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소가 한우-젖소 쌍둥이 출산
경기도 이천의 한 축산농가에서 한우 수정란을 이식받은 젖소어미가 한우와 젖소 쌍둥이를 출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눈길을 끌고있다.
이천시 마장면 관2리 축산농 유병걸(53)씨는 지난달 28일 젖소어미가 한우송아지와 젖소송아지를 출산하는 기이한 현상을 경험했다.
유씨의 젖소는 지난해 4월 이천 설봉수정소에서 한우수정란 이식 시술을 받은결과 9개월여만에 순수 한우와 젖소 암송아지 2마리가 탄생하는 뜻밖의 횡재를 거뒀다.
보통 젖소어미에 젖소 정자와 한우 수정란을 1주일 간격으로 착상하면 40% 정도의 확률로 한우송아지가 태어나지만 출산직후 대부분 죽어 이번처럼 건강한 한우.젖소가 태어나기는 드물다고 이천시 축산과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2000년부터 한우사육기반 확보사업의 하나로 젖소어미 41마리를 대상으로 한우수정란 이식을 실시한 결과 5마리에서 쌍둥이를 생산했으나 한우.젖소 쌍둥이가 나와 건강하게 성장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젖소 송아지는 50만원, 한우 송아지는 180만원을 호가해 수정란 이식사업이 성공할 경우 한우 사육두수를 확대, 농가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다고 시는 내다봤다.
축산기술연구소 관계자는 "젖소의 자궁을 빌려 한우수정란을 착상시킨 뒤 한우를 생산하는 방식"이라며 "이미 94년 연구소에서 성공한 기술이나 한우.젖소 임신기간 편차 등으로 실제 농가에서의 성공률은 그리 높지 않다"고 말했다.(동아일보 20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