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매 때문인가, 등급 때문인가?'김하늘(25)의 나신 공개가 없던 일로 됐다. 김하늘은 오는 10월 개봉될 예정인 산악 멜로물 '빙우'(김은숙 감독·쿠앤필름 제작)에서 상대역인 이성재와 연기생활 최초로 강도 높은 베드신을 합작했다. 그런데 얼마 전 끝난 최종 편집과정에서 이 장면이 삭제돼 일반 관객들은 볼 수 없게 됐다. 그 이유를 놓고 김하늘의 몸매가 공개돼도 득이 없기 때문이라는 얘기와 흥행차원에서 등급을 낮추려는 제작진의 의지가 작용했다는 상반된 의견이 충무로에 나돌고 있다.
문제의 장면은 지난해 12월 초 경기도 수원 KBS세트장에서 10시간 넘게 공들여 촬영됐다. 일단 겉으로 드러난 삭제 이유는 제작사나 투자사 측이 극장 개봉 때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극중 대학 내 산악동아리 선후배 사이로 출연하는 이들은 촬영 당시 '공사'(노출장면을 촬영할 때 신체의 중요 부위를 가리는 것)와 더불어 최소한의 속옷만 걸친 채 열연했고, 그 결과 기대 이상의 농도 짙은 장면이 완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제작진은 미성년자는 볼 수 없는 '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의 영화가 대부분 흥행에 고전하는 요즘 영화계의 추세를 고려해 눈물을 머금고 필름을 잘라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와 달리 일각에서는 깨끗하고 청순한 이미지를 앞세우고 있는 김하늘 측의 강력한 요청으로 삭제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섹시함으로 승부를 거는 몇몇 여자 연기자와 달리 김하늘은 호리호리한 몸매(167㎝·45㎏)의 소유자로 관능적인 매력과는 거리가 있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해 과감한 노출을 시도해봤자 오히려 득보다 실이 많다는 판단에서 삭제를 요구했는데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원하고 있던 제작진의 뜻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는 해석이다.
편집 과정에 참여한 제작진의 한 관계자는 "연출자와 편집자가 줄거리 전개와 상영시간 조절에서 (이 장면을) 빼도 무방하다고 생각한 것으로 안다"며 "김하늘씨와 이성재씨가 모두 고생해서 촬영한 장면인데 아쉽다"고 말했다.비록 정사장면은 없어졌지만 한국 영화로는 보기 드물게 볼거리가 무척 풍부하다고 제작진은 자랑한다. 만년설로 유명한 캐나다 유콘 지방에서 한달 넘게 촬영한 극중 히말라야 등반 장면은 'K2' '버티칼 리미트' 등 할리우드의 산악 액션물 못지않게 사실적이라고 벌써부터 소문이 자자하다.지난해 MTV 드라마 '로망스'와 올 초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로 스타덤에 오른 김하늘은 다음달부터 새 영화 '그녀를 믿지 마세요'(배형준 감독·영화사시선 제작)의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출처 : 스포츠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