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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두리...

두아이 엄마 |2003.07.30 11:38
조회 617 |추천 0

어제 낮엔 생전 안하던 짓을 해봤다.

낮술이라곤 안해본 내가 아들녀석 볼까싶어 까만 비닐봉지안에 캔맥주를

감추고 홀짝홀짝 한캔 다 해치웠다.

아이 둘 낳느라 4년간 술다운 술을 못마셔본 내가 애세끼들 같이 마셔버리는

꼴이 무서워 젖 떼고 나면 진탕 마셔봐야지 하며 벼르던 내가

맥주 한캔을 다 마셔버렸네... 그러곤 설겆이 하면서 꺽꺽 거리며

울었더니 아들 녀석이 소릴 들었나 옆에 와선 "엄마 왜울어?" 그런다.

헤어지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는게 미치겠다.

이젠 자식 때문이 아니다.

부모 땜에 못 헤어지겠다.

난 첨도 아니고. 두번씩이나 이혼 하자니 부모가 운다.

작년에 저인간이 이혼 하자 할땐 아들 녀석때문에 죽어도 이혼 못해준다,

웃기고 있네,그랬지만 이젠 두놈이 딸려 있어도 이혼하고 싶다.

그만큼 저인간이 싫다.

아마도 내가 지 하고 싶은데 안해주니까 자꾸 꼬투리를 잡나보다.

말랄빠진 몸으로 두놈 뒷수발 하기도 힘든데 자꾸 하자 그러니까 정말이지

하기 싫다..그야말로 30초만 아니래두...잘 씻기만 한데두... 전초전만 있어두..

생각 다시 해보겠지만 이젠 싫다.하는게 싫어 죽겠는데...

강간 당하는 기분이란거 남자들은 이해도 못할테고 그래도 여자들은 알텐데..

내가 문제는 문제다.

도무지 애 둘낳아 키우면서 부턴 아예 그런 생각이 없다. 왜그럴까..

정말 크리닉상담이라도 받아볼까보다...

그래도 그렇지 애는 내가 키우는데 아들 녀석 야단친다고 아침부터 지이라알이고

야단할때마다 꼭 신경질을 내며 한마디 한다.

오늘 아침 드뎌 한판 붙었다.

난 결혼 생활 4년만에 두대 맞았고 신랑은 미친 내모습 첨봤다.

내가 생각해도 거의 미친년 수준이었다.

하두 지이라알을 하니 두대 때리곤 더이상 말도 못하고 쳐다 보고만 있는다.

이혼 하자했더니 하고 싶으면 해라,한껏 기가 죽은 목소리군.

다른때 같은 "야! 도저히 너하곤 못살겠으니 이혼하자!"큰소리 빵빵 쳤을텐데..

툭하면 이혼하자하다가 작년 이혼 사건이훈 차마 입밖으론 못내더니 이젠

내가 그러고 싶다.,,

애두 자꾸 미워진다.

내가 얼마나 사랑하던 녀석이었는데 이렇게 미운 생각이 문득문득 들다니..

지녀석을 위해 엄만 한평생 바치고자 했는데

요즘은 그게 아니란 생각이 든다.

아빠랑 있을땐 무조건 징징거리고 보는 저녀석 버릇을 어찌 고칠까.

아빠랑 있음 엄마말은 벌써부터 안듣기로 작정했으니 어찌 고쳐볼까..

아들 녀석이 아무리 어리다지만

아빠랑 살아라 했더니 "아빠 안좋아, 엄마랑 살거야" 하는걸 보면

분명 엄마한테 야단 맞은 분풀이 하느라 지아빠랑 있을때 엄말 물멕이나보다.

너무 서운하고 얄밉다.

지금도 옆에서 종이가 밖으로 어떻게 날아갔냐고 묻는다.

엄만 안봐서 모르겠다는데도 어떻게 날아갔냐며 악을 쓰다 엄마머릴 쥐어박고 간다.

어휴, 저걸 어떻게 할까.....

우리딸은 안그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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