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월성계곡에서의 약속을 하루 당겨서...
월요일 새벽같이...동해 쪽으로 먼저 선걸음으로 부지런히 차를 몰았습니다.
일요일저녁 늦게까지 준비물 챙기고... 전날 올린 게시물에 대한 답글도 남길겸
40방에 들러서 시간 조금 보내다보니... 남은 시간도 너무 어중간하고...
튼튼하지도 못한 위장으로 신새벽부터 진한 커피물을 두어잔이나 흘려넣고는
결국은 뻑뻑해진 눈에 식염수 몇 방울 떨어뜨려가며 무리한 강행군을 시작하였던 거지요.
남편과 아이들은 저녁에 동행하는 남편의 일행들과 함께 그들의 차편으로 따로 움직이기로 하고
저는 우리집에 와있는 예쁜 고양이손님과 함께...
경주 감포 쪽을 향해 모처럼 홀가분한 포상(?)휴가를 받은 즐거운 마음으로 푸른바다를 그리는 숨가쁜 호흡 참아가며 벅찬가슴 그렇게 달래야 했습니다.
적어도 해가 떨어지기 전에는 울산 간절곶을 돌아... 감포로 해서...
고양이 손님과 저의 오늘 목적지인 경주 한화콘도를 찾아가야 했거든요.
경주에서는 제 동기들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늦둥이 보는 바람에 제 스스로 벌써 몇 년을 소원하게 지내온 그리운 친구들이지요.
이전에 올렸던 글에 나와있는 우리집 예쁜손님을 두고 우리 가족들만 휴가를 가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가족단위로 모이는 모임에 함께 가자니... 그것도 그렇구 (본인이 한사코 싫다는 통에 더욱...)
결국엔 휴가기간 동안만 경주에 살고있는 예쁜이 손님의 친구집까지 데려다주기 위해 본의아니게 따뜻한 동행을 함께 하게 되었던 것이었지요. (다행히 한화콘도 가는 방향에 그 친구네가 살고 있어서도...)
가끔씩 올리는 글에서 유독히 남편에 대한 글이 많은 편인데...
이번 경우처럼 휴가기간 하루를 뚝 잘라서 와이프를 위한 개인적인 포상(?)을 해줌에 있어
혹 잘 못 받아들이기라도 할라치면 남편을 너무 자랑하는 팔불출의 모습으로 비춰질수도 있으려나 싶어 오늘은 미리 못을 하나 박고 시작해 보려 합니다.
몇 해 전 부턴지...
아니... 정확히 이태 전 부터는...
매년 8 월만 닥치면 시작되는 희한한 지병이 제게 생겼거든요.
마음으로는 정말 하나도 같이 가고싶지 않은 남편친구들과의 가족단위 여름휴가...
거창 월성계곡과 휴양림으로 최종 목적지가 정해졌음에도... 집에 와있는 손님 핑계로다 요리조리 도리질만 치곤 했더랬는데...
글씨...
며칠전에는 울남편이 뜬금없이 저만의 하루치 포상휴가를 갑자기 선포하면서
남들이 보면 꼭 따로국밥으로 노는 그런 부부의 모양새로 이렇게 제각각의 출발을 하게 되었지를 않았겠는지요?
내용인 즉슨...
그렇지 않아도 휴가와 맞물린 동기들의 정기모임 땜에 적잖이 속이 상하던 차였는데... 이게 왠 자다가도 줏어먹는 공짜떡(?)인지???
도대체가... ㅎㅎ
암튼... ^*^
어쨌거나 요번만 특별히를 몇 번을 강조하며... 등 떠밀다 시피... 억지로 하루를 제손에 쥐어 주었는데...
간절곶에 도착하여 늦은 아침 겸... 대충 식사를 마치고
후식으로 나온 커피를 조금 엎지르는 바람에 물티슈 찾느라고 뒤적였던 쌕에서 나온 작은 쪽지 한 장...
닟익은 남편의 급하게 휘갈긴 듯한 몇 마디 메모에...
요번 동해 쪽으로의 홀가분하고 기분좋았던 여행길이 한편으론 얼마나 특별한 의미를 지닌 그런 여행이 되었던지를... 저는 그제서야 알게 되었다는 겁니다.
