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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겨울 (12/22-23일쯤) 6호선 고려대역 그 남자분을 찾습니다!

유학생 |2007.12.14 22:48
조회 572 |추천 0

 

안녕하세요. ^^

매번 눈으로만 톡을 읽다가 처음으로 글을 남겨봅니다.

저는 23살인 여학생이구요. 한국에서 대학교 다니다가 지금은 외국에서 공부하고 있어요. ( 꼭 글들을 읽어보면 이렇게 시작을 하더라구요.  )

 

 

제가 글을 남기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고 크리스마스 쯤~ 하니 스쳐생각나시는 분이 한분 계셔서 혹시나 하고 남깁니다. 사실 이 글은 작년에 남겼어야 했었던 건데 ... 그때는 별 생각이 없었고 그렇게까지 해야하나?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해서...

 

사실 지금 바람으로는 이 글이 톡이 되어서 그 당사자 분이나 그 친구 되시는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어요. >0<

 

 

때는 작년 크리스마스를 몇일 안남겨 두었을 때였어요. (12월 22일 아님 23일 쯤~)

당시 저는 유학자금 조금이라도 보태겠다고 아르바이트를 막 시작했을때였죠.

한국에서는 크리스마스가 대목이잖아요? 특히 제가 아르바이트를 한 곳은 요식업체여서 크리스마스나 화이트데이 발렌타인데이 같은 날들이 대목인 날들이었죠.그래서 많이 바쁘고 힘들었었어요. 일한지 얼마 안되었을 때라 일도 서툴고...

 

그렇게 힘들게 일을 하고 나서 밤 10시가 훌쩍 넘은 시간에 지하철에 몸을 실었죠.

 

그리고 5호선 청구역에서 집으로 가는 6호선 열차를 기다리고 있었죠. 그때가 아마 11ㅅㅣ 다되어갈때 쯤이었을거에요. 6호선 참 ... 안오잖아요 ㅡㅅㅡ

 

아마 봉화산 방향으로 5-3 라인에서 탔었던거 같네요. 시간이 시간인지라 지하철엔 띄엄띄엄 사람들이 앉아있더라구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딱 하나 남아있던 맨 끝 (봉에 기댈 수 있는 ) 자리에 총총 뛰어가 앉았습니다. 그리고는 엠피3들으면서 이생각 저생각 하며  앉아 사람들 구경하고있었죠.

 

제 바로 맞은편 끝자리에는 어떤 진녹색 비니 쓰신 (힙합풍 청바지를 입었던 걸로 기억해요) 남자분이 책을 읽고 앉아 계셨고 가운데 자리에는 나이 좀 지긋하신 아주머님이 앉아계셨죠.

 

다음정거장인 신당역에 도착하고 신당역에서는 사람들이 좀 많이 타잖아요.

어떤 여자 두분이 타셨는데 자리가 있기는 한데 사람들이 다 띄엄띄엄 앉아 있었던지라 그 여자 두분이 나란히 앉을 자리는 없었죠.

 

그 여자 두분 그 나이 지긋하신 아주머니 앞에서 아주머니가 옆으로 한자리만 비켜주길 바라는 무언의 눈빛을 ***** 보냈는데 제대로 텔레파시가 안통했는지 아주머니 그냥 앉아계시더라구요.

 

근데 그 제 맞은편 책 읽던 남자분, 책을 갑자기 덮으시더니 일어나셔서 다른자리로 가시는 거에요.

같은 줄 가운데 자리루...

 

그 여자 두분은 꺄~ 거리면서 그 자리 앉으시고..

그 분은 아무일 없던듯이 다시 책 읽으시더라구요

 

솔직히 그 끝자리 기대있기 편해서 왠만해선 사람들 잘 양보 안하잖아요 -0-

그 끝자리 매니아로서 , 저는 잘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뭣하러 그 좋은 명당자리를 안면도 없는 여자분들한테...;;) 하여튼 그 분 매너에 좀 호감이 가기 시작했어요. 그때 피곤해서 아무 생각 없었는데 정신이 확 들더라구요.

 

그래서 신당역에서부터 쭉 몰래 지켜 봤어요. 근데 제가 쳐다보는거 인식했는지 책읽다가 가끔 저를 보시더라구요. 그럼 전 괜히 안본척하구..

 

신당역에서 오는 10여분 동안 정말 어떻게 할까 고민 많이 했었는데 그 분 고려대역에서 내리시더라구요. 고려대역에서 내릴려고 문 앞에 서있을때도 저도 내릴까 말까 엄청 고민 많이 했었는데 미친짓 하는거 같아서 걍 접었는데 집에와서 엄청 후회했어요.

 

걍 따라 내려볼껄.. 만약 저와 같은 지하철 역이였으면 미행했었을 텐데...

 

아르바이트 하던 3개월동안 일부러 그 시간에 그 자리에서 탔는데도 만나지 못하더라구요

암튼 , 매너 좋으셨던 그분 . 제가 비니쓰는 남자 별로 안좋아 하는데 피부도 하얗던 그 분은  그 진녹색 비니가 참 잘어울리더라구요. 고대생인건지, 어디서 어떻게 지내는지 , 잘 지내는지 궁금하네요.

 

저는 그때 회색 니삭스에 뒷주름 청치마 , 흰색 오리털 잠바를 입었었는데...ㅋㅋ

 

그 당시에 그 분이 읽던 책이


이 책이었어요. 하도 푹 빠져서 읽고 계시길래 재밌나 해서 저도 함 읽어 보려고 했거든요. 머 아직까지도 읽지는 않고 있지만.. -0-

 

한 때 그분을 찾고 싶어서 ye**4.com 같은 사이트 가서 리뷰 이런데다 혹시 글남겼나 해서 보기도 했더랬죠. 지금 생각하면 참 바보같은 짓을..

 

이번 1월에 한국에 잠깐 들어가는데 우연이라도 다시 만났으면 좋겠네요. 혹시나 고려대역 근처에 사시거나 고대생중에 이 분이 누군지 느낌이 가시는 분 계시면 메일 주소 답글로 꼭 남겨주세요. ♡

 

* 글 쓰고 보니 한국 지하철 참 그립네요. 사람사는냄새 그윽한 서울메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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