습니다. 다들 자~~알 했다고 위로했구요.... 적어도 이게아니다 싶었을때 그게 설마 웨딩마치 도중이었어도 뒤돌아서서 튈 수 있는 배짱... 그정도는 있어야 결혼이라는 인륜지대사를 치룰 수 있는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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