언제부턴지...
8 월이 다가오면 무더위에 지친 뜨거운 태양 아래서도 저의 가슴은 늘 그렇게 시리기만 했습니다.
아득한 기억의 저 편으로 몰려드는 슬픔이 가슴을 짓눌러... 또한 울음을 늘 목구멍에 억지로 걸고 살기도 했습니다.
벽에 걸린 달력에는 친정어머니의 기일이 무심한 동그라미안에 올해도 어김없이 담겨 있습니다.
무심히 들여다본 날짜 속에서 만나는 어머님의 기일만 눈에 박히면...
사과를 깍다 손이 배인 붉은 선혈이 그 허연 사과의 속살을 흥건히 적셔가는 그런 아픔같은 통증으로... 아직도 저의 가슴을 아리도록 쥐어뜯기도 하곤 합니다.
2남 2녀...
똑같이 배아파 세상에 내어놓은 자식들엔 틀림이 없건만...
이 세상을 떠나 너무 멀리계신 부모를 그리는 자식들의 마음에 담긴 제 각각의 그리움은 다들 무슨 색깔들일지...
살아생전 자식으로의 제 몫을 못다한 부끄러움이... 세월이 갈수록 깊어지는 후회와 탄식의... 이토록이나 큰 가슴앓이가 될 줄을 진즉에라도 알았더라면...
하여
8 월이면 더욱 깊어지는 우울증을 닮은 이 지병을 앓는 내내...
제 눈으로는... 제 가슴으로는... 그렇게 늘 흘러내리는 눈물들로 제대로 마를 새가 없곤 합니다.
남편의 마음을 움직여... 늦게나마 그의 진심어린 사과와 위로를 담아 제게 보낸 쪽지에서 말하던 '그 노트'는...
20 여 년을 당뇨로 고생하시다 결국은 합병증을 이기지 못하고 돌아가신 어머니를 지켜보는 과정의... 피고름처럼 가슴에 쌓인 상처투성이의 처절한 저의 독백과도 같은 일기장입니다.
행여 깊은 속내 드러날 새라...
언제나 깊숙하고도 은밀한 곳에 숨기기에 급급했던 그 노트가 어쩌다 남편의 눈에 띄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얼마 전에 새손님 맞이하며 집을 한바탕 뒤집어 놓을 그 겨를에 아마도 구석진 어느 곳에선지 함께 휩쓸려나왔던게 아닐까 하는 막연한 짐작일 뿐이랍니다.
그 덕분인지...
왠일로다 요번에는 가르쳐 주지도 않은 친정어머니의 기일을 먼저 입에 올리지를 않나...
요로코롬 등떠밀어 생각지도 못한 호사를 누릴 기회를 다 제공하지를 않나...
동갑나기 철 없던 시절의 남편 땜에 한때는 나의 가슴도 많이 녹아내려야 했었지요.
감포로 가는 내내...
휴가 막바지의 수많은 차량들로 얽히고 밀리는 정체구간 사이사이 마다...
충혈되고 부어오른 눈길 둘 곳을 찾지 못할 만큼... 선글라스를 타고 흘러내리는 눈물을 감당키가 자꾸만 어려워오기도 했습니다.
친정어머니 영원히 떠나신 뒤로는 많이 사그러 들긴 했지만...
병환중에 계시던 내 가엾은 어머니
출가외인이라 늘 맘에만 담고... 언제나 그 갈증나는 그리움...
조금씩 조금씩 가슴저린 통증 감추며 야위어가던 당신 손에 건낼 때마다
"아! 어머니 당신께선 박복한 딸덕도 모자라... 어찌 며느리 복 조차 그렇게 지지리 궁상맞게도 없을 수가 있으신가요?"
눈물로... 서러움으로... 숯덩이같은 가슴으로 써 내려간 그 시절 '그 노트'의 한 부분을 발췌해 봅니다.
****년 *월 *일
여동생 내외가 신혼여행에서 돌아오는 날이다.
출산예정 한 달이 채 남지않은 탓인지 아침에는 부기도 장난이 아닐 뿐더러
걸음을 걷기에도 가끔씩은 불편함을 느낄만큼 아가가 많이 아래로 내려왔음을 느낀다.
