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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집중분석]신동엽,그 흔한 개인기없이 세치 혀로만 ‘푸하하’

수야마눌 |2003.08.07 11:56
조회 2,387 |추천 0


생각해 보니 벌써 13년이나 됐다. 91년 당시 TV에서 갓 스물을 넘은 개그맨 신동엽을 처음 본 후 그의 말 한마디에 포복절도하며 지낸 세월이 어느새 10년이 훌쩍 넘었다. 강산이 한 번 변할 시간이 흘렀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간결하면서 핵심을 찌르는 신동엽식 화술은 여전하다.

신동엽은 현재 '해피 투게더'(KBS 2TV) '신동엽 김원희의 헤이 헤이 헤이' '투맨쇼' '동물농장'(이하 SBS) 등 4개 프로그램을 맡고 있다. 그는 최근 '동물농장'을 제외한 나머지 프로그램에서 올가을께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너무 쉼 없이 오래 달려왔기에 이제 숨을 고르며 다음을 준비할 때가 됐다는 것이다.

절정에 올랐을 때 한 걸음 물러나 호흡을 조절할 줄 아는 여유와 결단이 그가 10년 넘게 인기를 누리는 비결인지도 모른다. 가을의 휴식을 위해 한여름 땀을 흘리고 있는 신동엽을 만났다.


▲ 휴식 : 프로그램을 4개나 하는 것은 확실히 무리이다. 이제는 좀 쉴 때가 됐다. 지금 쉬지 않으면 내년 봄 개편 때 지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내년 봄에는 꼭 시트콤을 하고 싶다. 그래서 올가을부터 휴식이 내게는 너무나 중요하다.

▲건강 : 먹는 게 보약이다. 혼자 살지만 집에서 밥 먹을 때 늘 국과 생선구이까지 갖춰 한 상 제대로 차려서 먹는다. 원래 음식 차리는 것 좋아하고, 남에게 차려주는 것도 좋아한다. 그러다보니 집엔 케이블 TV 홈쇼핑 채널에서 구입한 갖가지 주방용품이 가득하다.

▲효리와 원희 : 정말 나와 잘 맞는 파트너이다. 그들이 없었다면 ‘해피 투게더’나 ‘헤이헤이헤이’가 성공하지 못했을지 모른다. 둘 다 타고난 코미디 센스가 있고,욕심이 많다. 물론 여자로도 매력적이다. 방송에서 워낙 죽이 잘 맞다보니 둘 사이가 수상하다는 소문이 나도는 것을 안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나는 그녀들과 남다른 오붓한 자리를 가져본 적이 없다. 아직까지 원희의 전화번호도 모른다. 효리의 번호도 최근에 회식하면서 우연히 알게 됐을 뿐이다.

▲재테크 : 나에게 재테크는 사람이다. 좋은 사람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 듣고 그 간접경험을 내 것으로 소화하는 게 개그맨으로서 나의 재테크이다. 다들 거짓말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돈에 큰 욕심은 없다. 출연료는 내 능력에 합당하게 받기를 원할 뿐이다. 돈 욕심이 있으면 밤무대나 각종 행사를 열심히 챙겼을 것이다. 돈도 좋지만 차라리 그 시간에 프로그램 걱정하는 게 더 낫다. 물론 나도 주식투자를 한 경험이 있지만 그리 재미를 보진 못했다. 현재 돈 관리는 누님이 한다.

▲후배 : 지금 TV 오락 프로그램은 나를 비롯해 90년대 초에 데뷔한 개그맨들이 몇년째 활약하고 있다. 모두 이제 방송경력 10년이 넘었다. 새 얼굴이 별로 없다. 우리나 후배를 위해서나 결코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다. 후배들에게 늘 말하지만 개그맨은 콩트 연기와 버라이어티 쇼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 어느 하나에만 능한 개그맨은 장수할 수 없다.

▲개인기 : 방송한 지 13년째이지만 나는 아직도 내세울 만한 개인기가 없다. 성대모사도 못하고 요즘 유행하는 사투리 연기도 잘하지 못한다. 그래서 그런 재주가 있는 후배들을 보면 부럽다. 하지만 그런 재주가 없기 때문에 방송에서 더욱 악착같이 했던 것 같다. 믿고 기댈 ‘히든 카드’가 없었기 때문에….

▲가치관 : 변했다. 전에는 40살이 되기 전에 하고 싶은 일 마무리하고 편하게 여생을 지내겠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일할 기력이 남아 있는 한 방송을 끝까지 하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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