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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그러한가!!!...

프리즘 |2003.08.04 00:00
조회 90 |추천 0

씨앗.

 

 

하늘이 떠들길 기다렸으나 이슬 비.

구멍난 숲으로 바람을 거르다가 커텐을 내리고

뒷꿈치마다 접히는 습기에 온도 높여 보일러를 켠다.

기름이 다하기 전에 꽃진 자리가 마를까?

근심스러워 물것들보다 먼저 일어서 살충제를 뿌린다.

해가 지기도 전에 나방이 거미줄에 걸리고

거기 무심히 새가 날아간다.

 

깜박임이 끝난 형광등이 이슬비 속에 흐리게 켜지고

줄지어 날짐승들이 매달려 기침이 심하다.

미로에서 길을 묻지만 출구는 까맣게 비웃고

저쪽으로 밀려나는 사내가 거울속에 서있다.

먼지낀 거울은 입김이 서리고 문밖 곡성이 낮게 흔들린다.

품어 온 슬픔이 몇 개나 되는지 헤아려 본다.

하나마져 헤아릴 수 없는데 억지스레 헤아린다.

 

가라앉은 정원은 안개속에 머리를 조아리고

젖은 씨앗들이 둥둥 떠간다.

바위틈에 처박힐 놈, 시궁창에 처박힐 놈, 어름속에 처박힐 놈,

봄이 오기 전에 싹틔울 곳에 닿으련가!

서리서리 엉겨드는 근심스런 밤에는 늘상

떠나간 것들의 그리움으로 고층빌딩 물탱크를 생각한다.

거긴 늘 무심한 물방게 혼자 놀고 있었다.

 

                                 030803. 프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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