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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에서....

heaven |2003.08.09 21:31
조회 1,838 |추천 0

새 차를 샀다....


나와 함께 거리를 누비고 다녔던 나의 첫차....티코


그 티순이(내차를 부르던 애칭^^*)와 작별하고

 

허리 휘청거릴만큼 무리를 좀해서....좀 적게먹는 까스차를 샀다....

 

그 기념으로 그녀와 바다여행을 떠났다...


밤 열시....


강릉을 향해 떠났다....


뻘건 눈으로 운전하는 내가 안쓰러워


밤을 꼴딱 새워 내 옆에서....

 

코를 골았다...


안쓰러워 차마 못보겠다나??...씨뎅...

 

가자고 그런게 누군데....

 

자는거 깨워서 안가면 칼들고 찾아온데서


까치머리로 운전대에 앉게 한게 누군데...(윽 아직 까치머리다...)


강원도 가는길은 험하다...


잠은 오지....길은 탱글한 라면 면발같이 꼬불꼬불하지...


불빛 이라곤 내가 비추는 라이트뿐이지...


옆에선 집중안되게 코를.....어라 침......


아직 비니루 안뜯은 새찬데....ㅜ.ㅜ


대관령 고개쯤을 넘을때 정상께에서 핸들 꺽을뻔해따....


살인하는 사람들 조금은 이해할 것같다...

 

그래도 어찌어찌 강릉에 도착했다...


새벽 여섯시...


이젠 좀 쉴 수있겠지...


그리고 웬수같지만 싸랑하는 그녀와 붕가붕가...므흣~~

 

하는 내 바람은 .....역시나 무참히깨졌다...

 

그많은 여관이 방이 없다나??


젠장...


한군데 있는덴 여인숙틱한 이름만 여관인데...

 

이런 5마넌이란다...

 

새차몰고 돌진할뻔했다...

 

이 여편네 차안에서 자란다...


이놈에 여편네 만난지 3년이 넘으니 아무 감각도 설렘도 없나부다...


그래도 고맙네...자라고 허락해주니...


"그럼 좀 잘께....^^"


"그래 오빠 쫌자..."


....
...
....
...

"오빠야...일어나 해뜨는거 보러가자!!!"

 


씨뎅!!!!!!

 


눈감은지 정확히 삼분만에 깨운다....

 

해뜨는거 보잔다...

 

맨날뜨는 해 모 볼께있다궁...

 

궁시렁거리면서도  어느새 그녀와 난 해변가 모래밭에 앉아 있었다...

 

그녀가 내 어깨에 머릴 기대어 온다....


샴푸냄새가 심장을 거세게 뛰게 한다...


난 아직도 이렇게 설레는데..^^

 

아무말이 필요 없었다...


그래도 오길 잘했다...


해뜨는거 보면 무슨 소원을 빌지???


5월말에 뜨는 햇님도 소원들어줄라나??


피곤하지만 행복함을 느낀다..


조금씩불어오는 바닷바람도...


그바람에 실려오는 상쾌한 그녀의 머리칼의 내음도...

 

그녀의 나즈막한 숨소리도...

 

그녀의 코고는....


코고는.....???

 

잠들었군... ㅡㅡ^

 

코까지골다니....

 

이놈의 여편네...


그나저나 해는 언제뜰려나???


하늘을 쳐다봤다..


비온다...ㅜ.ㅜ


그것두...소나기...

 

차로 뛰어오는 약30초만에 거의 다젖어버렸다...

 


차안에 타자...


젖은 생쥐꼴의 그녀..

 

"오빠야..우리 가치 샤워해따 맞제???홍홍홍...내 젖은 머리칼 보니까 쎅쉬하제???"

 

.....  __+

 

차에 타자마자 비가 그쳤다...


우라질....

 

그렇게 시작된 우리의 재수없는 여행은 나의 뇌속에서 지워지질않는다...

 

벌써 5년전의 일이다...


이젠 지워질때도 되었을텐데...

 

제발 잊혀줬음 하는 그런기억들은


 어느 순간 너무도 생생하게 다시 나의 눈을 파고들어


날 눈물짓게한다...

 

그녀가 이세상을 떠난지 3년이 되었다...

 

그때 속으로나마 그녈 원망했던일이 가슴에 한이 되어있다...

 

유난히도 싸돌아 다니길 좋아했던 그녀...

 

날개달고 하늘날아서 지상에서 보지 못한 곳 구경많이 해...


이번 여름에도 어김없이 강릉을 찾았다...

 

짜식........

 

사랑한단말 많이 해주지도 못했는데....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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