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너 입이 그게 뭐야! 왜 그케 까매!!"
"꺄!! 짜장면 먹은그얌!! 일루 와 천수현! 너도 한 입 줄께!!!"
으아아!! 상황 쵸 돼따!!
백주희 저뇬이 천수현 앞에서 개망신 주려고 작정 한거야!!
씨바! 말을 해도 저케 짱나게 하냐!!>_<;;
아니, 그 이전에 이건 할타놈의 저주야!!
미친다! 천수현 저놈이랑 이제야 겨우
잘 되가는 중인데...-_-;;
"뭐야! 짜장면? 냐하하하하!!!!"
아흑!! 천수현 저 자식한테 이케 쪽팔리는 상황을
보여 주게 되고야 말다니...>_<;;;
"구니깐, 졸라 너 입이 까만 게...냐하하!!
짜장면 먹어서 그런 거라 그거지!!^_^;;"
"야! 씨바!! 건 그렇고 너 어제 밤 어딜 그케 쏴 다닌그얌!!
존나 전화해도 안 받고!!"
"어, 그..그거..!!"
"뭐가 그거야. 너 또 다른 지지바랑 있었지!!"
상황을 역전시킬 도리가 없을 것 같아 나는 걍 엉뚱한 각도의
선제공격으로 천수현의 말문을 막았다.
"졸라야! 너 오늘 방학이지. 이따 학교 앞으로 갈게.
오늘 영화나 한편 때리자! 어때?"
머쓱해진 천수현이 김밥 옆구리 터지는 소리로 분위기를 반전한다.
"몰라 씨! 그때 기분 봐서..-_-;;"
나는 슬그머니 빼는 말로 위기를 살짝 넘겼다.
글구, 토라진 얼굴로 뒤돌아 서서 오며 입술에 칠해진 짜장을
혓바닥을 돌려 닦아냈다.
아, 씨바! 멋진 아침 멋진 출발이 쵸 될뻔 했다!!
그 할타맨만 만나면 이상하게 일이 됴까치 꼬인다.=_=;;
천수현은 울 학교 담장 하나 사이로 붙어있는
명성 고등학교 축구부의 잘 나가는 스트라이커다.
이제 겨우 고2인데도 벌써부터 유럽의 프로 명문 구단에서
점찍고 있을 정도의 예비스타이니 지지바들이 주변에
줄줄줄 널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그놈을 겨우 작업해서 내 쪽으로 관심을 돌려놓고
전화 걸어 수다 떨고 짱 멋진 쭉빵 몸매 그놈 땜에
단련하고 갈고 다듬는 중인데...
아 씨바,
짜장면 땜에 스턀 완죤 새됐다!!+_+;;;
그런 내 기분을 여시같이 눈치챈 건지 백주희뇬은
어느 사이 사라지고 없었다.
"상놈우 지지바! 니가 튀어 봐야 어딜 가!!
그래봐야 내 손바닥 안 이지!! ㅡㅡ;;"