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지난 2월에 결혼을 했으니.. 이제 결혼 6개월째에 마악 접어들었네요..
결혼생활이라는게.. 심적인 안정은 주더라고요..
마구마구 편한 안정이라기보다는... 처녀적에.. 괜히 외로운 감정생기고.. 그랬던게..
싸악~ 사라졌다고나 할까요? 왜 그런거 있잖아요... 남친 없으면 불안하고..
이러다 시집 못가는거 아닐까 하는 .... 그런 쪽으로의 심적인 안정이 생겼죠..
하지만... 제 욕심이 컸던지.. 요즘은... 기대에 못 미치는 결혼생활에... 조금 지쳐가는듯 해요..
약간 우울증도 오는것 같구요..
저와 신랑은 맞벌이를 해요...
신랑은 월수 160만원... 저는 140만원... 합치면 300이죠.. 세금빼면.. 20만원돈 빠지지만..
월급으로만 따지면 잘사는 집같죠... 헌데..
이상하게 늘~ 빠듯한거에요..
결혼할때 대출받은 제 마이너스 통장도 얼른 채워야 하는데... 늘 마이너스 상태고요..
저희 재정상태는 이래요.. 매달 나가는돈이...
주택마련하기위한 적금용으로 70만원돈 나가구요..
시부모님 환갑여행용 적금이 10만원...
시댁용돈 10만원
신랑용돈 20만원
제 용돈 20만원
각종공과금 20만원
교통비 6만원
보험료 5만원
핸드폰료 10만원
컴퓨터할부금 20만원
그외 생활비 60만원~70만원 나가면...
매달 드는돈이... 250-260만원이에요...
거기에... 이젠 결혼했으니 각종 대소사 다 챙겨야 하고... 경조사 다 가야하고..
그러고 나면... 처녀적에 좋아했던 콘서트 한번 가기도 힘들고..
화장품도 좋은것 못쓰겠고..
옷은 결혼하고 나서 산게.. 싸구려 티조각 두어개 산게 전부네요..
첨엔.. 아껴야 잘살지 싶어... 아끼고 아꼈어요..
헌데... 시간이 갈수록...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 싶더라구요..
아직은 신혼초라 그런지 돈은 계속 많이 들고...
이상하게 전 피곤하고 무력해지고..
게다가 가장 중요한건..
제 나이가 이제 서른입니다..
얼른 아이를 가져야 할텐데..
신랑은 아이 갖자는 얘길 안해요.. 물론 지금 피임을 철저히 하곤 있지만..
아이 얘길 꺼내지도 않는... 신랑이 너무 밉습니다..
제 친구들 보면... 늦게 결혼한 애들일수록 결혼하자마자 애기 갖더라구요..
저도 그래서 결혼하면 6개월정도 후엔 바로 아이를 갖고 싶었거든요..
헌데 살아보니...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아이를 갖나... 싶더라구요..
제 생각은 아이가 생기면 회사를 바로 때려치우고 태교할려고 하는데..
(저희 회사는 일하며 받는 스트레스가 상당해서.. 원래 아이가지고 일하는
사람 없어요.. 애 생기면 단박에 그만두더라구요...... 저 역시.. 혹시라도..
나이들어 임신한거.. 넘 피곤하고 무리해서 잘못될까봐.. 조심할 생각하고 있거든요)
이 경우에 부작용이 엄청난거죠..
현재의 300조금 안되는 수입도... 저축하며 살려니 빠듯한데..
제가 회사 그만두면... 신랑월급 160만원으로는 저축은 커녕 왠만한건
다~ 못하고 산다고 생각해야 하지요..
애기 낳으면 평균적으로 매월 30만원씩은 더 든다고 하던데...
도저히 그걸 감당할수 없을게 뻔하잖아요...
그걸 아니까... 시간이 갈수록 스트레스를 점점 받더라구요..
울 신랑... 참 좋은 사람인데..
왜 월급이 그리 적은지..
석사출신임에도 불구하고 넘 월급이 적은거 아닌가요?
전 그회사 때려치우고 다른 회사 들어가길 원하지만 요즘 세상이 워낙 취직이 힘들어..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렸지요..
신랑 기죽을까봐 암소리 안하고는 있는데..
또 애기 갖자는 말 안하는 신랑의 속마음도 짐작은 가는데...
그래도 자꾸 우울해지고.. 짜증나는 건 어쩔수 없더군요...
뭐랄까 희망없는 미래를 향해 살아간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요..
제가 너무 앞서가는건 아닐까 싶지만...
또 제 친구들도 조언해주길... 넘 고민하지말고 그냥 편하게 살어... 하고 말들 하지만..
전 시간이 갈수록 우울증만 심해져가고 있답니다.
그것뿐아니라... 여기저기 점점 아픈거에요..
제가 컴터로 주로 일하는 사람이라 어깨가 자주 아픈데 얼마전부터는 오십견 증세같은게
생겨서 침도 맞고있구요... 점점 기력이 없어져서 너무너무 피곤하다는 생각만 들고요..
일하고 들어와서 밥하고 빨래하는거 정말 너무너무 짜증난다는 생각만 들고요..
시댁에도 전화도 하고싶지 않고... 가고 싶지도 않고... 분명 서운해 하실텐데 라는 생각은
들지만서도.. 시댁가면 피곤할텐데.. 싶어.. 걍 안가고.. 전화도 안해요... 벌써 2주째 군요..
지금 제 상황이 너무 이상하지않으세요?
저정도면 살만한데... 너무 엄살이다... 싶으세요?
저도 제가 이상해요... 지금 현재는 걍 살만한데..
미래가 넘 불투명하니까... 저만 미친년 되어가는 것 같아요..
사람이 어케 현재만 보고 살겠어요?
미래를 계획하면서 살아야 하는데..
제가 생각할 수 있는 미래는..
맞벌이하면서... 경제적으로는 안정되어있지만... 애없이... 시댁에서 잔소리 들어가며..
(벌써 애 소식 왜 없냐구들 난리시네요... 제 속사정이 이런건 모르시구..)
애없이.. 두부부가 열심히 돈만 벌다가... 나중에 30대 중반쯤 되면... 애도 안생기고..
뭐 어쩌다 생기더라두 낳기 힘들구.. 임신중독증의 위험에 노출되고...
그런 스토리나... 아니면..
일찌감치 애는 낳았는데...
쥐꼬리 같은 남편 월급으로 애 기저귀값 없어서 쩔쩔매고... 저축도 못하고...
집은 언제살지... 까마득한채.. 남의 집에서 전전하고...
정말 짜증나는 미래네요..
이러니... 제가 우울증이 안 생길래야 안생길 수 없죠..
애 봐줄 친정부모나 있어야 애 맡기고 일다니죠..
두분다 돌아가시니 친정쪽에 정줄일도.. 신세한탄할 일도 없어서..
더 자기 안으로 파고들어가는 듯 해요..
이러다.. 정말 우울증와서 정신과 치료 받아야 하는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괴로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