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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세살에 연봉이 5천?

world CEO |2006.07.25 17:05
조회 38,888 |추천 0

대학생이 되고 나서 가장 인상적인 만남을 꼽으라면, 우리 학교 괴물을 만난 것이 아닐까 싶다.

 

우리학교 괴물의 나이는 84년생. 올해로 스물셋인 그는 벤처사업가이다.

 

고등학교 때, 유명 브랜드의 마케팅 아이디어를 제시한 것을 계기로 마케팅 컨설팅 경험을 쌓은 그는 현재 벤처기업의 CEO이며 연봉이 무려 5천만원이 넘는 괴물 중에 괴물이다. 학교 수업시간에서도 그는 당연히 유명스타다. 이러한 유명세의 이유는 특이한 커리어에 대한 호기심뿐만 아니라, 수업 중에도 놀라운 통찰력과 순발력을 발휘해 그보다 나이가 많은 좌중의 복학생 및 선배들을 잠잠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수업시간에 직접 만날 기회는 없었지만, 학생들에게 워낙 자주 회자되는 사람이라 여러 사람에게서 소문으로 그의 이야기를 들어오곤 했다.

 

이 친구가 아니고서라도 요즘 20대 때부터 전문성을 갖고 높은 수입을 올리는 사람들을 꽤 자주 접할 수 있는 것 같다. 얼마 전 모 TV프로그램에서도 ‘4억 소녀’나 17세에 33억 매출을 올리는 벤처기업 사장을 소개한 바 있다. 언뜻 듣기만 해도 부러움이 쏟아지는 이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후생가외라고 해던가?

나보다 어리지만 이미 크게 앞서가는 이들의 활약상은 나에게도 큰 자극을 준다.

 

 

1. 30억 매출 올리는 17세 도중민 씨 (동아일보 기사 발췌)

 

 

도 군은 10대 벤처기업가로 변신했다. 그는 지난해 4월 수상 작품인 원격제어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받았으며 그해 6월 벤처기업 ‘홈젠’을 창업했다. 올해 8월에는 국제특허를 출원했다.

 

도 군은 나이가 어려 공무원을 지낸 아버지 도홍희(都洪熙·65) 씨가 회사 대표를 맡고 있다. 하지만 도 군은 기술이사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학교 수업이 끝나면 직접 마케팅에 나서는 등 기업가로서 생활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중학교를 졸업한 뒤 고졸 검정고시를 거쳐 올해 9월 특기자 전형(벤처창업)으로 한국외국어대 경영대에 수석으로 입학했다. 아버지 도 씨는 “국내외에서 30억 원어치를 수주 받았고 다음 주 중 처음으로 제품이 출시돼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라며 “현재 같은 추세라면 내년에는 100억 원대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2. 월수 1400~2000만원 올리는 25세 CEO 채경민 씨(매경이코노미 기사 발췌)

 



A/V몰(www.e-avmall.com)에서 수입 오디오를 판매하는 채경민(25) 씨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인터넷 쇼핑몰 운영에 뛰어든 젊은 사업가다. 고등학생 때 유난히 캠코더에 관심이 많았다는 채 씨. 1999년 ‘e-캠나라’라는 캠코더 커뮤니티 사이트를 만들었다. 커뮤니티가 커지면서 회원들이 공동구매 등의 제안을 내놓기 시작했다. 회원들의 이런 요구에 2000년 채 씨는 ‘캠나라닷컴’이라는 쇼핑몰을 열었다. 부모님에게서 빌린 500만원이 초기 투자금. 커뮤니티 후광을 등에 업고 판매는 꽤 잘됐다. 곧바로 월 매출액 5000만원, 순이익 500만원대 실적을 거두었다.

 

그러나 1년이 지나면서 채 씨는 업종 변경을 심각하게 고민하게 됐다.

 

“디지털 카메라가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캠코더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었거든요. 그때 아버지가 수입 오디오를 취급해보라고 제의하셨습니다. 아버지는 오디오 마니아인데, 덕분에 저도 또래치고는 오디오에 상당히 친숙한 편이었죠. 또 당시는 수입 오디오가 막 대중화하던 시점이었고, 홈시어터 붐도 불고 있었고요.”

