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려나......어깨가 결린다
집에서 탱자탱자 놀고 있으니 신랑보고 안마 해달란 소리도 못하겠고......쩝!
어디 안마나 받으러갔음 좋겠다
안마 하니 생각나는 스토리가 있다
나는 나이도 아직 젊은데 안마 받는게 참 좋다
결혼전 한달을 포함해서 석달째 놀고있는처지라서 그다지 아픈구석은 없는데 전에 직장 다닐적엔 하루 야근이며 스트래스며 만만치가 않아서 비만 오려고 함 여기저기 전국구로 쑤시는게 99.99% 의 적중률을 자랑하는 기상예보관이 되버렸다
언젠가 꼭 안마를 받고야 말리라고 굳은 결심을 한 어느날 직장 근처에 스포츠 마사지를 해주는곳이 생겼다는 희소식을 듣게 되었다
벼르고 벼르던 어느날 떡하니 직장후배랑 마사지를 받으러갔다
근데 이게 왠걸 가는날이 장난이라고 문을 닫았지 뭐야
맘먹고 갔는데 그냥 올수는 없다 싶어서 그 근처에 안마라고 적힌 간판을 기억해내고 안마를 받으러 가자고 했다
안마시술소는 3층에 있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가는 버튼을 눌렀다
근데 같이 탔던 생수 아저씨 우리를 유심히 쳐다보는게 아닌가
별 신경 안쓰기로 했다
아저씨: 아가씨들 어디가?
나 : (이상한 아저씨군 3층 버튼 눌렀음 3층 가는거지) 3층 가는데요
아저씨: 3층은 왜 가는데?
나 : (진짜 이상한 아저씨군 내가 왜 가는데 댁이 알게 뭐유?) 안마받으러 가는데요?
아저씨: 거긴 아가씨들 가는데 아닌데
그러는 사이 딩~ 하고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아가씨 두명: 어서오세요
개량한복 입은 아가씨들이 엘리베이터를 향해 인사를 하고 있었다
이상한 눈초리로 우리 둘을 쳐다보는 그네들......
아가씨: 어떻게 오셨어요?
나 : 안마 받으러 왔는데요.
한쪽에서 키득거리며 웃는소리가 들린다
아가씨: 여긴 여자분들 안마받는곳이 아닌데요. 남자 전용이거든요
나 : 아 네..... -.-;;
그렇다 거긴 여자들이 가는곳이 아닌 이상한곳이었다
이 쪽팔림을 어찌하랴
우리는 부랴부랴 엘리베이터를 잡아타고 1층 버튼을 꾹꾹 눌러댔다
친절한 생수 아저씨 빈 생수통을 들고 엘리베이터를 타더니만 친절하게도 가르쳐주신다
아저씨: 아가씨 저기 길건너서 #%&건물 옆에 #%@& 빌딩 ##층에 가면 여성전용 마시지 하는데 있거든
거기로 가봐
나 : 네 감사합니다 꾸벅
결국...................
그날 우린 안마를 못 받고 걍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갔다
언젠가는 꼭 안마 시술소를 가서 그때 못다한 한을 풀어보리라
근데 남성전용은 뭐가 특별한게 있을까? 궁금해.....(모르는척 시침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