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맘으로 남자친구 집에 입실했습니다.
그러나 들어온지 몇초도 안되서 컴퓨터를 켜는 남자친구.
아 이남자 뭡니까. 리니지라는 게임창을 띄우더니
곧장 흉측한 괴물들과의 전투를 시작합니다.
저는 그야말로 뻘쭘. 허나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보지도 않는 티비채널을 돌리기를 1시간 두시간 세..시간 -_-
서서히 열이 오르던 저는 남자친구에게 말했습니다.
"오빤 게임만 해? 색계(게) 같애. 섹스중독&게임중독!!!ㄱ-"
이 남자. 웃으면서 저에게 게임을 가르쳐줍디다.
아 저는 게임에 소질도 없을뿐더러, 배우고싶지도 않습니다.
그래도 했습니다. 내 남자친구가 가장 좋아한다는 이 게임,
집에 초대한 여자친구까지 팽개쳐두고 하는 게임이 얼마나 재밌나하고
궁금해졌었죠. 역시나 그닥 재미는 없더군요.
소위 말하는 중독성있는 게임이라면 손가락 안에 꼽히는 이 게임이
전 안 땡기더란 말입니다.
나중에 기회를 보고 이야기했습니다.
"여자친구 불러놓고 게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꺼야.
둘이 같이 할 무언가를 찾아봐야는 거 아니야? 내 친구들도 이런 친구는 없었어.
왜 그래 정말, 언제까지 게임만할꺼야!"
그러자 남자친구 왈,
"니가 티비본다길래 , 나보고 게임하라며 그래서 게임했어"
-_-; 여러분 이 남자는 반어법을 모르는 사람도 빈정거리는 말투를 못 알아들을 사람도
아닙니다. 저는 최소한의 예의조차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오해를
풀고 나서도 제 남자친구의 게임행각은 계속 되었습니다.
미치겠습니다.
짜증나요 정말.
남자분들, 게임이 그렇게 좋나요 ?
사람을 옆에 두고 그렇게 게임할 수 있나요?
여자분들, 이해하세요? 그러려니 하세요?
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ㄷㄷㄷ
지금같아선 아주 그냥 확 끝내버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ㅡ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