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게시판 처럼 신혼생활 10개월째 접어든 맏벌이 새댁입니다.
제 나이도 내년이면 서른이 되는 적지않은 나이.
제 친구들, 제 여동생마저 다 아이 한둘은 있는데 전 여전히 아가씨때나 결혼해서나
별반 다른게 없답니다.
작년에 저희보다 한달 늦게 결혼한 신랑쪽 친척동생은 벌써 임신한지 3개월째...
동서는 저보다 한살아래, 서방님은 저와 동갑이져.
예전에 제사나 친척모임땐 그 동서나 저나 별반 차이를 안두고 대해주시는데
요즘 동서가 입덧이 심해서 뭐 하나를 할려고 해도 다들 "아서라, 홀몸도 아닌데~"
이러네여. 저도 그냥 "동서는 쉬고있어. 입덧도 힘하고 힘들텐데"그러곤 제가
설겆이며 잡다한 일들 알아서 하는데...
괜한 심통도 난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실꺼예여. 누군 집살때까지 나이가 몇이되던
맞벌이해야하고 그때까진 아이도 갖지 말아야 하고, 누군 처녀때도 직장생활 별로
안했다던데 결혼해서도 집에서 쉬면서 임신해서 여왕대접받구...
제 처지가 좀...서글프네여. 저보다 더 힘드신 많은 분들이 있으시져...하지만...그냥
제 넋두리입니다. 저도 여동생 조카를 보면 거의 제 자식인 마냥 물고, 빨고, 안아주고~
너무너무 예뻐하거든여.
친정에 갈때마다 제가 조카를 거의 안고있다 시피 하니까 어젠 운동하면서 신랑이 그러더군여.
"네가 oo 이 엄마냐? 왜 계속 조카만 데리고 있어? 남들이 보면 우리가 부모인지 알겠다"
그래서 제가 열받아서 쏘았져.
"우린 애도 없으니까 조카라도 자식처럼 이뻐하면 안돼?"
그러곤 썰~렁한 침묵!!!
제 남편은 무녀독남입니다. 형제가 없어서 그런지 정이 별로 없어여.
내년 2월쯤 동서 출산예정이라던데~그때도 전 여전히 직장여성으로서 지내고 있겠져?
남들은 허니문 베이비다 예정에 없던 임신이다 해서 아이를 잘도 갖건만...
전...너무도 철저한 남편의 피임(?)덕분에 ...
작년 10월에 결혼했는데 도데체 집을 살려면 얼마나 걸릴지는 아무도 모르는건데...
제 나이 아무래도 서른이 훨씬 넘어야 집을 살테져?
저희 형편 나쁜것도 아닌데...남들은 3~4년이상 되야 아파트 살까 말까인데...
저희 남편은 2년계획을 세우고 있어서 아이계획도 다 미루고 있답니다.
외식, 문화생활, 마트가서 생필품 사는것 까지...거의 못합니다.
한사람 용돈...5~10만원 내외. 대단하져?
시댁, 친정 가는것도 1시간 30분거리라 월례행사로 해서 기름값 아끼구여...
암튼 얘길 하자면 넘넘 길어여...
저도 포기했습니다. 차라리 조카를 제 자식처럼 이뻐하고 말지...
서글퍼 지네여...
흐린날 이런저런 제 넋두리였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