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이 18살 그때 님 부모님 회사 안좋아졌을 때..그때랑 같은 나이죠.
그때 저도 님처럼 부유하게 살았었습니다.
남들 삐삐들고 다닐때 중학교떄부터 씨티폰 핸드폰 다들고 다닐정도였으니까요.
고등학교때 부모님 카드 들고다니고 쇼핑하고 놀고 공부는 뒷전이었습니다.
그러다 저희 아버지도 사업 망하시고... 집 무너지는건 한순간이더군요.
그때 그렇게 망하고 도망다니시는 아버지... 빚쟁이에게 시달리시는 어머니...
고3만되면 운전면허따고 차타고 다녀야지... 그런 철없는 생각을 하다가
용돈 한푼 받지못하는게 너무 창피하고 죽고만 싶었습니다.
하지만 마냥 그러고 있을순 없었습니다. 돈은 써야했기에 공부는 물 건너갔고... 19살때...
굳은 일해가며 돈을 모았습니다. 돈이 되는거라면 닥치는대로 했습니다.
남자인데요. 몸파는 거 도둑질 말고는 다해봤다고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요.
인문계 고3... 다들 공부할때... 전 야간에 박스나르고 야간 작업하는 곳에서 일하고
학교가서는 자고... 학교에서 자고나면 집에 가서 옷 갈아입고 다시 일하러 나가고...
그렇게 1년을 보냈습니다. 그때까지도 철이 없어서 그 모으지도 못하고...
부모님 빚도 못갚아드리고 다 쓰기만 했네요.
그러다 20살이 되었을때...아버진 도망가셔서 연락도 없고
저희 어머니는... 이일 저일 하러 다니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무슨일인가 하시겠지...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집에서 울고계신 어머니를 보고 왜그러냐 물었더니
대답이 없으십니다. 이상하게 생각되서 집요하게 물었더니 하시는 말씀이...
일하던 곳에서 사람들에게 욕먹고 왕따 당하고... 그러다 짤렸다네요.
정말 눈이 뒤집히는건 둘째치고... 정말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동안 철이 없었던게 후회스럽고 미안했습니다.
그뒤론 돈 받으면 30만원은 제 용돈, 차비, 핸드폰 요금으로 쓰고 나머진
다 어머니 가져다 드렷습니다.
그러다 친구 소개로 모델촬영을 해보지않겠냐는 제의가 왔고 그냥 돈이 조금 되길래...
하게 되었는데 나중엔 한달에 4~5번 촬영하고 촬영당 보통 20만원 정도 주더라고요.
그 돈역시 어머니 가져다드리고요.
그렇게 어머니와 빚을 갚아나가던 중 입대영장이 나오더군요.
고민끝에 일부러 공군을 지원했습니다. 휴가가 많으니 일할 시간도 많을거 같아서요.
휴가나오면 집에 컴퓨터도 없어서 피씨방에 들러서 알바자리 찼고 일하다가
복귀하는 날만 조금 쉬다가 복귀하곤 햇습니다.
공군을 간건 잘한거 같더라고요. 나중에 틈틈히 공부를 했습니다.
언제까지 막일같은거 하면서 살순없었기에 대학은 가려고요.
그렇게 제대를 했는데 대학은 갈수가 없었습니다. 빚이 남아서요.
제대하던 날... 어머니가 그러시더라고요.
이젠 빚도 얼마 안남았고 저 하고싶은거 하라고요........
근데 전 그럴수가 없었습니다. 어머니 다시 굳은 일하실까봐...
어머니도 처녀시절에 의류 공장 직접운영하셨던 분이라 남 밑에서 한번 일해 본적 없던 분인데...
남들에게 욕먹고 그럴거 생각하니 그럴수가 없어서 무작정 다시 일을 하고있습니다.
제 나이 스물다섯... 6000만원 가까이 되던 빚이 이제야 300만원 정도 남았네요^^;
집에 컴퓨터도 사고 집도 반지하지만 전세로 바꿨네요^^;
이제 이것만 갚으면 전 학교 갑니다. 돈벌어서 우리 어머니 호강시켜드려야죠^^
얘기가 길었는데요. 다름아니라 글쓴님도 그 100만원 다 갚으시면
다시 공부하세요. 아직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고졸학력으론 도저히 막일을 벗어나기 힘드네요.
님은 더군다나 중퇴하니... 더 그렇겠죠. 힘들더라도 힘내시구 열심히 사세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