 

시장조사를 해보니 가능성이 있어 보였다. 오프라인 매장들에선 주력 상품 몇 가지만 진열해놓고 있어 여러 제품을 비교해보는 것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했다. 게다가 ‘부르는 게 값’이라는 얘기가 일반화됐을 만큼 가격도 베일에 싸여 있었다. 그런 상황에 염증 난 소비자들에게 온라인을 통해 표준화한 가격을 제시한다면 그 신뢰를 판매로 연결시킬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해서 2001년 A/V몰이 탄생했다.

 

“소비자 상담은 아버지가 도와주셨어요. 마니아가 하는 설명이라 고객들의 공감도 컸죠. 그런 분위기는 당연히 판매 증가로 이어졌고요.”

 

첫 1년 동안 총 2억원어치의 수입 오디오를 팔았다. 순이익은 4000만원 정도. 이 돈을 기반으로 2003년 초에는 서울 구의동 테크노마트에 오프라인 매장도 하나 냈다. 상대적으로 고가품인 수입 오디오를 온라인에서만 보고 구매하는 걸 부담스러워하는 고객들을 위해서다.

 

예상은 들어맞았다. 오프라인 매장을 낸 뒤, 매출은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03년 이후 지금껏 온·오프라인을 합친 월 매출액은 7000만~1억원이다. 순이익은 매출액의 20% 정도. 처음 테크노마트에 입점할 때 “온라인 상인이 뭘 얼마나 팔겠어” 하던 상인들도 이젠 채 씨를 부러워한단다.

 

 

3. 인터넷 쇼핑몰 대박 낸 24세 이현우씨 (매경이코노미 기사 발췌)

 


 

패션과 꾸미기에 관심이 많던 이현우(24·사진) 씨는 ‘한국 남성들은 보수적이어서 무늬 없는 폴로티와 면바지만 사 입는다’는 일반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자신처럼 파격적인 옷을 원하는 사람들이 분명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일본풍 남성의류’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냈다. 그 결과, 이 씨는 스물네 살 나이에 10억원대 청년 갑부로 변신했다.

이 씨는 2001년 여름, 노점 아르바이트를 해서 500만원을 벌었다. 그리고 부모님에게서 1000만원을 빌렸다. 그 돈을 밑천 삼아 경기 수원시 남문 근처에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100만원짜리 가게를 얻었다.

품목은 일본풍 남성의류. 일본 상인에게만 팔던 일본풍 남성의류를 처음으로 한국 시장에 푼 게 바로 이 씨다. 상호는 ‘슈퍼마리오’. 당시 유행하던 일본 게임 이름이다. “특이한 제품이 많다 보니 곧 입소문이 나더군요. 그런데 하루 2~3시간밖에 못 잘 정도로 열심히 일했지만, 워낙 가게가 작은 탓에 매출이 크게 늘어나지 않는 거예요.”

고민하던 이 씨는 인터넷 판매를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2002년 5월, 컴퓨터 한 대를 들여놓고 인터넷 판매를 시작했다. ‘일본으로 나가는, 국내에서는 보기 어려운 제품’이라는 문구에 혹해 들어온 누리꾼(네티즌)들은 일본어로 표기된 라벨 사진에 열광했다.

차츰 온라인 비중이 높아갔다. 2003년 비슷한 제품을 취급하는 경쟁자가 우후죽순 생겨났다. 이런 상황이 이 씨 장사를 위축시키기는커녕 시장을 키우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커진 시장에서 선점 업체 ‘슈퍼마리오’ 매출은 나날이 늘었다. 2003년 말부터 월 평균 매출액이 1억5000만~2억원대로 껑충 뛰었다. 각종 운영비를 빼고도 월 평균 4000만원 이상은 남는다.

온라인에 매진하면서 수원 가게는 후배에게 맡겼다. 자신이 직접 할 때만큼은 아니지만 매달 300만~400만원은 들어온다. 온·오프라인 합쳐 한 달에 5000만원 가까운 돈을 버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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