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다 신정이다 남들 다 노는 분위기에 책장 한장 더 넘겨보려고 애 쓰는 20대 졸업반 남학생 입니다. 어제도 평상시와 같이 학교 도서관에 갔다 왔습니다. 방학임에도 불구하고 면학 분위기가 늘 조성 되어 있는 캠퍼스와 가득찬 도서관을 보며 그래도 외롭고 힘든 나 자신과의 싸움을 하는 사람이 나 하나만은 아니구나 라고 느껴져서 늘 좋다고 느낍니다.
그.런.데
이런 도서관에서도 제가 이해 하지 못하는 부류가 있습니다.
그건 바로 일부 여자분들....여자분들 중에서 하이힐 신고 도서관에 오는 여자분들 입니다. 꼭 이런분들 보면 머리도 이쁘게 하시고, 치마도 적당히 짧게 아주 패셔너블하게 구두까지 신고 향수까지 뿌려서 기분좋은 냄새까지 풍기고 오시는 여자분들. 보통 몸매도 좋으시더군요.
다리 쭉쭉 빠지시고 키도 크시고 육감적인 몸매에 한번 보면 두번 보고 싶고 책에 눈길도 안 갈만큼 섹쉬합니다. 보통 남자들은 이런 여자분들 보면 내색은 크게 안 하지만 공부에 지장이 생길 정도로 잡 생각 들고 한번 보면 자꾸 딴 생각 나고 힘들게 다 잡은 정신 까지 흐트러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 경험해보신분들은 다들 공감 하시겠지만 특히 이런 분들.. 무슨 전화만 오면 쪼르르~ 달려 나가서 전화하고 오고, 문자라도 부으응~ 오면 왜 한곳에 앉아 있지도 못하고 이리저리 안절부절 왔다 갔다 하면서 바닥 찍는 소리를 내는지..뭘 하든 신경은 안 쓰는데 그 '또각또각' '뚜벅뚜벅' 이 소리에는 너무 민감해집니다. 너무 신경이 쓰여서 3M 귀마개까지 끼고 공부하지만 신경이 쓰이는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특히나 단체로 왔다 갔다 할땐 정말이지..뻥 안 까고 요강을 하나 사와서 문앞에 A4 용지로 이거 갖다 쓰라고 적어놓을까 생각도 해 봤습니다.
그렇게 참고 참다가 어제는 일이 터졌습니다. 잠시 밖에 나가서 물을 마시다가 예의 그 하이힐 아가씨 그룹이 어딜 가는지 4명이서 뾰족한 힐을 자랑하는 하이힐을 신고 바닥을 찍으면서
나오고 있는겁니다. 저도 모르게 반사적으로 '저기요. 그 힐 신으신거 말인데요. 여기올땐 좀 자제해주시면 안 되나요. 소리때문에 신경이 좀 쓰여서요' 라고 말이 나왔습니다. 말하고 싶어서 안달이 나있던 얘길 마침내 해버린 거죠. 그 얘기하고나서 전 그 자리에서 5분도 넘게 그 여자분들하고 대치를 해야 했구요. 제가 뭘 잘못 말 한것인지..아주 적반하장 식으로 그 여자분들 땡그란 눈을 더 땡그랗게 뜨고 따져대기 시작하더라구요 -_-;; 아주 귀엽더군요....허허허..
꾸미는건 여자의 본능이고 누구에게나 이뻐 보이고 싶은게 20대 여학우들이라곤 하지만 자연스
러운 욕구라곤 하지만 이건 정말 남들에게 민폐주는 행동 아닙니까? 정적이 흐르고 책장 넘기는 소리마저 조심해야할 도서관에서 하이힐 신는 여자들, 전화기 진동으로 놓고 쓰는 여자들..(진동도 민폐입니다, 무음으로 하세요) 매일 구두나 굽 있는 신발 신고 오면서 정작 자신들이 내는 소리엔 무감각 한 건가요? 그리고 거기에 한 마디 한 제가 잘못한 사람이고 괜히 오버한 사람인겐지..
도서관 들어갈때 보이는 '정숙' 이라는 문구가 무색해지는 그녀들의 패션감각에 마냥 다른 사람들이양보하고 인내해야 하는 건지...한번만 생각해보면 안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