출근하는 남편을 붙잡고 약간의 과장된 웃음으로 그의 좁은 소갈머리(?)를 없는 애교로 슬슬 구슬러 보았다.
"있잖아~~ 오늘 신혼부부 오는 날인데... 엄마는 몸도 저러시구..."
"당신 올케 있잖아? 왜 올케두고 친정일에 맨날 당신이 끼는데??"
"언니 실력 알잖아!! 평상시 밥 한 끼도 기다리려면 마음을 비워야 하는데...
오늘은 그래도 특별한 날이잖아..."
"파출부 할머니 오시기로 했다면서??"
"그 할머닌 엄마 간병이나 하고 뒷바라지나 할 수준이지 큰 음식은 잘 못해!"
"그래서... 꼭 그 남산만한 배를 가지고도 친정엘 가셔서 부엌일을 차고 하시겠다?... " (인상이 꼭 벌레 씹은 표정이다... 기왕 보내주려면 마음이나 편하게 해주지...)
"아잉~~ 아직 해산 하려면 한 달이나 더 남았구... 나는 괜찮아~~
언니가 부엌에서 종일 해야할 일... 나는 두어 시간이면 끝낼 수 있잖아!!"
십여분을 더 끄는 남편과의 고단한 입씨름 끝에 속이 까매지는 언짢은 얼굴 감추고
합병증으로 거동이 불편한 친정엄마의 불편한 마음몫까지 헤아려서 씩씩하게 그렇게 종일을 부엌에서 살았다.
내 배는 어느 누가 봐도 오늘 내일 하는 만삭의 부른 배...
개월수로도 서너달이 더 늦은 올케는 여동생 결혼식장에서의 스트레스로 어제부터 아래배가 많이 아프다나 뭐라나...
파출부 할머니 오시기 전에 먼저 도착하려고 만 오천원이 더 넘는 택시비를 들여 한걸음에 달려왔더니...
세상에... 당뇨병 환자인 시어머니를 두고서는... 아무리 임산부요, 설혹 배가 조금 아프기로서니... 우리 올케 누운 채로 그제껏도 자리보존을 하고 있다.
어머니... 새벽 6시에는 당검사 하고... 인슐린 주사도 맞으시고... 그 많은 약은 절대로 공복에 드시면 안 되는데...
9시가 가까워 오는 시간인데... 아무리 몸이 불편하기로서니... 그래도 며느린데...(속상하다.)
출근하는 신랑 붙잡고 사정사정하여 일부러라도 엄마 마음 편하시게 밝은 얼굴로 들어서는 친정문간이...
발자욱 다섯걸음도 딛기 전부터 속상해서 차오르는 눈물날 일들만 더많이 기다리고 있다.
파출부 할머니 월급 반 보태는 거로 우리집 며느리는 할 일 다하고 산다.
태교에 안 좋을까봐 아무리 좋은 맘으로 고쳐먹고... 가급적 눈물 삼키려 애를 많이 쓰긴 하지만...
내게 있어 친정은 참으로 애잔한 가슴앓이며 손댈수록 그을음만 깊어지는 숯가마와도 같은 것 같다.
딸내미 둘...
이만큼 잘 키워서... 남의 입에 오르내리지 않게 이 정도 했음 되었지...
저 어머닌... 또 내 눈만 마주치면 미안하고 측은한 눈길로 눈물을 매번 저렇게 눈에 담으신다.(또 속상하다)
나는 저 어머니의 눈물을 안 보아야 될 책임감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마냥...
가급적이면 어머니 앞에서는 나의 고단함과 피로한 낯빛을 절대로 내놓지 않으려 애쓴다.
오늘따라 할머니의 출근은 또 왜 이리 늦기만 한 건지...
혹여 우리들 안 보이는 곳에서는 자주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것은 아닌지...
여동생 결혼식 땜에 처음으로 일주일정도 시집에 와 있는거지... 언제 제대로 시집살이라도 한번 했다고... 올케의 무심함과( 나쁜말로 싸가지없음에) 설겆이를 하는 손길에 자꾸만 한번씩의 경련이 인다.
종일을 서서 전 부치고... 나물 무치고... 몇 가지 큰 상 요리 준비하고...
음식준비 하느라 엄마에게 소홀할까 싶어 할머니는 어머니의 간병에만 붙여놓았더니... 정말 진종일을 혼자서 무척 바빴다.
요리에는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올케... 마늘 몇 쪽 까는데도... 꼭 쟁반에 담아 방으로만 들어가려 하고...
안쓰러운 눈길이 종일을 쫓아다니는 어머니의 눈길을 피해 돌아앉은 다용도실에 걸터앉아 퉁퉁부은 다리를 주무르는데... 그제서야 끝까지 입술 깨물며 참고 참았던 큰 울음이 왈칵 쏟아져 나온다.(너무 속상하다)
저녁참에 새 동서와의 인사겸 나를 데리러 왔던 남편의 얼굴에는 가만보니 나만이 아는 그의 부아가 잔뜩 담겨 있다.
올케언니... 제발 울남편 있는 앞에서라도 조금 하는 척이나 하지...
마무리 설겆이까지 (사실은 어머니의 영양식 비중이 더 큰)하느라 퉁퉁부은 다리로 서있는 만삭의 마누라를 정말로 못마땅하게 오래도록 노려보고 섰던 남편...
그냥 속으로만 삼켜 줬어도 두고 두고 남은 날까지 마음으로 그 고마움 잊지 않고 살텐데...
집으로 오는 길에 기어이 그만 그 입에서 참고 참았던 그의 벼락(?)이 쏟아지고 만다..
"야!!! 김 **~~ 앞으로 한 번만 더 내 눈앞에서 친정가서 부엌에 서있는 꼴 보이면 그 때는 다리 몽뎅이를 분질러 버릴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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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도 파김치고... 마음까지 더욱 서러움과 고단함에 절어 한참을 어루고 달래도 그 마음이 쉽게 편안함을 찾을수가 없더니...
문득 잠결에 종아리 아래의 묵직함과 뻐근하면서도 시원함을 느끼는 기척에 얼핏 실눈을 뜨고보니...
빈 맥주병을 들고앉아 어둠속에서 퉁퉁부은 내 다리를 문지르는 남편의 모습이 어둠 한가운데서도 유난히 그 모습이 빛나 보였다.
보석처럼 영롱하게 빛나보이는 남편의 눈가에서 흘러내리는 투명한 한줄기의 눈물과 함께...
-(어느 날의 일기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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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 내내 가끔씩의 마찰이라도 남편과의 다툼으로 맘 상한일이 있어 지나고보면...
항상 그 속엔 애정이 부족한 올케언니와 그 꼴(?)을 못 봐서 그 와중에 당뇨로 고생하시는 친정어머니에 대한 나의 과도한 집착으로 인해 생겨난 소소한 상처들이 참 많았다.
나 역시 시댁입장에선 종가집의 맏며느리...
내 몸이 무쇠이고 그 능력이 슈퍼우먼이 아닌 다음에야...
어쩌다 사소하게 지적하고 지나가는 남편의 말꼬리에도 유난히 예민하게 반응하여
스스로의 무덤에서 몇 년을 힘들게 맘 다치며 살던 그 때...
(아마도 친정에 대해서는... 특히 어머님에 대해서는 인정하기는 싫지만 눈에 안보이는 자격지심을 늘 마음에 걸치고 살았었나 보았다.)
그냥 넘겨도 될 이야기도 항시 어머님이 포함되면 그렇게 신경이 곤두서곤 했었으니까...
긴 병에 효자 없다고...
멀리 사는 여동생과 아직 혼전인 남동생을 빼면 그 친정어미의 살펴야 할 몫은 나와 객지에 있지만 올케 밖에는 없었음에도...
차츰차츰 모든 것을 돈으로 해결하려드는 자식들의 편리함에 가려진 내 친정어머니의 숨은 외로움과 감추인 눈물땜에 나는 누구보다도 늘 가슴이 자주 아팠었다.
낯선 간병인의 손길 아래서 점점 외로움으로 더 먼저 세상에다 마음의 이별을 고하시던 내 어머니... (그래도 못난 딸에게는 숨겨진 속내를 가끔씩은 비추시던 당신...)
언제나 당신의 그 긴 병이 자식들의 마음에 짐이 되는게 싫으시다시며 숨죽여 우시던 지금도 그리운 내 어머니...
그 어머니를 그렇게 외롭게 저 세상으로 영원히 보내고서야...
한여름 8 월의 뜨거운 햇살도 두려움없이 그 아래에서 한나절을 더 버티며... 속에 찼던 큰 울음과 통곡으로 몇 차례나 실신을 하고 또 쓰러지고야 해 본들...
그런데
아픈 기억의 그 여름이...
그 날들이 벌써 2 년을 넘기고도 아직도 내겐 울음부터 차오르는 서러운 기억만으로도 그 죄송스러움에 잠을 못 이루는 날이 아직은 많다.
그 어머니 살아계실 때...
늘 너무 많은 것과 자주 큰 것을 바랬던 내 욕심으로 어지간히도 자주 마음을 다치고 살아야 했던 그 시절...
그 때의 고단했던 이야기 하나 하나가 가슴에 멍울진 고름이 되어 아직도 배어나오는 듯한 그 때의 내 마음의 유일한 쉼터와도 같은 것...
그 바랜 상처의 흔적들을 우연히 손에 넣은 남편의 입장에선 충격이자 너무나 미안함이 깊었다고 그 쪽지에는 그렇게 메모가 되어 있었다.
함께 살아온 날 속에서 그렇게 맘에 깊은 슬픔과 아픔을 담고도 묵묵히 겉으로 드러냄없던 불쌍한(?) 아내의 얼굴이 떠올라 도리어 남편 자기 자신이 그렇게 용서가 되지가 않더라면서...
아직도 그 어머니 살아계셨음 달라질수도 있을 어떤 일들도...
이제는 내게는 아무런 의미나 소중한 가치의 기준도 없어졌다.
다만 살아계셨을 그 때...
조금이라도 좀더 마음으로 더 깊은 사랑을 드리고 베풀지 못했던 후회와 아쉬운 기억 외에는...
그 어떤 것들도... 더 이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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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제게 보내준 나의 특별한 여행은 그렇게 시작이 되었고...
그 날...
실로 오랜만에 마주한 편안한 친구들과의 행복한 만남으로 그렇게 고맙게 끝이 났습니다.
다음날 아침...
잠을 제대로 못잔 푸석한 얼굴로 대구를 거쳐 물어 물어 '거창 월성계곡'의 '수성대'를 찾아 다시 잘 닦여진 고속도로를 힘주어 밟으며
저의 올 여름 휴가는 더욱 재미있고 행복한 이야기로 그렇게 마무리를 잘 할 수가 있었답니다.
가족들과 합류한 그날부터 시작된 장대비로 계곡에서의 물놀이의 추억은 많지 않지만...
남편과 저의 마음을 만나게 해준 마음깊이 숨겨놓았던 가슴의 해묵은 상처와 응어리들을 실타래처럼 곱게 풀어서...
그 곳 웅장하고 화려한 운무가 산허리를 휘감아 도는 아름다운 풍경속에다 하나도 남김없이 던져버리고...
예전에 없던 가벼운 발걸음으로 너무나 행복한 귀가를 할 수가 있었답니다.
"어머니! 요번 기일에는 비록 제사는 못드리지만 편안하고 행복한 얼굴로 저의 집에도 꼭 다녀가 주세요!!"
* 바이올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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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수 있을때 용 혜 원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하렵니다 이 세상 속에서 우린 무슨 둥우리를 만들어야 합니까 마음의 샘이 솟아오를때 사랑해야 합니다 세월이 흐르면 모두들 떠납니다 사랑할 때의 행복보다 더한 기쁨은 이 세상 어느 곳에도 없습니다 사랑할 수 있을때 사랑해야겠습니다 모두 다 가버리면 너무도 외롭습니다 우린 영원을 사랑해야 합니다 약속도 언약도 시간이 흐르면 또 떠나고 맙니다 사랑할 수 있을때 사랑하고 말겠습니다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